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키

어라, 토키사다 군.



토키사다

뜨아악!?



실키

꺄아아아아?!

왜왜왜왜? 갑자기 왜 목을 빙글 꺾어서 벽에 격돌을!?


토키사다

왜는 내쪽에서 할 말이야!

왜 다 벗고있어!?

너는 그런 이상한 짓은 안하는 멀쩡한 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핫!?

설마, 난 여성의 옷이 투시되는 몸이 된건가!?

제길, 비밀로 해둘걸!


실키

...일단 진정해볼래?

놀라서 엄청난 소리를 하는 중이니까.


토키사다

어흠...

미안, 진정했어...


실키

아~ 그보다.

왜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눈을 돌려?

여체에는 익숙한 줄 알았는데?


토키사다

나도 D차지를 하는 다른 여자였다면 이정도로 당황하진 않았지.

란스가 자기 여자라고 부르는 여자와는 최대한 성적인 접촉은 피하고 싶어.



토키사다

그녀석은...

대노해선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실키

아, 아하하...그렇구나...

판단은 옳다고 생각해.


토키사다

내가 지금 네 알몸을 본 사실,

단지 그것 때문에 다이비트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당연히 필사적이어야지.

네 살도 중요한 부분은 보이기 전에 눈을 감았으니 안심해.

조금 아깝긴 한데..

.....미안, 지금 한 말은 잊어줘.


실키

어라, 아까워?


토키사다

잊어달라니까...

잊어주세요, 잘못했으니까.


실키

아하하, 화난 거 아닌데.


토키사다

그보다 왜 벌거벗은 채로 내츄럴하게 떠들고 있어, 너는!

애초에 왜 벗고있냐고!


실키

아─, 목욕하는 김에 입고있던 옷을 세탁기에 돌려버렸는데,

이것 참─,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는 걸 깜빡했지 뭐야.

눈을 더럽혀서 미안해?


토키사다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닌데...


실키

알았어. 그럼 변신이라도 할게.

플럭스 플로전...

비트 체인지.


토키사다

오.



실키

좋아, 이러면 됐지?


토키사다

그다지 변한 게 없잖아!


<콰드득!>


실키

아앗! 또 목이 뚜둑하고!?


토키사다

뭐지!?

마인이란건 다들 저래!?



사테라

갸악─! 실키!

무슨 꼴로 바깥을 돌아다니고 있어!?


토키사다

...다행이다. 마인이라고 알몸이 당연한 건 아니구나.


- 그리하여 -



실키의 동료들에게 어떻게 좀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우르자

아시겠어요? 실키 씨.

그런 꼴로 다니다가 부적절한 생각을 하는 남성이 생겼을 때 그 책임은──


실키

훌쩍...

네, 잘못했어요...

↑의자 위에서 정좌중.


토키사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그녀도 같이 여기에 와주어서 참 다행이군...)


마리아

마인들은 다들 알몸인거 신경 안써?


사테라

실례되는 소리 하지마!

실키만 저런거야!


리즈나

아, 글쎄요...

호넷씨라던가도 노출은 꽤...


실키

알몸...옛날에는 부끄러웠어..

아마도, 그랬던 것 같아...

그래도 어떻게 해, 그건 천년은 지난 옛날 일인데.

그때의 감각은...으으...


우르자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두는건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

얘기는 모두 들었다...



냥코

──라고 말하면서 등장하는 게 어울리는 다이비트 섬인부문. 1위의 여자!

네코야시키 냥코. 등자앙!


토키사다

제길. 미칠듯이 불안한데.

최후의 수단이야. 부탁해볼까.


냥코

어, 나. 최후의 수단...?


토키사다

아, 아니....미안. 농담이었어.

무슨 방법이 있겠어?


냥코

최면을 걸어버려요♥

↑실에 대롱대롱 걸린 500엔을 꺼내면서


토키사다

......불안하다...


냥코

너무하네!?


실키

아니...해줘...!


토키사다

어어...

괜찮겠어?


실키

나도 마인이었던 건 지난 날의 얘기!

지금은 인간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그저 한명의 인간!

너희의 세상에 적응할거야!


냥코

안심해도 좋아♥

살결을 드러내는 건 부끄러운 일──

단지 그런 개념을 심어넣을 뿐이니까.


실키

좋아! 언제든지 와!


....그리고.


실키

음.




실키

무리이이이이~~~....!


그녀는 완전히 자신의 변신 의상에까지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실키

아, 아, 아, 아와와와와....

나란 인간은 지금까지 이런 꼴로 바깥에,

무무무무, 무슨 짓을...!


허리가 안으로 들어간 불안정한 자세로 얼굴이 새빨개친 전 마인.

실키는 꾸물꾸물 몸을 비틀었다.



실키

아아아아아. 화재현장에서 아이를 구출하느라 안았을 때, 얼굴은 새빨갛고 표정도 이상하다 했더니!


자신의 꼴이 세간에선 어떤 취급인지를 깨닫고,

여태 겪었던 상황과 답을 맞추는 모양.


토키사다

(애한테 니플밴드에만 흥분하는 이상한 성벽이 심어졌으면 어떡하나...)


토키사다

뭐, 아무튼간에 그녀도 남들만큼의 수치심을 얻었다는 말이지.


한동안은 힘들겠지만,

좀 지나면 적응하겠지.

분명 이게 좋을 것이다.



시즈카

그래서...이 상태로 앞으로 전투는 어쩔건데?


토키사다

앗.



실키

나, 나기 쨩. 치마 짧지 않아?

안돼, 여자애가 그러면...

어서어서, 좀더 길게....응?


나기

으에엑, 미, 밑쪽으로 잡아당기지 마!


나기

큰일났어. 토키사다 씨!

실키가 웬 친척 아줌마같은 상태인데!?


실키

아아아아"아아아아...

자기 꼴은 물론이고,

다른 애들의 옷까지 부끄러워...!

애초에 여기 기지 애들!

나한테 뭐라 할 것도 없이 창피한 꼴로 싸우는 애들 많잖아!


토키사다

......


나는 스윽 시선을 피했다.


냥코

으응. 실패인가.


토키사다

그런 것 같아....



실키

아, 안돼안돼, 사테라.

가슴이 삐져나오면 어쩌려고...이 부분의 천은 좀더 늘리자? 영차영차.....


사테라

으냐아앗!?

이, 이이이 이상한 데 건드리지마───!


결국 최면은 해제.

실키는 본래의 수치심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망토에 네글리제만 입고 다니는 바바리걸 호넷.

꼬추 내놓고 다니는 메디우사.

일부러 투명한 치마로 팬티 광고하고 지내는 카미라...


사테라는 실키가 특이하다고 하지만 사실 자기가 이단이라는 생각을 해야하는것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