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곰팡내 그윽한 올드킷을 사랑하는 프붕이다

요즘 건담만 조립하지만 전에는 똥내나는 구 아카데미와 즈베즈다, 이탈레리를 사랑했다

솔직히 시중에 판매되는 밀리터리 킷 대부분이 MZ한 틀딱냄새가 나기 때문에

뭘 먹어도 익숙하지만 에이스모형 만큼은 먹어 본 적이 없다

왜냐면 먹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새끼들은 물건을 찍어냈다는 소식조차 안들린다

심지어 듣보잡 짱깨 물건까지 팔아재끼는 쿠팡에서 조차 보기 힘든 게 에이스모형제 프라다

운좋게 지난번 더판더구로 얻은 에이스 모형 TBM-3 어벤져들을 언박싱하고자 한다



우선 구성이다

런너는 클리어 부품 포함 6개, 데칼 2장, 설명서로

1/48이라는 큰 사이즈에 비해 소박하다

ICM이었으면 낭낭하게 ㅈ만한 엔진 부품으로 런너 갯수를 늘렸겠지만

다행히 그런 찐빠는 없었다



일단 이딴 게 설명서다

Heller 범선 설명서보다 훨씬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타미야와 아카데미, 반다이만 핥아 본 프붕이들은 여기서 부터 기절할지도 모른다

이탈레리 조차 설명서 번호 누락은 해도 이런 ㅈ같은 가독성은 아니었다

킹무위키에 에이스모형은 프라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빵점이라고 서술되어있는데

이걸 보고 납득했다



그래도 자세히 읽어보니 제품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욱여넣었다

근데 너무 많이 넣어서 조립 설명서 보다 조립 공략본에 더 가깝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해당 제품이 Accurate Miniature라는 회사한테 라이센스를 받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 만든 Accurate Miniature사의 P-51A 작례다

물론 만든 사람도 잘 만들었지만 콕핏 오픈기믹이 바지를 축축하게 만든다

이런 회사의 라이센스 제품이니 퀄리티는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제품이 생산된게 적어도 20년 전 임에도 지느러미나 뭉개짐 없이 완벽하다

수축이 있는지는 조립하면서 알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마음껏 물고 뜯어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도색 실력이 영 좋지 않아 선 넣고 1500 마감재 치는 선에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제품은 TBM-1C인데 솔직히 구성은 똑같으니까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