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붕이 부모님은 꽤 많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귀족 부부임 그리고 작위가 높지 않음.

그래서인지 고상하신 공작, 백작가와는 달리 상업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심.

가주인 남붕이 어머니는 거래하는 물건은 직접 보러가는 주의라 거금을 들여 투자한 상선에 동승함.

근데 남붕이 어머니를 기다리던건 풍랑이었고, 그렇게 남붕이 어머니는 산지도 죽은지도 모르는 실종자가 되고맒.

안그래도 풍족한 편은 아니었던 남붕이 가문에, 기둥이자 가장이 되어주시던 어머니가 실종되니 집안 꼴은 말이 아니게 됨.

평소 금슬 좋고 메이드와 집사들 사이에서도 선남선녀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했던 남붕이 부모님이었기에,

결국 아내가 실종된 충격으로 안주인인 남붕이 아버지가 몸져누워버림.

그후 안 그래도 병약했던 남붕이 아버지의 병치레는 점점 악화되기만 함. 

그렇게 순식간에 가문의 안주인과 가주가 사라진 남붕이 가문

가세가 기울어져 시종들도 거의 떠나고, 손수 아버지를 간호하는 남붕이. 

이제 홀로나 다름없는 남붕이에게 가족의 흥망이 달려있었음.

낮에는 임시 가주가 되어 가문 복구에 전념했고 

밤에는 가녀린 체구임에도 밤새 아버지 간호에 전념하는 남붕이였음. 

남붕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빚을 다 갚지 못한터라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독촉장.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남붕이의 머릿속에 한가지가 떠오름. 

그때 떠올린건, 남붕이의 이모이자 남붕이 어머니의 이복동생되는 남순이였음.

사실 남순이는 과거에 남붕이 아버지를 두고 남붕이어머니와 경쟁했던 연적이었음. 

집안의 차녀로 태어났고 또 정실남편이 아닌 측실남편에게서 태어났던 남순이였기에. 

장차 가주가 될 언니를 향한 열등감과 집착은 어마무시했음. 

그런 음습한 감정의 대상은, 서로가 첫사랑이던 남붕이 부모님에게로 향했고. 

결국 남순이는 언니를 증오하며 무작정 남붕이 아버지에게 집착함. 남붕이 아버지를 겁박한다던지, 자신에게는 너밖에 없다는 식으로 동정표를 사려했음.

그렇게 남붕이의 아버지에게 품은 음습한 감정은 커지고 커지게 되어, 결국 남붕이 어머니와 칼을 맞대기까지 이름. 

한 명의 칼에 담긴 것은 증오와 집착뿐이었지만, 그와 맞서는 다른 칼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연인을 위해 칼을 휘둘렀음

역시 증오는 사랑을 이길수 없는걸까, 결국 남붕이 어머니에게 패하고만 남순이.

당시 가주였던 남순이의 어머니는 소식을 듣곤 크게 노하시고, 남순이를 내쫓았음. 

이젠 가문에서 배척까지 당하고 만 남순이였음.

그렇지만 남순이에게는 차녀라는 이유로 드러낼수 없었던 뛰어난 두뇌성과 사업수완이 있었음. 

그 재능들을 이용해 남순이는 양지에서는 인물 좋은 상단주로, 음지에서는 뒷세계를 주무르는 여왕님까지 오르게됨. 

여기까지가 남순이의 지금까지의 인생이었음. 남순이는 과거를 잊고자 개명도 했지만 가슴에 새겨진 마음의 상처는 깊이 남아 있었음. 

그런 남순이 앞에 나타난건 

자신의 이모를 떠올리고,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려고 찾아온 남붕이였음.

선대 가주셨던 남붕의 할머니는 술에 취하시면 그녀의 차녀 욕을 하셨기에, 남붕인 남순이를 마냥 좋게 보지는 않았음.


남붕이는 영 찜찜했지만, 대외적으로 좋았던 남순이의 이미지를 믿어보기로 하고 자신을 양자로 삼아 달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