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이타적인 성격의 사제 남붕이를 보고싶다.  

성당 부속 수도원에서 원장 역할도 겸하며 아이들에게 신뢰받는 남붕이가 보고싶다.


나무나 청초하고 신앙심 깊은 남붕이를 보곤 품었던 음심마저 내려놓고 회개하게 되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싶다. 


그럼에도 혈기왕성한 여성의 욕구는 신앙심보다 커질때가 왕왕 있었기에,

남붕이를 향한 불경한 망상들과 음습함을 고해성사 자리에서 털어놓는 한창 나이의 소녀들이 보고싶다. 


그러다 영주가 영지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노리개를 찾으러 온 날, 남붕이가 영주의 눈에 들었으면 좋겠다. 


고요함속에, 여신님께 기도를 올리던 남붕이를 거칠게 잡아끌고는 자신의 수발을 들라 명령하는 영주님이 보고싶다. 

거절한다면 마을 사람들과 고아원의 아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움을 알았기에. 


수치스러움과 모멸감을 가득안고, 성직자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 천박한 실크 슬립을 입고서 영주님의 침실로 향하는 남붕이가 보고 싶다.  


영주는 남붕이의 슬립을 찬찬히 뜯어보곤, 흥분해하며 잔뜩 물을 흘려대겠지. 눈물 맺힌 남붕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영주는 절벽의 꽃이자 마을 사람들에게 성자라 칭송받던 남붕이의 처음을 가져가게 되고, 


첫날밤의 여파로 기절하다시피 잠든 남붕이가 영주의 우악스러운 희롱에 깨어나게 되는걸 보고싶다.


피폐루트로 가면 


남붕이는 영주의 수청을 다 들어줬다며 마을로 돌아가게 될거고,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에 나선 남붕이를 오히려 걸레보듯 매도하는 마을주민들이 보고 싶다. 


그럼에도 이타심을 잃지않고 살아가기로 한 남붕이가 평소에 마을에서 가장 친했던 성당 맞은편의 빵집 딸에게, 

이딴 걸레에게 내 마음을 주려고 했었다니 라는 둥의 폭언을 들으며 강간당하는걸 보고싶다.


그 후 몸도 마음도 다 상해버린 남붕이는 결국 자살하거나, 진짜 걸레가 되어 창관으로 들어가고 말겠지. 


남붕이가  행복해진다면 


영주는 사실 남붕이를 노리갯감으로 밖에 보지않았지만

남붕이를 걸레 취급하는 영지민들에게 마저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그를 보고는, 진심으로 남붕이를 생각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후 전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에 영지일도 내팽겨 쳐놓고 창남과 술에 빠져 살았던 영주를, 남붕이가 잘 내조해서 정신차리게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