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달빛이 가장 많이드는 곳이지만 

다른 어느곳보다도 어두운곳

비가 내리면 그 어디보다 습한곳


그 곳에서 한 아이가 길을 잃고 주저 앉아 있었다.

아이가 어째서 이 달동네에 있을까




아이의 이름은 이수희다

수희는 평범하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다정하고 감정표현이 다양한 아버지

감정표현이 적어 무뚝뚝해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한 어머니

그 사이에서 태어난 수희는 행복한 삶을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수희네 가족은 바다가 있는 도시로 여행을 가기로했다

수희는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되어 들떴고

수희네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랜만에 보는 바다를 보게되어 들떴지만

내심 숨기고 있었다.


여행을 가는 날이 휴가철이라 길이 많이 막혀

늦게 도착하게 되어서 하루를 날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희네 부모님은 날이 어두워져서

예약해두었던 숙소에 짐을 풀고

바다에 가지못해 시무룩 해 있던 수희에게 

내일 꼭 가자고 약속 한 후 잠에 들었다.


수희는 잠이 들기전 다음 날 누구보다도 빨리

바다에 가겠다고 말을 하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수희는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

부모님을 깨웠다.


빨리 일어나서 바다에 가자고

수희네 부모님은 비몽사몽 하며 수희를 

수영복으로 갈아입히고 

바다에 갈 준비를 했다.


수희는 준비를 빨리하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바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 때 수희는 앞으로 넘어졌다

수희는 자기가 왜 넘어진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곧 바로 수희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응급차가 오는 소리


뒤를 돌아보니

차에 치여 날아간 수희의 아버지


안타깝지만 수희는 그 때 너무 어려서

자기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이송하는 구급차에 타고

수희는 어머니가 구급대원들과 얘기하는걸 듣게되었다.


수희가 바다로 달려가던중 차에 치일뻔해서

수희의 아버지가 수희를 밀치고 대신 치였다는 얘기였다.


그 뒤로 수희네 아버지는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삶을 마치고 말았다

수희네 가족은 여행을 오면서 들떴던 분위기와 달리

착잡한 분위기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날후로 수희네 어머니는 감정표현이 적은 정도가

아닌 감정표현이 없어졌다.

수희도 감정표현이 아버지와 같이 많았지만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감정표현이 없어졌다.


그래도 수희네 어머니는 수희를 보듬어 주었다.

수희가 안전하게 자랄수 있도록 

수희네 집은 전과 달라진게 거의 없었다

아버지가 하시던 집안일을 어머니가 하시는걸 빼고


그렇게 수희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수희네 어머니는 점점 수희를 돌보기 힘들어졌다.

수희가 자라나면서 돈이 점점더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였다.

결국 수희네 어머니는 먼 지방에 살고있는

자신의 아버지께 보냈다.


수희는 이사를 가게되며

자연스레 학교도 전학을 가게 되었다.

수희는 학교에서도 감정표현을 딱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 수희가 다니고 있던 학교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수희가 자기 아버지를 죽게했다

그일 때문에 수희네 어머니는 수희를 할아버지에게 버렸다는 소문이 돌게되었다


그날 후로 수희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다.

수희의 책상에 

"아빠 죽게 만든 년"

"아빠 따라서 너도 죽어라"

같은 모욕이 적히거나

그냥 대놓고 수희를 아버지가 없는년이라고 욕을했었다


하지만 수희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괴롭힘의 강도가 심해졌다

수희를 화장실로 불러 폭력을 행하거나

수희네 할아버지 집에 할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들어가 행패를 부리던가 같은 괴롭힘을 당했다.


수희는

 더이상 괴롭힘을 버티면서 굳이 학교를 다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할아버지께 학교를 다니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학교안다닐거면 이집도 나가라고 대답했다

사실 수희의 할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고생하게 만든

수희를 영 못마땅해 했다.

이번에 수희가 학교를 안간다고 하니

학교도 다니지 않는 수희를 돌봐줄 이유가 없어

내쫓기로 마음먹은 것이였다.


수희는 그 날 학교를 무단결석후

집에서 짐을 싸 나왔다.

하지만 중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냥 수희는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걸어다녔다.


그리고 결국 지금 이상황

달동네에서 길을 잃고 만것이였다.


수희는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 

그자리에 웅크려 앉아있었다.


그 때 수희의 옆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한 아이가 수희의 옆에 앉은것 이였다.

수희는 옆을 쳐다보았다.


수희는 자기의 눈을 의심했다.

진흙속의 꽃이라고 말할 만큼 

외모를 가진 남자아이가 앉아

자신를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수아에게 나이를 물어보았다.

수아는 14살이라 대답했다.

남자아이는 웃으며 자기는 12살이라고 말했다.


수희는 남자아이에게 역으로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았다.


남자아이는 자기 이름이 수현이라고 말했다.


수현이 

수희는 수현이라는 이름을 평생 잊지 않을것이였다.


수현이는 수희에게 반 마신 페트병 물을 건네주었다.

