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 개발용 맥 관련해서 글을 올렸던 학생입니다.

제가 나중에 인공지능 공부용그리고 FPS용으로 빵빵한 그래픽카드 달린 컴퓨터를 맞출 생각으로 돈을 모아뒀었는데,

좋은 맥북에 그냥 eGPU를 달면 되지 않겠나 라는 합리화 생각에 결국 맥북 프로 i9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0. 헛소리

저는 데비안/우분투를 3년 정도 사용했었고,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높아서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끔씩 '아직까지는 몰랐던' 에러가 하나씩 터질 때마다 몇시간씩 쏟아 붓기는 해야 했습니다만..

이전까진 윈도우에서 git 다운받으면 딸려오는 가라 bash를 사용했었는데 그냥 리눅스를 사용해 보니 다시는 윈도우를 안 쓰겠다 싶었습니다.


1. 빌드 퀄러티

예전에 맥북을 써보긴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Dell Xps 15, Asus Zenbook 등, 나름 각 브랜드의 프리미엄 PC들을 사용했음에도,

맥북의 빌드 퀄러티는 그야말로 압도적 입니다. 또한 내장 스피커와 트랙패드 그리고 키보드, (이물질에 취약하다 해서 커버를 씌웠습니다), 터치바

의 질은 타사 제품들과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그리고 화면 비율을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다른 랩탑보다 세로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코드 보기에 조금 더 유리하죠.


2. 발열

발열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스팩상 성능을 못 뽑아낼 정도로, 무거운 작업 시 금방 매우 뜨거워 집니다.

이것은 기존 껍데기의 한계 같습니다. 너무 얇고 작은 껍데기에, 계속해서 더 높은 출력의, 발열도 많은 cpu, gpu를 꾸겨넣다 보니..

일단 발열 때문에라도 게임은 무리인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1 을 돌렸는데 계란프라이가 가능할 수준으로 발열이 심해요.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의 컴파일&빌드 정도는 무리 없이 해냅니다.


3. OS

사실 윈도우 10, 매킨토시, 리눅스(대중적인 배포판들) 모두 제공하는 GUI 기능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킨토시만의 감성이 있으며 윈도우 최대화 시 옆으로 넘어가며 새로운 화면을 만들고 최대화 되는 기능은 

맥북의 큼지막하고 섬세한 트랙패드와 맞물리며, 생산성을 상당히 높여주네요. 다른 운영체제도 비슷한 기능은 있지만,

터치패드가 둔하여 키보드 숏컷으로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화면 전환할 때마다 생각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심했습니다.

또 Bash Shell과 Brew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 입니다. 


4. 가격

확실히 비싸면서도, 왜 충성도 높은 맥북 팬들이 그렇게 많은지도 이해가 가는 물건입니다. 

콜벳과 Ford GT가 페라리보다 가성비가 압도적으로 좋다 한들, 패라리는 패라리이죠.

감성, 완성도를 제외하고 성능으로만 따져서 가성비를 타사 제품과 맞추려면 50만원 이상 낮춰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