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7살의 루시

전편 : https://arca.live/b/scottoberg/100352893






친구들은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가을, 차가운 공기만이, 교실을 고요히 채웠다.




“너 때문에 점심을 못 먹었으니까, 죗값은 치러야겠지?”



루시는 입을 살짝 벌려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으로 책상 아래를 가리켰다.



“저기, 네 자리잖아, 들어가야지?”



심장이 철렁였다. 



“루시…제발…”


“응? 왜? 우리 같이 공부하자~”



표정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녀는 계속 손으로 지시한다.


머리는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혜림….나 또 방귀 나올거 같은데….?”


“흐윽-?!”



그제야 다리가 떨어져서 책상 밑으로 향했다.



펄럭-



루시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담요를 하나 가지고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 두꺼운 것이 시야를 차단했다. 루시는 그 상태로 의자에 앉았다.



끼이익-



의자를 끌어서 담요 깊숙이 그녀의 몸을 밀어 넣었다. 



약간의 빛 때문에 보이는 유일한 것은 그녀의 매끄러운 다리와 치마 속. 하얀 팬티뿐이다.




루시는 항상 맨 뒷자리에 앉으므로, 밖에서 나를 눈치채기는 힘들 것 같았다.



밀실은 고요했다. 심장 소리와 숨소리마저 크게 들렸다. 공기가 무거웠다.




“으응~”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거대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엉덩이에서 방귀가 터져 나왔다. 순간적으로 담요가 들썩였다. 나는 그 폭음에 놀라 서둘러 귀를 막았지만, 루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음~ 내가 예전에 알려줬던가? 몇 년 전에, 난 방귀로 학교를 가득 채운 적이 있어”



루시가 다리 사이를 쫙 벌렸다. 그녀의 팬티가 눈에 잘 들어왔다.




“그때는 배탈이 났었거든…”




푸슈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근데… 아침도, 점심도 안 먹은 지금, 그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작은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과 같은 소리. 하지만 내가 맡아본 어떤 방귀보다도, 냄새는 끔찍하리만큼 지독했다. 




“후흡-?! 콜록-! 우으으으으읍-!!”


“아, 말은 하면 안 되지, 들키잖아? 알겠지?”


“콜록-! 응…”


“냄새도 잘 뺴줘야 해~! 최대한 조절해서 뀔 테니까, 잘 버텨봐?”




…..내가 왜 이런 일을 겪는 거지?












“다 모였어?”



민아가 기지개를 켜면서 말한다.



“하나, 둘, 셋, 넷, 다 모였네, 그러게, 조용히 다녔어야지?”



유리가 손을 돌리면서 말했다. 주먹을 쓸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폼 잡는지 모르겠다.



 “혜림아… 내일은 꼭 가져올 테니까…”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이름이 뭐였지?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내 이름을 그냥 부르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야, 아무리 우리가 친구 사이지만, 그래도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건 좀 아니지 않니?”



그가 움찔거리며 말했다.



“으응… 미..미안…”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그에게 다가갔다. 



털썩-



그의 오른쪽 어깨에 오른 다리를 올렸다. 이 친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서 내 다리 사이를 쳐다보았다.



“어? 이제는 막 나가네?”


“아! 아니야!”



뿌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아아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창고에 있던 야구공 몇 개가 떨어질 정도로,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욱… 혜림 진짜! 처음부터 그렇게 크게 꾸면 콜록-!”



옆에 서있던 민아가 냄새를 맡고, 손으로 입을 막았다. 얼마나 지독했는지 방 안에서 기침 소리가 여러 번 들렸다. 



“흐흥, 어제 고구마를 좀 많이 먹어서~ 미안~”



어깨에 올려둔 다리를 가볍게 내렸다. 그는 겨우 한 방의 방귀로 머리가 어지러운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나는 몸을 돌리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뺐다.


“혜림, 혼자만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냐?”



유리가 아쉬웠는지 나에게 물었다. 대답 대신 윙크를 한 번 날렸다.