수현이는 건네주면서

수희에게 갈곳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없으면 자기를 따라오라고


수희는 그길로 수현이네 집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수희는 내심 자기도 여자인데

수현이네 집을 가도 되는걸까?

라고 생각했다.


수현이는 늙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수현이는 사실 부모님이 늙은 할머니께 버려두고

간 아이였다.


수현이네 할머니는 수현이를 반겼지만

수희를 보며 의문을 가졌다

할머니는 수현이에게 말했다

저 여자애는 누구냐고

여자애들은 조심하라고 말했지않냐고

수현이는 대답했다

갈곳이 없어보여 데려왔다고

수희는 당당한 수현이의 모습이 귀여워

오랜만에 웃음을 짓게 되었다.


수희는 자신이 웃음을 짓는게 당황스러웠지만

곧바로 수현이 수희가 웃는걸 보고 같이 따라 웃었다.

수희는 웃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날 후로 수현이가 학교를 나갈 때

수희는 알바를 하여 수현이네 할머니를 돌봐주었다.

수현이네 할머니는 그런 수희가 

수현이를 맡길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수현이를 부탁한다고 말을했다


그날 후로 수희는 알바를 하며

집으로 돌아오면 잠을 줄여 검정고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수현이가 중학교에 입학할때쯤

검정고시를 통과해 수희는 고등학교로

진학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수희가 알바를 끝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수희는 이상함을 느꼈다 

늘 반겨주던 수현이네 할머니가 

반겨주지 않는것이였다.

수희는 사실 요즘 잠이 많아지고

잔병치레가 잦아진 수현이네 할머니가 걱정되어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가 보았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이미 이사를 떠나간 후 라는 

얘기를 들었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찾아가보니

할아버지도 이미 떠나간지 오래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무튼 수희는 요즘 수현이네 할머니가

자주 잠에 드시니 이번에도 잠에 드신거라 생각하며


수현이의 몫도 같이 3인분을 준비했다.

수현이가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수희는 할머니의 밥을 차려드리고 할머니를

깨우려 했다.


하지만 수현이네 할머니는 깊은 잠에 든거 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수희는 당황하여 계속 깨웠지만 결국

할머니가 돌아 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후로 집으로 돌아온 수현이가 할머니를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을 볼수 밖에 없었다.

수희는 왠지 모르지만 

자신의 눈시울도 뜨거워진걸 느꼈다.


그후로 수현이와 함께 

할머니의 장례식을 조촐하게 치뤘다.

그후 수희는 수현이를 달래기 위해 같이

잠에 들어주었고 그후로 계속 같이 잠을 잤다


자기전 수희는 한 목표를 결심했다

대기업에 취직해 꼭 수현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수희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수희가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후로

다시 학교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안타깝지만 수희가 다니게된 고등학교는

지방에서 유명한 질이 좋지않은 학교였다.

중학교 시절 수희를 괴롭혔던 아이들도 다니고있는


수희는 학교를 끝마치고 수현이를 데리러갔다.

자신의 뒤에 누가 쫓아오는지도 모르고


수현이를 집에다 데려다 준후

수희는 알바를 하기 위해 다시 나왔다.


수희는 익숙한 얼굴들을 보았다.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아이들

그 아이들은 수희에게 말했다.

같이 다녔던 남자애 걔 한번만 빌려달라고

수희는 이게 뭔소린지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

어렸을때도 어머니께 피해 주기 싫어

싸우지 않았던거지 제대로 싸웠다면 

그때도 이 아이들을 그냥 이겼을것이다.


지금은 노가다판을 뛰며 

더 힘이 세져 더 쉽게 이길것인데

어떻게 얘네가 수현이를 빌려달라

이런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굳이 이 아이들을 봐줄 필요가 없다 생각해

흠씬 두들겨 팼다.


아이들은 도망치면서 수희한테

아빠 죽게 만든년이 깝친다고 욕을 하며 도망갔다.

수희는 굳이 쫓아갈 필요가 없다 생각해

그냥 보내줬다.


그 후로 집으로 돌아가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생일을 생각했다.

평소였으면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자신의 생일

이였지만 특이하게도 자신과 수현의 생일은 같았다.



수희는 그날 수현이에게 선물로 무엇을 받고싶냐고

물어보았다. 수현이는 수희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자기는 수희 누나만 있으면 된다고

그리고 한가지 말을 덧붙였다

자기가 어른이 되고나면 

평생 함께하자고 

수희는 심장이 빠르게 뛰며 참지 못할뻔 했지만

수현이의 얼굴이 새빨간걸 보고

결국 참아냈다.

얼굴이 새빨개진 수현이도 똑같이 수희에게 물었다.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수희도 수현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

나도 수현이만 있으면 된다고



추운 겨울날에 전기장판 하나 없었지만

하나도 춥지 않고 오히려 뜨거웠다.


