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그런 생각으로 하실거면 시작할 생각조차 하지 마십쇼.

아 물론 님이 세기의 대문호라던가, 기성급의 필력과 재능.
시장 트렌드를 꿰뚫어보는 눈을 가졌다면 상관 없습니다만, 웹소설이나 웹툰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테니, 그것을 가정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글 쓰는 것이 좋아서, 웹소설이 좋아서 시작한 망생이들도 못참고 갈려나가는 곳이 이 바닥입니다.
그런데 웹소설이나 웹툰을 잘 보지도 않고, 관심이나 흥미도 없는 사람이 도전이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어렵고 넓게 느껴지는 듯한 느낌이네요

1. 몇 만원 정도의 수입이 목적이라면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오
대략 조회수 1,300~1,500쯤에 만원이 벌리니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2. 의외로 제목에 의한 조회수 차이가 굉장히 커요. 단적으로 말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답니다
저 밑바닥에 박혀있던 작품이 제목 하나 바꿨다고 쑥쑥 세계수마냥 성장하는 케이스도 드물지 않은 시장이지요
제목과 소개글은 자까님들이 글을 쓸 때 가장 고심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고, 설명형 제목이 많은 이유는 그런 제목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빅데이터로 쌓여있기 때문이랍니다

3. 기본적으로 쓰는 걸 추천하는 장르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알되, 메이저가 약간은 섞여있는 장르'에오
'메이저'라는 건 플랫폼마다 다르긴 하지만, 말씀하신 광고에 나오는 그런 작품이 바로 노벨피아 메이저의 표본이지요
사실 굳이 메이저가 아니더라도 '잘 쓸 수만 있다면' 어느 장르든 기본적으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4. 현재 글쓰기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신지는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책(순문학이든 뭐든 좋으니 일단은 다량의 책)을 많이 읽으시고 (마찬가지로 순문학이든 뭐든) 글쓰기 경험이 어느 정도 있으신 게 아니라면, 웹툰/웹소설 경험 없이 작가에 도전하는 건 사앙당히 어려워용

작가는 기본적으로 먹은 걸 소화해서 뱉어내는 사람입니다
글쓰기에는 글읽기가 필수에오
의외로 어휘력/문장력이라는 건 MP마냥 '소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글쓰면서 소모된 MP를 다른 글을 읽으면서 회복할 필요가 있어오
이걸 안 하면, 불가능하다고는 못해도 작업이 많이 어려워질 거에오

5. 따라서 추천하는 건 :
일단 뭐든 좋으니 상위권의 웹소설 작품을 2~3개 정도 정독하기
그 다음 일단 개같이 도전하기

몇만원 정도의 용돈을 원하신다면 아마 학생이 아니실까 싶어용
아니라면 죄송하지만서도 그 나이때는 경험이 모든 것을 좌우하니, 일단 대가리 박고 도전하는 걸 백번 추천드립니다

망하면 망하는 거고
망하고 오기가 생기면 거기서 성장하는 거고
성장하다보면 굳이 웹소설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이 경험을 살릴 때가 오겠지요

처음엔 누구나 개같이 썼다가 망해용. 물론 저도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이 웹소설 판이에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최소한의 노력과 함께 도전해보는 걸 추천해오





+
근데 글쓰다가 유료화까지 성공했는데 완결 안내고 중간에 연재 끊고 토끼지만 마시오
그랬다간 우리 손에 죽소

일단 대중적이고 유명한 웹툰, 웹소설을 함 보셈. 전지적 독자시점, 나 혼자만 레벨업, 화산귀환 등등 많음. 그러다 맞으면 쓰는 거고, 아니면 그냥 안 쓰는 게 나음. 일단 좋아해야 버틸 수 있는 시장임.. 돈 얘기를 하자면, 노벨피아에서 하루에 인증 조회수 1천씩 나오면 8천원은 가져감. 근데 1천이 쉽냐? 라는 질문이 있다면 애매함. 웹소설 구조를 알아야 쉽지, 모르면 어려움.

백문이 불여일견 쉬울지 어려울지는 직접 해봐야 압니다 해보세요

글은 쓰고 싶은데 책은 쓰는 건 무리 같아서 웹소설을 써보려 한다…?
그런데 웹툰도 웹소설도 거의 읽어본 적 없다…?
목표는 작게나마 용돈 몇만 원 정도 버는 것이다…?

시장분석도 않고 
난 요리 잘 하니 창업해야겠다!
하는 자영업자 보는 느낌이네오

일단 인기작들 위주로 많이 읽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지

그냥 냅다 써보고 안 되면 그때 고민해도 되지 않나요?

그냥 재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보기전엔 아무도 몰라서 님같은 사람도 충분히 성공할수있어요. 작가란 그런것이더군요

공부 하나도 안해본사람이 공무원준비하겠다하면 말리겠지만, 작가는 좀 다른것같습니다.

막줄보니 용돈 몇만원 수준이면 충분히 가능할것같네요

선생님. 여기는 웹소설에 진심인 분들밖에 없습니다.

ㅡㅡㅡ
글을 쓰고 싶은데 책을 쓰는 건 좀 무리같아서 웹소설을 써보려는데
ㅡㅡㅡ

이런 말은 광역도발입니다.

무슨 뜻으로 적었는지는 압니다. 출판부터 시작해서 글을 쓰기 위해 거치는 이런저런 공정이 너무 까다롭다는 뜻으로 적으셨겠죠.

하지만 이건 받아들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웹소설을 너무나 아래로 깔고 보는 느낌도 있는 겁니다.

시나 에세이를 쓰는 채널에 가서 글 쓰고 싶은데 웹소설은 쓰는 건 무리 같아서 시나 에세이나 좀 써보려는데요.

라고 하면 돌팔매 맞겠죠? 비단 글에만 속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양식은 어려워서 중식이나 배워보려는데.
단순히 이런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덤으로 중의적 의미를 담는 문장은 웹소설에서도 자제해야 합니다.

개개인 독자님들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죠.

일단 도전해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만
다만 자신의 작품이 잘 안 팔린다고 해서 플랫폼탓, 시장탓, 수요탓 이런 데로 돌리지만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

일단 써 보고 생각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중에게 먹히는 지와 별개로 자기 글에 만족하지 못하면 완결까지 연재하기 힘듭니다. 

소설 창작이 작곡이나 다른 창작활동과는 다르게 쉬운 소설 쓰기, 어려운 소설 쓰기처럼 단계가 명확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하는 데 있어서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다른 분들 의견도 존중하지만, 용돈 벌이를 해 보겠다는 생각은 글쓰기 중에 완결도 내지 않고 작품을 지워버리는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 없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작가님들중에도 취미생활로 글쓰기 하시다가 단행본까지 내신 분들도 꽤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