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눈이 뜨였다.

달빛이 드문드문 창문에 스며들어 방안에 뚝뚝 떨어진다.

포슬포슬한 먼지가 조금씩 부풀다가 두둥실 떠오르고 움직였다. 

무언가 신비로운 기분과 함께 바깥에서 차량이 아스팔트에 닿아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감고 계속 듣자 내가 산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기는 맑고 차가웠다. 분명 색이 보인다면 은색일 것이다.

나는 한참이나 이불을 덮고 천장을 바라봤다. 밝은 달빛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새로 적어보는 단편집 속 첫번째 글의 구절이야! 피드백이나 감상은 언제나 환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