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낭교 전반부 전체가 걍 떡밥 덩어리임

심지어 경진이 요리 대접하는 것까지 전부

기승전결이 떡떡떡떡밥임


크게 세 가지 떡밥이 있음


베르단디의 각성?

경진과 오딘의 대립 예정

비스베인의 목적



하나씩 정리해봄






베르단디

베르단디가 꿈을 꾸는데,

그 꿈속에서 몸에 균열?이 가 있는 듯한 상처가 있음

딱 봐도 존나 고통스러워 보이는데,


어떤 목소리가 괜찮다면서

"상처가 우릴 보호해 줄 거야, 저항하지 마."

"아프지 않을 거야, 이건 우리의 것이야."

"돌아와. 예전처럼 돌아오면 아프지 않을 거야."

같은 말을 함


베르단디는 돌아가면 얼마나 머물러야 하냐고 물어보면서 돌아가기 싫다는 식으로 말함

그러자 목소리가 "그렇구나... 아직 그리워하고 있구나."라고 말함

그러면서 힘들면 돌아오게 될 거라며, 기다리고 있겠다 하고

베르단디가 꿈에서 깸



두통을 느끼지만 베르단디는 꿈의 내용을 기억 못 함

다만, 누가 자꾸 자신한테 돌아오라고 한다, 는 것만 기억이 남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꿈에서 본 상대의 얼굴도 기억이 안 나서

능광한테 조언을 구하는데


능광은 친숙한 사람일 거라고 예상

그러자 베르단디가 어릴 때 친한 친구를 떠올림


탈리나라는 친구인데,

베르단디가 어렸을 때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난 친구.

조금 나이가 많은 언니였는데, 자기 병세가 더 심한데도 베르단디를 챙겨줬다고 함


그러나 탈리나랑 베르단디랑 '함께'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베르단디만 치료에 성공. 탈리나는 죽음

탈리나를 떠올리면 두려울 게 없다고 느껴진다며, 정신적으로 상당히 의지하는 듯함

심지어 퇴원한 후 탈리나의 부모한테 입양되어 살아감.

베르단디가 탈리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음


호감도 스토리를 보면

베르단디가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고, 낙천적으로 살기로 결심한 것도

탈리나를 보며 배웠고, 또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함.


그런데

지금 꿈속의 베르단디의 몸에 생긴 균열 같은 상처는


본래 탈리나가 가지고 있던 불치병임


[까맣고 기괴한 얼룩무늬가 피부 전체로 번지면서 마치 몸을 찢는 듯 울부짖는 탈리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라고 명시되어 있음.


즉, 원래 저 짤에서 고통스러워해야 하는 건 베르단디가 아니라 탈리나임.

그런데 왜 베르단디의 모습으로 저러고 있을까.


여기서부터는 뇌피셜임.


베르단디가 병원에 가게 된 건 사고로 신체 기능의 일부가 심각하게 손상됐기 때문임.

거의 불구 비슷한 수준이 된 건가 봄.

그리고 탈리나는 몸에 균열이 생기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음.


그리고 이 둘은 '함께' 수술을 집행함.

전혀 다른 병을 두 사람이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보통 같은 시간대 수술을 해도 병이 다르면 다른 수술실을 쓸 건데, 굳이 '함께'라고 말한 걸 보면

둘이 같은 수술실에 들어간 거 같음.

이게 존나 의아하고 이상한 부분임



여기서 추측이 갈리는데


1. 탈리나가 불치병인 자신을 희생해서 베르단디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식으로 신체 기능을 살린다.

이후, 베르단디가 탈리나의 부모에게 입양.

다만, 당시 어린 소녀였던 베르단디에게는 잔혹한 진실이니 굳이 말해주지 않았다.


이 경우, 베르단디가 무의식 중에 그런 진실을 알고

탈리나의 고통을 정신적으로 이어 받은 걸 표현하려고

꿈속에서 상처 입은 게 베르단디로 나오는 걸 수도 있음.


하지만 그러면 '돌아와라'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설명이 안 됨.

각성 떡밥이라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음





2. 병원은 일종의 불치병 '실험장'이었다.


베르단디도 신체 능력이 크게 훼손됐고

탈리나는 불치병을 가지고 병이 도질 때마다 몸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음.


