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듣고 싶어 먼저 내 썰 한번 적어봄.


게임 스토리를 차다가 [브랜디쉬 4]를 알게 됨. 주인공 4인방 중 한명인 [크렐]은 정령과 교감하고 인품도 뛰어난 엘프.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해 그런 자신을 북돋아주는 친구 [사피유]에게 의지하며 그녀가 자신보다 무녀에 어울린다고 생각함.


그런데 본편의 무대인 신의 탑에서 크렐은 자신이 엘프가 아닌, 어느 종족에도 속하지 않는 이물인 것을 느끼고 점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 사피유는 그런 크렐의 곁을 지키지만 최종보스에게 조종당해 본심도 아닌데도 크렐의 존재를 부정함으로서 크렐의 피해 망상이 확신이 됨.


최종보스를 처치하고 나면 크렐은 신의 탑의 주인이 되어 그곳을 거처이자, 안식처, 그리고 감옥으로 고독을 사랑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하며 거부함.


크렐과 호응해 사기를 내뿜는 탑 앞에서 모두가 도망치는 중에도 사피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했던 잘못에 대해 사죄를 울부짖지만 끝내 이조차도 이루지 못하면서 끝남.


이 스토리가 내 첫 후회물인데, 흑막 가해자는 처단했는데 피해자 둘은 화해 못하고 파탄나는 시궁창이라 내가 본 후회물 엔딩 중 아직도 1위로 생각되는 스토리.


그 당시 나는 가해자가 후회하는게 아니라, 남은 피해자들 중 제일 선한 인물이 후회물을 찍고, 최고 피해자는 인간관계 단절만의 원하는 게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했던게 아직도 기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