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을 앞두고 탈출을 위한 방주 탑승인원의 선별작업을 맡게된 후순이 


사랑하는 후붕이를 살리고싶지만 그는 그저 착한 사람일 뿐이었고 내세울 장점이 없는 후붕이보단 다른 유능하고 장래성있는 인물을 태우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후붕이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별을 결심


최후의 날 세상이 망하는 일은 없었고 남겨진 이들은 방주에 탑승했던 사람들에게 큰 분노를 표출 그들은 화를 피하고자 모든 책임을 후순이에게 덮어 씌움


전방위로 공격받는 후순이는 간절한 마음으로 후붕이를 찾아가 사과하지만 후붕이는 진심으로 미안해서 사죄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상황에 놓였으니 이를 피하고자 구색을 맞추기 위함이라며 지적하고 후순이는 자기할 일을 했을 뿐이고 자신은 이해하니 사과할 필요도 없다면서 위로하고


후순이는 지금까지 세상이 망했으면 좋았다며 원망을 쌓아두고 있었고 이는 곧 후붕이의 죽음이었기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녀를 받아줄 수 없다며 사과하는 후붕이 뒤에서 한 여자가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