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키
토키사다 군─
잠깐 시간 있어?
토키사다
흐음? 무슨 일인데? 실키.
실키
섹스해줬으면 좋겠어. 괜찮아?
토키사다
................
음료수를 마시는 중이 아니라 다행이다.
그랬으면 뱉었겠네.
토키사다
어어~....대체 무슨 이유로?
실키
D2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 같아.
그러니까 D차지를 부탁할까 하고.
토키사다
그래...
앞으로는 D차지로 호칭해줘.
깜짝 놀라잖아.
그리고, 부탁에 관해서는,
나는 너랑...
정확히는 너희들이랑 D차지는 못하겠어.
토키사다
전에도 설명은 한 것 같지만...
란스가 말하는 『이몸의 여자』랑 성적인 행위를 하면 귀찮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야.
토키사다
분명히. 분명히. 분명히....
란스가 피곤하게 굴 거라니까....
실키
토키사다 군.
그새 란스 군을 꽤 파악했구나...
으음. 우리 둘이 입만 다물면 괜찮은 거 아닐지....
혹시 나랑 하는게 싫은거면 그냥 그렇게 말해도 좋은데?
토키사다
그럴리가.
실키는 매력적인 여성이야.
실키
그러면...
사실은 자기 쪽에서 하고 싶으면서 참고 있다?
토키사다
응? 뭐 그럴려나...
실키
토키사다 군...참 이성적이구나...
장해요 장해. 착하다 착해.
↑감동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토키사다
...설마 여자를 덮치지 않는다고 이렇게까지 칭찬받다니.
어흠.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 D2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란스에게 부탁하도록 할 수밖에...
애초에 너희들은 불필요한 혼란의 예방차원에서 우리가 맡고 있는거지,
전투나 치안유지는 적당히 돕는 정도면 충분한데?
실키
어라. 위험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면 나도 싸우고 싶은걸.
토키사다
....그러려면 나랑 섹스하는 것도 상관없다고?
실키
달리 방법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
토키사다
(멀쩡...은 아니군,
선량함이 너무 과해서 결과적으로 그녀도 정상인은 아니야...)
실키
오케이.
번거롭게 해서 미안. 토키사다 군.
이쪽에서 알아서 해결할게.
토키사다
어어. 그래...
흐음. 상황이 이상하게 꼬이지 않았으면 좋겠네...
실키
그렇게 됐으니. 오늘은 란스 군이랑 같이 행동할게. 잘 부탁해!
란스
뭐가 그렇게 되서라는 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뭐 맘대로 하던가.
실키
(란스 군에게 D차지는 비밀이니까, 말을 꺼내기가 좀 힘들단 말이지...)
실키
(그래도 란스 군인데 뭐,
같이 다니다보면 알아서 하자고 말을 꺼낼 게 분명해.)
실키
그래서 오늘은 뭘 하는데?
란스
음. 실을 찾는거다.
실키
아직도 행방불명이랬지...
다이비트에서도 정보는 모으고 있었는데.
오케이!
걱정되니까 나도 진심으로 찾을게!
...............
.........
란스
으음─. 나오질 않잖아...
이녀석은 도대체가 어디 있는거야...
실키
그러게에...
란스
뭐어, 우르자 쨩 말로는 경찰쪽 정보도 보니 사고가 났을 걱정은 일단 없다고는 했는데...
실키
그럼 포기하지 말고, 계속 찾아보자!
란스
음. 그래.
그럼 잘자라.
실키
내일 또봐─.
실키
................
실키
핫!
D차지를 못했잖아!
란스
좋아좋아. 그럼 오늘도 실을 찾아보자고.
실키
오. 오오~~~....
실키
(세상에. 이게 아닌데.
D차지를 하려고 만나러 온거잖아.)
(실 쨩을 찾는거야 물론 하겠지만,
어떻게...적당히 분위기를 잡아서 란스 군을 유혹해야하는데...)
(그러면서 D차지는 비밀이니까.
평범하게 남녀간에 세, 섹스를...하자고...말을...꺼내는...)
(.......)
(에엑! 부끄러워!?)
(D. D차지면 변신에 필요하니까 상관없지만, 그, 그그 그냥 한다니. 그건...)
(너무너무너무! 엉큼하잖아!)
(나, 나, 나한텐 무리야...!)
(으으...새삼 생각해보면 애인같은 것도 없었던 인생인데,
이럴 때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란스
실키?
실키
으햐아아아아아!?
란스
뭐, 뭐여...왜 소리를 질러...
실키
타...
실키
타이임────!
란스
이, 인정한다!
<우다다다다다다다다!>
실키
토키사다 군!
섹스는 어떻게 하자고 하는거야!?
토키사다
프억!?
쿨럭쿨럭...지금 뭐라고?
실키
사실을 이래저래요래해서....
실키
....그렇게 된거거든.
토키사다
(알몸을 보이는 건 괜찮고, 섹스하자고 말을 꺼내는 건 무리라니.
이 애의 기준은 통...)
실키
왜 그래?
토키사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어어. 그래서 나한테 상담을...?
