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좀비"를 한 번에 논파시킬 논리가 생각났음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부정하는 이유가 모든 생명체는 "보시기에 좋았던" 그 상태 그대로 만들어졌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건데

살짝 지적설계에 걸친 느낌이지만 평소에 과학, 특히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주의사항: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공자 전체를 대변할 생각은 단 하나도 없음) 이 문제에 대해 가볍게 넘어가려고 하는 목적에서 보통 하나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일하시는 인격자이자 자연법칙, 역동하는 엘랑 비탈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입장임

그렇다면 지구 자체도 정적인 행성이 아닌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도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생명체들에게 적응력을 제공하셨고
그 적응력이 세대를 거쳐 이어지며 진화로서 표현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음
(원래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다윈의 적자생존설에 밀려서 찬밥신세가 되긴 했는데 최근에는 후성유전학적으로 고정이 되어서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나 생활 습관까지도 유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인간도 수십 종 멸종시키는 거 어렵지 않게 해왔는데

그래서 다시 요약하면
"창조론대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던 그 상태 그대로 만들어진 뒤 지금까지 변함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거룩하신 생명창조의 능력이 과거에만 머무른 채로 끝났다는 것인가?"라는 것.
교회 셔틀 기다리러 나가기 전에 삘받아서 그냥 휘갈겨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