둘이 입원한 병원은 사실 코르그 같은 단체가 만든 환자 실험장이었고 

베르단디랑 탈리나를 통해서 우르드나 스쿨드처럼 가짜 모디파이어를 만들려고 했다면.

베르단디와 탈리나를 결합한 방식의 실험이 비밀리에 진행됐을 수도 있음.


그 경우, 불치병이 걸린 탈리나를 베르단디에게 이식했고.

탈리나의 정신이 베르단디에게 깃듬.


그리고 실험인 만큼 '어떤 능력'을 부여했을 텐데.

이 능력이 발현됐을 때 베르단디가 '모종의 이유'로 각성을 거부했다면.


이후 베르단디가 별다른 '능력 발현' 없이 몸만 치유돼서

소득을 얻지 못한 병원도 베르단디를 그냥 퇴원시켰을 수도 있음.

명목상으로는 병원이니까 일단 환자가 회복되면 계속 붙들고 있을 수는 없었을 테니.


이후, 베르단디는 퇴원한 다음에 탈리나의 부모에게 입양되고

17살에 모디파이어로 각성하면서 대학에 가갔다고 핑계대면서 에테르 게이저로 옴.


이쪽은 베르단디의 꿈속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말을 걸고

베르단디 본인이 정신세계에서 탈리나와 동화해 병을 앓는 것도 대강 설명이 가능함.


그리고 만약 베르단디가 정신적인 이유로 가짜 모디파이어로 각성이 실패한 거라면

'돌아와라'. '기다린다.'라는 식으로 말을 거는 것도 어느 정도 퍼즐이 맞음


그리고 이건 내가 잘 못 들은 건지 모르겠는데 꿈속의 목소리가

12장에서 나온 미지의 존재 요 녀석이랑 좀 닮은 거 같기도 함

그래서 아마 지금 베르단디가 꿈속의 존재랑 재결합하면

시간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진짜 모디파이어이면서 인공 모디파이어가 되지 않을까 싶음



그거 관련 뇌피셜글 썼던 거 하나 있는데

베르단디 이격? 정체가 - 에테르 게이저 채널 (arca.live)


요약하면 베르단디가 '실험으로 인한 시간 능력 각성'이 실패하면서

베르단디랑 탈리나랑 분리가 된 거임.

다만, 탈리나는 이미 육체가 없는 상태로 시간 조작 능력만 가지고 있어서

가상 세계를 영혼만 남은 데이터인 상태로 떠돌고 있는 거지.


즉, 육신이 없이 데이터 속에 존재하니까

모든 사물과 존재를 '신호의 형태'로 눈으로 볼 수 있고

거기에 실험을 통해 얻은 시간 조작 능력을 더해 가상 세계 시스템인 가이아보다 더 뛰어난 시간 조작이 가능한 거라는 가설임.



그리고 이 가설은 베르단디가 규격 외의 먹보인 것도 설명할 수 있음

이 먹보가 중앙에 있는 고기 한 그릇보다 큰 밥그릇을 혼자서 처묵처묵하는데

같은 모디파이어들도 저렇게는 안 먹음.


옛날부터 먹을 걸 좋아하고 제빵이나 바비큐 같은 요리를 잘 한다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많이 먹음.

이게 탈리나랑 정신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그런 거라면


탈리나는 '모든 존재의 데이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지 능력이 뛰어남

그런데 그런 처리 능력이 있으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할 거고,

그 에너지는 정신이 이어진 베르단디에게서 얻겠지.


베르단디가 엄청난 먹보가 된 건 그래서가 아닐까, 싶음

이어진 정신에서 오는 에너지 부족을 충족하기 위해서.


경진이랑 능광도 베르단디한테서 신력이 계속 소모되고 있다고 언급했었으니 가능성이 없진 않은듯

12장에서 미지의 존재가 꽤 큰 힘을 썼으니
그걸 보충한다고 에너지가 계속 소모되고 있는 걸수도.



그 이후에는 베르단디랑 아도민이랑 데이트하는데

풀밭에 드러누워 섹스하면서

오글거리는 말들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고


경진에게 [청룡옥패]라는 걸 하나씩 받음

경진은 이걸 반쪽씩 서로 가지면 서로를 더욱 묶어줄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베르단디의 불안정한 정신도 어느 정도 케어해줄 거라 함.


