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눈이라 착각할만한 타이탄 결정이 흩날리던 날


마리안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웨이브 단발머리에 끄트머리가 살짝 처진 눈꼬리는 여타 하임달 대원들과는 다르게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나는 그 분위기에 매료되어 잠시 말을 잃고 말았다.


전신 타이즈가 요망한 몸매를 도드라지게 한 것도 한 몫 거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


그렇게 마리안과 합류한 뒤로는 지금까지도 작전을 계속 함께 하고 있다.


작전중에 간혹 움찔거리며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마리안은 우수한 하임달 대원답게 매번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고 지금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는 상처는 논외로 하겠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인인 내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역에서 전투시에는 마리안과 후방에서 전장파악, 지원사격을 했는데, 7월 25일, 덕분에 죽을뻔한걸 살 수 있었다.


반쯤 허물어진 고층 빌딩 사이로 칼바람이 휘몰아치던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하다.


금방이라도 끊어질듯 팽팽한 줄은 마지막을 예고했지만 마리안은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가녀린 팔에서 무슨 힘이 나오겠냐 하지만은, 계시자의 힘은 나를 한손으로도 들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무너져내린 콘크리트에 발을 디딜수 있게 되면서 무게중심이 한껏 기울었고 나는 마리안을 마주보며 엎어졌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하지만 눈송이는 사이를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마리안이 내 목숨을 구해준 날, 그렇게 우리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다.


분석가를 구하겠다는 의지로 불타던 눈동자가 당혹감에 물들은 그 날, 홍조를 이기지 못하고 마리안이 고개를 돌려버린 그 날 말이다.


그 뒤로 나는 마리안의 숙소에 발걸음을 하는 날이 늘었고 결국 꼬리가 밟히고 말았다.


"안녕 마리안! 오늘은 뭐..."


문을 잘 잠그지 않는 마리안의 평소 습관이 대참사를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나는 내 소중이가 마리안과 합체한 상태에서 프티야에게 인사할 수 밖에 없었고, 우리 셋에게는 혹한보다도 더 조용한 밤이 들이닥쳤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놉시스


강렬한 아픔과 쾌락을 동시에 느끼게 된 첫경험 때문에 마리안은 계속해서 분남충의 자지를 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 번째, 네 번째, 횟수가 거듭될수록 이전과 같은 만족을 느낄 수 없게되자 마리안은 급기야 색다른 쾌락을 찾게 된다.


그리고 대참사가 있던 그 날, 마리안은 새로운 성벽에 눈을 뜨게 되는데...


마리안이 다른 하임달 대원을 서서히, 한명씩 끌어들여 저질스러운 쾌락을 탐하게 되는 이야기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