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마지막에 흐를 주마등의 리허설처럼

우산 하나에 깃든 추억을 떠올린다.

산 그날 꼭 붙잡고 있었던 어머니의 따듯한 손.

가방 옆에 꽂아 두고 걸었던 옛 등하굣길.

져 버린 벚꽃나무 아래서 했던, 비 내리는 봄날의 첫 키스.

간직했던 오랜 추억들은

새 우산이 덧칠해 사라지겠지.

기대는 하지 않을게, 돌아오지 않을 걸 아니까.


뒤섞인 추억들을 씻어내려는 듯, 비는 그치지 않았다.

져 버린 꽃을 내버리듯이, 나도 언젠간 잊어버리겠지.







10행시도 시니까 아무튼 창작탭

덕분에 새 우산 샀다 시ㅡ발련아

어떤새긴진 모르겠는데 이 원한 잊지않는다

정보) 첫키스 얘기는 창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