단순한 장치는 아닌 것 같고

이것도 아마 추후에 아도민&베르단디의 결속에 쓰이는 요소가 될듯


베르단디 떡밥은 여기까지.





두 번째로는 경진이랑 오딘에 대해서인데

사실 별거는 없음


경진은 엄청난 양의 고추를 넣어서 음식을 초고난이도 매운맛으로 바꾸려고 했음.

그걸 아도민이 말리자 별미 수준의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데

중섭 스토리 스포를 들은 게이들은 알겠지만 이것도 경진 상태에 꽤 중요한 요소임.


걍 일상물처럼 나오지만 나중에 '와 이게 이거였구나'할 법한 떡밥들을 꽤 많이 뿌려뒀음

근데 내용이 난교 스토리에 나온 건 아니니까 걍 넘어가겠음




그리고 베르단디랑 경진이 이야기할 때 오딘 이야기가 조금 나옴

베르단디는 오딘과 경진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다고 말하며


"두 분 다 아주 강하고 믿음직하고 모두에게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점이 비슷해요."라고 언급하며


오딘을 두고는

"하지만 오딘 선배는 항상 머나먼 일에 대해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늘 웃고 계시지만 무서운 면도 있다."


경진을 두고는

"경진 성생님은 진지해 보이지만 실제로 옆에 안 계셔도 옆에 존재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라 안심이 된다."라고 언급.


그 말에 경진은 오딘과는 오래 알고 지냈지만

각자 경험이 달라 속내까지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언급.


오딘도 자신은 경진과는 생각이 다르다고 언급함.

그러면서 경진의 선택을 존중하며, 그녀가 사람을 구한다면 나도 도울 거라고 하는데

하지만 반대로

"모든 모디파이어들은 내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니까."

"만약  누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실력으로 반박해야 할 거야."

라고 언급.


즉, 경진의 선택을 존중하고 돕긴 할 거지만

경진도 자신의 목적에 반한다면 실력행사로 뚫고 가라고 할 거라고 밑밥을 깜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오딘경진젖치기의 빌드업인듯


히히 젖탱이






마지막으로 비스베인의 목적


난교 전반부 마지막에 비스베인이 내부를 기습함

갑작스럽게 내부에 에너지층이 열리면서 비스베인이 쳐들어온 거임

물론 어렵지 않게 이겨내는데


일이 끝나자마자 다시 에너지층이 열림

그런데 곧바로 사라짐

비스베인이 침입할 경로가 열렸다가 다음 순간 바로 사라진 거임.

비스베인은 나오지 않았고. 공간에만 이상이 생겼다가 사라진 거


이에 관해서 오딘한테 묻자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천통 엔진에 대한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아무리 태초의 모디파이어라고 해도 겨우 한 사람의 힘으로 자연재해 수준의 재앙을 막아낼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함



에너지의 심장을 천통 엔진에 봉인한 것.

그래서 간헐적으로 에너지층의 공간이 열리는 것임.


즉, 에너지의 심장을 봉인했기 때문에

에버베인에는 언제든 비스베인이 쳐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간헐적으로 열리고 있는 거.



한편,

지능형 비스베인 중절모 쓴 남자랑


지능형 비스베인이 존대하는 ???라는 존재가 등장.

???은 천통 엔진의 코어의 정체를 알아내고



에너지의 심장이 가이아의 결함을 채울 수 있다고 함


비스베인의 수장, 또는 중요 인물로 보이는 존재가 가이아의 결함을 채우려고 하고 있음





13장에서 지능형 비스베인인 고모리가 

'외력에만 의존해야 안정되는 세상'을 운운하며

가이아 세계가 존재할 의미는 없고, 언젠가 세상이 붕괴할 거라는 뉘앙스를 말했었음


어차피 초기화될 세상에서 인간 따위 지킬 필요도 없고

인간과 섞이는 건 그저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언했음


그리고 언젠가 모디파이어들도 진실을 이해할 거라고 발언하면서 사라졌는데


비스베인의 목적=>가이아에 사는 인간들이 어떻게 되든, 에너지의 심장을 회수해서 가이아를 안정화시킨다.

라는 게 아닐까 싶음





떡밥만 뿌려서 좀 지루한 파트였을 수도 있는데

베르단디 쪽 뇌피셜 오지게 굴리면서 봤더니 존나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