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자고 지금 회사가 첫 회사야


사실 앱 개발로 진로를 잡고 공부한 게 아니라 보안 공부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도망치듯 앱 개발 두 세달 벼락치기해서 들어간 회사임


운이 엄청 좋았는지 회사는 엄청 괜찮아

팀원들도 좋고, 중소지만 규모도 꽤 있고, 회사에 체계 같은 것도 나름 잡혀있음


문제는 나임

개발은 그냥저냥 하는데, 매 번 사고의 연속이야


내가 개발하는 부분은 꼭 뭔가 문제가 생기더라고..

나도 조심하려고 신경 정말 많이 썼는데


이번에 또 문제가 생겼어

협력사랑 협의한 규격서에는 있는 내용인데

이게 기획팀 거쳐서 넘어온 플로우에는 해당 기능이 빠져있더라고

그걸 내가 규격서를 제대로 안보고 기획팀쪽 자료에 없으니까 그런갑다 하고 기능 하나를 누락한 채로 개발했었던 거임


딱히 어려운 기능도 아니라 기능 누락된 거 확인하고 바로수정해서 딱히 큰 일은 아니었는데


진짜 현타가 너무 오더라고 맨날 나만 사고치는 것 같고, 선배들은 따로 뭐라고 하시진 않는데 괜히 눈치 엄청 보여..


개발하는 것 자체는 아직까진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할만한데, 조심한다고 신경 썼는데도 실수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다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속은 군대에 있읓 때보다 더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