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사람이고

왜 사람이고

어떻게 사람인가


그리고 그 모든 이유를 거쳐

사람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깊이 탐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있었다.

요즘에는 그런 걸 탐구할 시간에 등급이나 올리리고, 실적이나 내라고, 나를 나타내는 '숫자'들을 어떻게든 좋게 바꾸라고 한다, 그런 것들을 탐구한다.


그럼 그 숫자들이 정녕 나인가? 나는 껍데기일 뿐이고 나를 표현하는 그 숫자들을 내 본질인 것인가?

원숭이도 숫자만 좋다면 나보다 사람인가?

아마 아닐 거다. 아닐 거야.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일까.

나의 숫자가 내 본질이든 껍데기든, 다른 이들은 그것 말고는 보지 않는데.


모두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숫자로 판단한다. 원숭이도 돼지도 숫자만 좋다면 좋은 대우를 해줄 만큼 맹목적으로.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나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