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쁘장한 외모 때문에 인큐버스인 줄 알고

창관에 팔아버리기 위해 데려왔으나



사실은 서큐버스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분노한 마을 사람들에게 얻어맞고 길거리에 뻗어 있는

어린 남순이와 그런 그녀를 구해주는 남붕 신부님.



남붕 신부님은 어머니 하느님께서는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다정한 말과 함께

남순이를 성당으로 데려가 몇 년 간 지극정성으로 보살핌.



하지만 남붕 신부님은 산을 넘던 도중에

이교도 산적년들을 만나 납치 당한 후 성노예로 팔려나감.



그렇게 성노예로 부려지다 새 주인에게 팔려나가

또 다시 성노예로 부려지는 끔찍한 생활을 몇 년이나

이어나가던 남붕이는 여느때처럼 다시 노예 시장에 팔려와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으나

창살 밖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고는 순간 몸이 굳어버림.



바로 자신이 한때 보살펴주던 남순이가

수녀 복장을 한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던것임.



하도 굴려져서 이제는 좆도 제대로 안 설 걸레놈이니

싼 값에 드리겠다는 노예상에게 다른 노예들 수십명은

살 수 있을 거금을 던져주고는 닥치고 꺼지기나 하라 말하는

남순이와 급하시기도 하다 말하며 자리를 비워주는 노예상.



전 주인들에게 당했던 기억 때문에 여자만 보면

바들바들 떨며 오줌까지 지려대던 남붕이였으나

한때 자식처럼 생각했던 남순이 만큼은 믿을 수 있었기에



어렵사리 입을 떼 고맙다는 말을 하는 남붕이와

그런 남붕이를 내려다보며 입맛을 다시는 남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