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로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헌신하는 후붕이도 좋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후붕이도 좋다


부모나 형제자매, 약혼녀, 소꿉친구 등 주변에 비해 유난히 재능이 떨어지거나 평범해서 대단치 않은 일만 할 수 있는 후붕이가 보고 싶다


스스로도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고뇌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보고 싶다


눈에 띄지도 않아서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험한 일이라 매번 죽을 고비를 넘겨야 함에도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내는 후붕이가 보고 싶다


그럼에도 세상은 후붕이의 업적을 알아주는 대신 재능 넘치는 후붕이의 주변인들과 후붕이를 비교하는 게 보고 싶다


범인이었다면 그 평가에 흔들려서 하던 일을 내팽개칠 수 있지만 후붕이는 여전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보고 싶다


이런 후붕이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