“그래, 알아서 해봐~”



손으로 그의 머리를 잡아, 내 치마에 꾹 눌렀다.




“우으으읍-?!”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하… 이런 거 너무 좋다니까…



푸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후우우…..”



뜨거운 무음 방귀가 뿜어졌다.



“자~ 다 마셔줄래?”


“우으으으읍-?! 후으으으-”




고통스럽겠지. 




그는 여러 번 소리를 질렀다. 엉덩이를 통해, 진동이 전해진다. 



하지만 나는 방귀를 뀌고, 한참 동안 그의 머리를 놔주지 않고 손으로 잡았다.




“후으으윽—...”




그도 지쳤는지, 곧 비명이 멈추었다. 작은 신음이 끊어질 듯 들렸다. 벌써 쓰러지면 너무 아쉬운데. 나는 어쩔 수 없이 압박을 풀었다. 



털썩-



“후으윽…으…”



몸이 땅에 떨어졌다. 가쁜 호흡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숙인 모습이 마치 절을 하는 것 같다. 



치마 뒤로 손부채질을 몇 번 하여 잔향을 흩뿌렸다.  



“아~ 기절한 건 아니겠지?”



민아가 흥미로운 듯이 나를 지켜본다.



“왜? 뭐 묻었어?”



“아니~ 그냥~”



그녀는 재킷에서 작은 빵 하나를 꺼냈다. 포장을 부드럽게 뜯더니. 한 입 베어 문다.



“뭐야, 이거 새로 나왔다고 해서 사봤는데… 맛없어…”


“뭔데?”


“엽떡마라불닭볶음밥마카롱탕후루 맛이래”


“........뭔데? 이리 줘봐” 



유리가 민아의 손에서 빵을 가져갔다. 그녀가 한 입 배어 문 그것을 엉덩이로 가져다 대더니 이내,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낭랑한 방귀를 뀌었다.



“으으..냄새….”



독한 악취에 나도 모르게 코를 쥐었다. 유리는 뭐가 그리 웃기는지 밝게 웃음을 터트렸다.




“히히, 자… 이거 맛있겠지? 누가 먹어볼래?”




무릎을 꿇고 있는 아이들 모두, 자신이 먹기는 싫은지 고개를 이쪽에서 돌렸다. 



“히익…흐으….”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다.



“어? 너 이름이….. 유진인가?”



그녀는 유달리 몸을 떨고 있었다.



“자, 내가 먹여줄게~ 아~”



유리가 자세를 낮춰서 그녀의 얼굴에 빵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입으로 넘기기가 싫은지,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눈도 맞추지 않고 있다.



“맛있을 거야~”



유리의 계속된 압박에 유진이 입을 벌렸다.



“자~ 아~”



유리는 그녀가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삼킬 때까지 계속 지켜보았다.



“콜록-! 우으으읍….”



유진은 지독한 냄새를 잔뜩 머금은 빵을 뱉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유리가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결국 그녀는 꿀꺽, 빵을 삼켰다.



히히- 하루 종일 불쾌하겠지.



“다음은~? 너! 이름이 뭐야?”


“....루시”


“넌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노란 머리, 파란 눈, 피부는 너무 하얗고”



유리가 갑자기 덥석, 루시의 가슴을 잡았다. 그녀가 놀랐는지 몸을 움찔거렸다.



“....쓸데없이 커가지고”


“우리 이러지 말자, 응?”



루시의 당돌한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너 진짜 웃기다? 안 그래?”



유리가 치마를 위로 걷어 올렸다. 하얀 속옷이 노출된다.



“넌 특별히 둘이서 해줄게~! 혜림! 너도!”


“응? 좋아!”



나는 완전히 치마를 벗어 버렸다. 우리는 루시의 얼굴 앞에 하얀 속옷을 부드럽게 붙였다.



“하나, 둘, 셋-!”



뿌우우우우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창고를 울리는 장대한 소리의 향연. 배출의 쾌감에 몸이 떨렸다. 



