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첫째 부인 임산월은 건강한 남편을 두고 합방을 마다하는가?'
둘째 부인인 장채선이 가정의 주인되는 첫째 부인 임산월의 합방을 하지 않음에 생겨나는 불만이었다.
장채선이라는 남붕이의 두번째 지어미되는 여인은 자신도 본디 젊고 정력에 찬 여성이니만큼 그 들끓는 힘을 자신의 지아비에게 쏟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것이 분명 천하의 일로서 당연한 이치일 것이었다.
그러나 엄연히 다처일부제에도 위계질서가 있는 일. 이미 남붕이를 가지고 있는 첫째 부인이 합방하지도 않는 데에 감히 둘째 부인이 경망스레 자신의 침소에 남편을 들일 수는 없었다.
이에 첫째 부인의 미모나 학식에 꿇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장채선이 생각하기에 불만과 정욕이 쌓이는 것이 그 화기의 원흉이 된 것이다.
그러한 답답한 마음에 항상 활터에 나가 자신의 한을 쏜살처럼 날리고자 하였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불과도 같아서 갈수록 커져만 갈 뿐이었다.
'옳거니, 내가 이렇게 합방하는 일을 눈치보면서 하느니 차라리 내가 아모리를 해버려서 이 가정을 휘어잡아야겠다.'
이에 항상 높은 학식으로 가정에서 조언자 역할을 하던 셋째 부인 박연홍과 함께 활터에 나가 자신의 계획을 털어놓자 그 방도를 알려준다.
"밤을 구워서 먹여보시지요. 하루이틀은 괜찮겠지만, 여러 해가 지나도록 정성스레 먹인다면 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부인의 조언에 둘째 부인은 장시에서 밤을 사다가 지아비인 남붕이에게 밤을 삶게 시켰고,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을 꼭 죽이고 싶은 마음에 그 삶은 밤을 하루도 빠짐없이 첫째 부인의 방으로 가져다 줄 뿐이었다.
그렇게 장시에서 사놓은 밤 한 말이 떨어져 갈 즈음 둘째 부인은 더 이상 첫째 부인이 죽기를 원하지 않게 되었다. 첫째 부인과의 사이가 밤을 먹으며 달라졌기 때문이다.
마음이 동한 둘째 부인은 변한 마음에 셋째 부인의 방에 긴히 방문해 밤을 드리는 것을 멈추면 어떨지 물어보았으며, 이에 셋째 부인은 계속 밤을 계속 드리고 앞으로도 잘 대접해 드리라고 조언한다.
둘째 부인 장채선은 그제야 이것이 셋째 부인 박연홍의 생각대로 흘러갔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모두 귀담아들은 첫째 부인 임산월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 모두 이러한 연유로 일어났던 것이군요."
"처... 첫째 부인....."
"둘째 부인, 이제에 와서 말하기 부끄럽지만서도 고백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요즈음 들어 기력이 쇠하여 침소에 드는 것이 예전만 못하던 차에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하여 걱정이 태산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부인의 이러한 정성에 원기를 회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둘째 부인 장채선은 첫째 부인의 고백으로 스스로의 행동에 부끄러워하여 쥐구멍에라도 숨고자픈 마음일 뿐이었다.
"저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아닙니다. 어찌 과오가 장씨 부인에게 있겠습니까?"
첫째 부인이 자신을 장씨라고 불러주며 위로하자 장채선은 몸둘 바를 몰라하였다.
"후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저 역시도 임씨 부인이라 불러주시지요."
장씨 부인은 임씨 부인의 마음에 탄복해 마지 않을 수 없어하며 불러보았다.
"임씨 부인...!"
첫째 임씨 부인과 둘째 장씨 부인의 화합에 셋째 부인 박씨가 제안하며 말했다.
"후후, 이렇게 된 거 오늘 우리 다같이 기념으로 남편과 함께 한 침소에 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박씨 부인...! 좋습니다. 이런 장씨 부인의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얼마나 건강해졌는지 오늘 밤 남편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
"거, 이렇게 된 거 빨리 넷째 부인도 받아들이는게 어떻습니까? 이전에 활터를 가며 벽보를 본 바가 있는 데 이젠 넷 이상의 여성이 한 남편을 두면 관아에서 혼사를 지원한다 하였습니다."
"역시 장씨 부인도 참으로 영특하구랴. 자, 밤은 길지만 오늘은 다같이 즐기고 싶은 느낌입니다. 얼른 남편의 침소로 가시지요."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시어머니를 죽이려면' 원작을 각색해서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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