이제 얼굴이 좀 진정된 

수현이는 수희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어느 과일을 가장 좋아하냐고

수희는 곰곰히 생각하며 대답했다

딸기

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생일날 마찬가지로 

수현이를 데리러 갔지만

수현이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늦게

수희는 수현이를 데리러갔다.










하지만 어째선지 수현이는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다.

계속 계속 해서.

수희는 무언가 잘못됨을 깨닫고 수현이를 찾으러 가기로

생각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밤이 되도록 수현이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수희는 핸드폰을 켰다.

수현이에게 사진 하나가 와있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 금태양 같은 여자와

검정색으로 공부 잘하는 일진 아닌척 하닌 여자애가


수현이와 같이 셀카를 찍어 보낸거였다.


수희는 그 사진을보고 그대로 뛰어나갔다.

비가 내리지만 우산조차 쓰지않고


수현이가 보낸 

그 사진을 보고 유추해 한 모텔 앞에 도달했다.

수희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모텔에 들어갔다


수희는 속으로 기도를 하며 안으로 들어가 

작고 귀엽게 생긴 남자아이를 못봤냐고 

카운터를 보고있는 여자에게  물어보니

왔었다고 1502호실에 있다고 말해

곧바로 달려가 문을 열려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수희는 곧바로 주위에 있는 물건으로 문고리를 부순후

방으로 들어갔다.


수희는 한 장면을 보고말았다.


사진에서본 여자애 둘이 수현이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하고 수현이는 울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있었다.


그 자리에서 수희는 그 계집년들을 미친듯이 때리기

시작했다.

수현이가 옆에서 말리는 소리도 듣지못하고

계속해서 그년들을 미친듯이 팼다.


수희가 이미 정신을 차렸을때 수희는 이미

사람 둘을 죽인 후였다.

수희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을 울며 무섭다는듯이 쳐다보며 자신을 말린 수현이

자신이 수현이 왔냐고 물어본 카운터석 여자

자신을 체포하러온 경찰


수희는 모두를 밀치고 도망갔다











수희가 달리다보니 도착한곳은 옥상 난간이였다.

뒤를 돌아보니 자신을 따라 뛰어올라온

수현이가 있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수현이의 옷은 모두 흠뻑

젖어있었다


수희는 수현이가 어째서 그 계집년들이랑

같이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수현이가 자신을 배신한거로 생각해

그냥 차라리 목숨을 끊자고 생각했다.


그 때 수현이가 수희에게 흐느끼며 말했다

제발 내려오라고 

자신을 안아달라는듯이 팔을 펼쳐 품을 열고

수희에게 말을 하고있었다


수희는 생각을 고쳐 수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희는 한 가지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다

비가 떨어지면 바닥을 미끄러워진다는걸

수희가 난간을 내려 가려 했지만 

오히려 수희는 뒤로 넘어져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수희는 이렇게 자기 인생이 허무하게 끝난다는걸

체념하고 수현이와 하고싶었던 일들을 상상했다


수현이와의 결혼

첫 사랑의 결실

아이를 낳고 어렸을적 하지 못했던 여행가기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수희는 당황했다 자신은 분명히 뒤로 넘어졌는데 

앞으로 떨어진것이였다.


수희는 다행이라고 생각해 수현이를 안아주기위해

일어났다 



그때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수희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수현이가 서있던 자리에는

수현이가 없고

수현이가 입고있던 외투 하나만 있었다.


수희는 지금 무슨일이 일어난지 이해가 되지않았지만

어릴적 아버지를 잃었을 때와 달리

나이를 먹은 수희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가기 시작했다.


난간으로 밑을 보니 한 남자가

떨어져 있었고

그 주위로 사람이 몰려있었다.


사실 수희가 넘어질때 수현이가 잡아당겨

수희대신 떨어진것이였다.


수희는 수현이의 외투를 끌어 안고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간 앞에 섰다


하지만 수현이의 외투는 옷 치고 무거웠다.

수현이의 외투 주머니가 볼록했다.


수현이의 외투 주머니를 보니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담긴 상자 하나가 있었다.


수희는 그 조각케이크가 담긴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편지 하나와 딸기와 생크림으로 장식된

조각케이크가 있었다.


수희는 눈물 때문에 제대로 편지를 읽을수 없었다


편지에는

수희가 행복해졌으면 한다는 부탁과

자신이 어른이 되면 잘 부탁한다는 부탁이 있었다.

자신이 아니여도 자신을 잊고 꼭 좋은 사람 만나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생일 축하해 라는 문장이 있었다


수희는 편지의 내용을 보고

수현이를 따라가지 않고

수현이의 부탁을 이뤄주기로 생각했다


수희는 그리고 경찰에게 잡혀 교도소로 이끌려갔다.






한참 후 수희는 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인정받아

예정보다 일찍 출소 하게 되었다


수희는 수현이의 부탁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먹고 살고도 남을 정도의

월급을 받는 회사에 취직했고

자신만의 집도 마련했다


하지만 수현이의 부탁을 이뤄줄수가 없었다

수현이를 잊지도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날수도

행복할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쓰고보니 이거 망상글맞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