냄새는 끔찍했다. 여러 악기의 조화로 아름다운 소리가 나듯, 우리의 방귀가 합쳐져 굉장한 악취가 퍼져나갔다. 특히 마늘 냄새가 두드러져, 나마저 코가 아플 지경이였다.



“으으읍–?! 하아…또…!”



우리 앞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민아. 그녀는 쥐라도 본 것처럼 사색이 되어서, 코를 움켜쥐었다.



“콜록-! 으으…더 나와!”



독한 냄새가 코에 달라붙는다. 



나도 버티기 힘든데, 루시는 어떨까? 그녀는 이미 기절하여 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일까지 일어나지 못할지도…?




뿌로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뿡-!! 푸슈우우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뿌루루루루루룩–!!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루루루루루루루룩-!! 




“하아…흡!”



뿌그르르르르르르르으으으으으으으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하아…하아…”



잡동사니가 사방에서 떨어졌다. 긴 막대기 하나가 내 앞으로 굴러왔다.



“콜록-! 콜록-! 아 진짜~!!”



민아가 얼굴을 잔뜩 찡그린 체, 옷으로 입을 막았다.



“우읍-! 뭐 먹었어?! 무슨 마늘 냄새가!!”


“히히, 지독했어?”


“내 입장도 생각해!”



우리와 항상 함께하여, 독한 냄새에 익숙해진 민아가 저 지경이니, 루시가 기절한 것은 이미 불 보듯 뻔했다.




그녀의 얼굴에서 엉덩이를 떼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루시의 얼굴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했다.



“....어?”



당황스러웠다. 혹시 그녀가 이 상태로 기절한 건 아닐까? 나는 그녀의 볼을 툭 건드려 보았다.




“앗-?!”




털썩-




그녀가 갑자기 일어났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이게 그렇게 신기한 일인가?”



루시는 방귀를 전혀 맡지 않았다는 듯, 멀쩡히 몸을 움직였다. 



“콜록-! 콜록-!!”


“우으읍… 콜록-!”



정작 옆에 있던 아이들은 기침을 하고 곧 쓰러지기라도 할 듯 난리가 났는데 말이다. 대체…어떻게…?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어, 흐응….”



뿌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그녀의 엉덩이에서 지하철이라도 지나가는 듯, 엄청나게 큰 폭음이 들려왔다. 



귀를 강하게 때리는 소리. 공기로 전해지는 진동. 저절로 몸이 움츠려진다. 



“후읍-?! 무-무슨 냄새가….!”



어마어마한 소리 뒤로, 끔찍한 냄새가 따라왔다. 내 코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악취. 썩은 고기와 양파의 역겨운 조합. 



“으우우우웁-!! 흐아아아….”


“콜록-! 아…으윽…”



눈 깜작할 새에 창고 안이 그녀의 방귀로 가득 찼다. 우리가 뀐 방귀의 냄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루시의 악취만이 콧속으로 들어온다. 그 냄새에 나와 루시를 제외한 모두가 단말마도 남기지 못한 채 기절해 버렸다.



“...가벼운 거였는데”



루시는 눈을 지그시 감고는 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흐으….”



푸슈루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바람이 빠지는 듯한 소리. 나는 황급히 코를 막았지만, 그녀의 방귀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뜨거운 가스가 내 손을 넘어, 코로 들어왔다. 



냄새가 더 지독해지다니, 말도 안 돼…




눈앞이 흐려지기 직전, 다행히도 루시는 멈추었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웃음이, 무섭다. 그녀의 엉덩이에서 당장이라도 유독한 가스가 새어 나올 것 같았다. 




“루시…?! 콜록-!! 제..제발…멈춰줘….”



루시는 엉덩이만 오른쪽으로 돌려 나를 향하게 했다.



“글쎄…? 어떻게 할까…?’



내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누가 위인지 순식간에 결론이 났다. 




“미…콜록-! 미안해…! 제발!”


“흐흥, 그럼, 오늘 하루는 나랑 같이 다니자? 재밌을 거야~”




그녀는 창고의 문을 벌컥, 열었다. 산뜻한 공기가 나의 코를 식힌다.  흐으…이제야 좀 살 것 같다….






