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키사다

여기가 현장이야?


우리들은 보고받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루비

저기. 괜찮으신가요? 장관님까지 현장에 오셔도...


토키사다

뭐,이번엔 특수한 케이스의 사건이니까.


루비

그러니까, 카나미 씨랑 우르자 씨의 동료분이 도심을 습격중이다...라고 했었죠?


우르자

아마도요...아무튼 서둘러 찾아내도록 하죠.


토키사다

그런데...제대로 당했는걸.


상점가에 사람은 없었다.

아무래도 일반시민들의 피난은 끝난 모양이다.

그건 다행이지만--



후맨

부-부-! 부-부-!


루비

와앗! 후맨이 이렇게 많이!


거리의 상점이나 민가에서 후맨들이 기세도 좋게 식료품을 강탈하고 있었다.


토키사다

후맨을 늘리는 후맨의 부대라...막상 이렇게보니 난감한걸.



카나미

일대 주변을 대강 확인하고 왔어요.

큰일났네요...완전히 후맨한테 점령당했어요.

저쪽은 특히..후맨으로 가득찼어요.


우르자

....잠시만요, 이상해...

너무 뭉쳐있지 않나요?

저렇게 원형으로 둥글게 모여있을 이유는....


막 도착했을 텐데,

냉정하게 주위를 관찰하는 두 사람에게 감탄했다.


흡사 숙련된 전사와도 같은 풍부한 경험이 느껴지는 언동이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 것일지도.


루비

앗,보세요! 후맨들이 뭔가를 떠받들고 있어요!


토키사다

음,뭐지? 사람을 태운것처럼...보이는...데....


카나미

.....아...


란스

가-----하하하하하하핫!


하늘마저 꿰뜷을 것 같은,

몹시도 호쾌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거기에는──


녹색. 갑옷을 걸친. 입이 커다란. 민간인으로 보이지만,

아무리봐도 일반인으론 보이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란스

이 몸,등--장--!!!! 식료를 마구 빼앗아라 후맨 놈들아! 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루비

뭐...뭐죠, 저건....?


토키사다

후맨들에게 신처럼 떠받들어지며, 약탈을 지시하는 남자. 인가...

저기, 저 사람이 당신들의--


카나미

인정하기 싫지만. 원래 세계에서의........동료, 입니다.


루비

엄청 말하기 싫어보여...


하지만, 곤란한걸.

저건 딱봐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데.


우르자

란스씨! 대체 뭘하고 계신 건가요!?


란스

오옷,우르자 쨩! 그리고 카나미도! 너희도 왔냐!


카나미

왔냐가 아니야앗!

눈에 띄지말라고 했잖아!? 애초에, 동굴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왜 밖에 나와있는거야!


란스

뭐, 이녀석들 말로는 요 근처에선 후매맨티움을 전부 캐버렸다는 모양이라.


후맨

부-부!

↑(끄덕끄덕)


란스

그래서 근거지를 옮기기로 했지.


후맨

부-부!

↑(끄덕끄덕)


카나미

....그리고?


란스

배도 고프고 해서,

내친김에 식재료가 있을 법한 곳을 습격하게 한거다.


카나미

습격하지마----!!!!


란스

....엉? 앗──! 뭐냐. 거기있는 놈!


남자──란스는, 날 가리키며 고함을 질렀다.


우르자

란스씨,실례되는 언동은 하지 마세요.

이분이 저희가 찾고있던 다이비트의 장관인 이쿠사베 토키사다 씨입니다.


란스

괘, 괘, 괘, 괘......


우르자

...괘?


란스

괘씸한 녀석들!!!


루비

꺅,엄청 화내고 있는데요!?


란스

나한테서 떨어져서 어디로 갔나 했더니.

이몸 말고 다른 남자랑 만나고 있었다고?

우르자 쨩. 난 그런말 못들었어!


우르자

설명했는데요...


카나미

토키사다씨에게 협력을 받기로 했으니까, 일을 망쳐버릴 짓은 하지 말아줘.



란스

토키사다 씨....라고라!?

끄으으응....! 이몸의 여자들한테 손을 댔겠다....!


란스가 날 매섭게 노려본다.

그 얼굴을 보고 알수있는 감정은, 질투심에서 나오는....살의.


토키사다

어, 어처구니없는 남자잖아.

겨우 이정도로, 진짜 살기를 불태우고있어...


여러모로 터무니 없는 사람이란걸,

겨우 몇분만에 똑똑히 느끼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조금 지쳐보이는 얼굴도 납득할수 있을 정도였다.


란스

오오, 그래도,옆에있는 여자애는 귀엽잖아.


루비

에, 엣. 저말인가요!?


란스

좋아,결정! 남자는 죽이고, 옆의 여자애는 이몸의 여자로 삼는다!


카나미

삼지마!!!!


우르자

제발 잠깐만요. 란스씨...


란스

좋-았어! 후맨들아! 저 녀석을 개박살내고, 여자애는 데려와라!


후맨

부-부-!


대량의 후맨들이 그 한마디에, 우리들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토키사다

후맨을 완벽하게 통솔하고 있잖아...


루비

그, 그보다는 장관! 제 뒤로!


후맨

부──부──!


토키사다

크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