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걸린 아직도 돌아가는 시계는 

째깍째깍 현악기 하모니같은 소리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합니다

매번 비가 올 때마다 그녀는 창가에 엎드려

유리창에 흐르는 물방울을 통해서 바깥 풍경을 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은 살포시 지나가는 누군가의 발걸음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희미하게 비춰진 그림자를 바라보고 비춰진 그림자도 그녀를 보고 있습니다

[병이 빨리 낫기를 바랄 수밖에 없네.]

[어쩌면 오늘일지도...]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