냉전기에 미국과 소련이 둘이서만 싸우느라
그 틈새에서 중공이 행패를 부리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음

미국이 소련으로부터 유럽을 지키는 데에 치중하던 시기에
중공이 국공내전에서 승리하고 티벳과 위구르를 병합하였음

6.25전쟁에 중공군이 불법 개입했어도 소련 때문에 미국이 중공에 핵공격을 할 수 없었고
1969년 국경분쟁 때 소련이 중공을 초토화하려 했지만 미국의 압박에 이를 단념해야 했음

또한 냉전이 끝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INF Treaty, START 등으로 미사일에 제약을 걸고 핵전력에 제한을 두었으나
중공의 경우 아무런 걸림돌 없이 마음대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핵전력을 증강하여 중공 주변국들이 생지옥에 놓였음


러시아에 있어 정말로 심각한 위협은 미국이 아닌 중공임
미국과 달리 중공이 러시아의 영토와 자원에 군침을 흘림

시베리아와 러시아 극동 지역이 중공에 잠식당하고 있으며
중공이 청나라 시절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싶어함

미국에 있어 정말로 심각한 위협은 러시아가 아닌 중공임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 미국에 도전하는 것이 불가능함

GDP와 국방비에서 중공이 러시아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전세계를 먹으려는 중공과 달리 러시아의 세력 확장은 한계가 뚜렷함


결국,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적대시할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서 공통의 적인 중공을 상대해야 하지만
미국은 맹목적인 반러 감정, 러시아는 맹목적인 반미 감정에 매몰되어 서로 싸우느라 중공만 살판났음

미국으로서는 일본과 인도도 중요하지만 중공을 완전히 포위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반드시 필요함
냉전기 소련을 완전히 포위하기 위해서는 NATO와 일본뿐만 아니라 중공도 필요했던 것과 같은 원리임

러시아로서는 유럽과 중동 방면에서 무익하고 승산이 없는 미국과의 헤게모니 다툼을 이어나가기보다
총을 한 발도 쏘지 않고 러시아를 통째로 먹으려는 중공에 대항하기 위하여 미국과 손잡는 것이 현명함


여담으로, 세계 각국이 중공에 유난히 관대한 이유가 궁금하다
미국도, 러시아도, EU도 중공을 방치하고 자기들끼리만 싸운다

EU가 러시아에는 발작을 일으키다시피 하지만 유럽까지 손을 뻗는 중공에는 호의적이고
미국에 사사건건 목소리를 높이는 EU가 중공에는 침묵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신(神)이 인간을 괴롭히기 위하여 중공을 만들어내고 나서
인류에 친중 유전자를 심어 중공이 마음껏 행패를 부릴 수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