실키
토키사다 군은 D차지를 하느라고 여자애를 꼬시는 데는 프로잖아?
수법을 전수해줘!
토키사다
...주변의 눈치상 대단히 표현이 부적절하니.
수법이라고 말하는 건 그만둬줘.
실키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하지...
되도록이면 저쪽에서 하자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토키사다
으음. 내 경우엔 특수하니까 그다지 참고가 될 지는 모르겠어.
D차지의 일정을 사전에 전달하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의 준비가 맞춰졌고 분위기도 잡혔다보니.
그래도 확실히 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데이트도 하고, 살살 분위기를 잡을 때가 있기는 해.
실키
그래! 그거야!
그걸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토키사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상대의 눈을 조용히 쳐다보는 걸로도 충분해.
실키
상대의 눈을....
토키사다
추가로 보디 터치를 늘리고 의식하게 만든다던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실키
흠흠...
토키사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잡히기 쉽도록 사람이 적은 길로 걷거나...
실키
오호라...
토키사다
아아. 그리고 순정만화같은걸 보면 벽쿵같은것도 효과적일려나...
실키
나도 그거 알아!
벽에 밀어붙이고 밀착하는거지!
토키사다
아무튼 뭐든간에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거야.
상대에게 겁을 주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하기야 그 부분은 란스가 상대라면 신경쓸 건...
실키
..........
토키사다
응?
실키
왠지...
수법에서 상습법의 그것이 느껴져...
나쁜 짓에 이용하면 안된다?
토키사다
그러니까 수법이라고 하지 마...
아니, 확실히 좀 그랬나.
실키
아무튼 고마워!
참고할게!
<쌩!>
토키사다
그래....
뭐, 열심히 해...
실키
그렇게 됐어! 기다렸지!
란스
으. 으음...
란스
(얘가 왜 이러지. 오늘 실키 녀석은 거동이 산만한데...)
실키
지─────
란스
(게다가 왜 저렇게 날 노려보지?)
실키
지지지지~~~~~~....
란스
(째려보는 건가? 지금 나한테 눈을 부라리는 중인가?
뭐 화나게 할만한 짓을 했었나.)
(...많이 했을지도 모르겠군.)
(생각해보면 마왕일 때는 마인이 나한테 절대복종이니까, 대들지 못하는 걸 이용해서 실컷 섹스했어...)
(더 생각해보면 울었던 적도 있었을 지도 몰라.
크으음. 기분좋게 해줬는데.)
란스
(...아니, 난폭하게 한 시기도 있었지...)
실키
(어라아~? 란스 군이니까 이거면 한방일 줄...
그, 그렇게 나오겠다...?)
실키
아, 아~~~...
갑자기 팔짱을 끼고 싶어졌네!
팔짱을 껴버려~
란스
(뭐, 뭐야! 실키 녀석!
팔에 엄청나게 힘이...!
이건...살기!?)
란스
(핫! 자, 잡혔다!?)
실키
라, 란스구운...
저, 저쪽에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자?
란스
(이녀석이!?
으슥한 곳으로 끌고와서 날 어쩌려고!?)
실키
라...란스 구운...
<쿠우우우우우웅!>
란스
뜨아악!?
실키
지이────!
란스
(왜, 왜 이녀석은 나를 벽에 처박고 눈을 부라리는 거지...!?)
란스
(그정도로 나에게 원한이 깊었던 거냐...!?)
란스
(크윽. 좀 쇼크받았어.)
란스
왜, 왜이래. 실키...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해.
실키
어, 어음....그...건──...
실키
(아~~~...
숨겨봤자인가...
나한텐 그런 건 안맞아...)
실키
얘. 얘에....란스 군...
그건, 그러니까...어어...
실키
(으으~~~~
부끄러워. 그래도..
에에이, 말해버릴거야!)
실키
나, 라앙...
섹스...해줘....
란스
(이 여자...하다가 중간에 날 죽일 셈이구나!)
란스
시, 싫어...
<띠잉─>
란스
절대로───
야한 짓 안할거야─!
실키
으엑!?
야한 거 하라고!
란스
싫어!
이몸은 야한 짓을 안할거다─!
실키
앗! 어딜 도망가!
란스
우오오오오오오!
섹스는 싫어어어어어어─!
실키
내 몸을 맘대로 해도 좋으니까─!
란스
나에게 다가오지마아아아아앗!
사테라
...........
사테라
뭐하는 거야. 저것들은...
리즈나
뭔진 모르겠지만.
사이가 좋아보여요!
사테라
그게 맞나?
...........
.......
토키사다
그래서...
그건 결국 어떻게 됐는데?
실키
미안. 포기할게...
라고 했더니 덮쳐졌어.
토키사다
(청개구리 녀석...)
실키
으, 으으~~~...
나한테 남심은 너무 어려워...
실키
꾹꾹 밀어붙이다가 당기는 게 이런거야?
토키사다
(뭐어...그럴지도 모르고...)
실키는 밀당의 극의를 터득했다.
이예 실키도 끝냈다
빨리 칭찬하지 못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