3층에 있는 우리 교실로 들어갔다. 나는 그녀를 뒤따랐다.



친구들은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가을, 차가운 공기만이, 교실을 고요히 채웠다.



“너 때문에 점심을 못 먹었으니까, 죗값은 치러야겠지?”



루시는 입을 살짝 벌려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으로 책상 아래를 가리켰다.



“저기, 네 자리잖아, 들어가야지?”



심장이 철렁였다. 



“루시…제발…”


“응? 왜? 우리 같이 공부하자~”



표정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녀는 계속 손으로 지시한다.


머리는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혜림….나 또 방귀 나올 거 같은데….?”


“흐윽-?!”



그제야 다리가 떨어져서 책상 밑으로 향했다.



펄럭-



루시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담요를 하나 가지고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 두꺼운 것이 시야를 차단했다. 루시는 그 상태로 의자에 앉았다.



끼이익-



의자를 끌어서 담요 깊숙이 그녀의 몸을 밀어 넣었다. 



약간의 빛 때문에 보이는 유일한 것은 그녀의 매끄러운 다리와 치마 속. 하얀 팬티뿐이다.




루시는 항상 맨 뒷자리에 앉으므로, 밖에서 나를 눈치채기는 힘들 것 같았다.



밀실은 고요했다. 심장 소리와 숨소리마저 크게 들렸다. 공기가 무거웠다.




“으응~”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거대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엉덩이에서 방귀가 터져 나왔다. 순간적으로 담요가 들썩였다. 나는 그 폭음에 놀라 서둘러 귀를 막았지만, 루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음~ 내가 예전에 알려줬던가? 몇 년 전에, 난 방귀로 학교를 가득 채운 적이 있어”



루시가 다리 사이를 쫙 벌렸다. 그녀의 팬티가 눈에 잘 들어왔다.




“그때는 배탈이 났었거든…”




푸슈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근데… 아침도, 점심도 안 먹은 지금, 그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작은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과 같은 소리. 하지만 내가 맡아본 어떤 방귀보다도, 냄새는 끔찍하리만큼 지독했다. 




“후흡-?! 콜록-! 우으으으으읍-!!”


“아, 말은 하면 안 되지, 들키잖아? 알겠지?”


“콜록-! 응…”


“냄새도 잘 빼줘야 해~! 최대한 조절해서 뀔 테니까, 잘 버텨봐?”



루시가 다시 다리를 오므렸다. 그녀가 펜을 꺼내는지, 필통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교실에 사각사각, 스르륵스르륵, 필기하는 소리만 들려왔다.






“야! 오늘 패스 개쩔었다 진짜”


“나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 했을 놈이 ㅋㅋ”




곧, 교실에 들려오는 아이들의 말소리. 



푸슈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설마. 


“우읍–?!”




하마터면 말할 뻔했다. 나는 급히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다행히 축구 이야기로 바빠서 소리는 못 들은 듯하였다.




푸슈루루룩-! 푸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조절한다는 말은 사실인 듯, 그녀의 방귀 냄새가 많이 옅어졌다. 



푸슈슈수스스스스스으으으으으으으으읏-! 푸룩-! 푸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하지만 지독한 것은 마찬가지. 오히려 공간이 좁아, 더욱 깊게 느껴진다.

밀폐된 공간. 방귀의 농도가, 급속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푸루루루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가스는 조금의 쉴 틈도 없이, 책상 아래의 작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안 그래도 몸을 접어서 아주 불편한데, 그녀의 방귀를 직접 맡고 있으니 더욱 고통스러웠다. 



“윽- 야 뭔 냄새냐 이거?”



그 말이 나오자, 루시가 나를 발로 툭, 건드렸다.



“으…머리가 어지러워, 무슨 계란 썩는 냄새가.. 콜록-!”


“야! 창문 열어! 창문!”



루시는 계속해서 발로 나를 툭툭 쳤다. 가스를 흡입하라는 무언의 압박.



계속 버티고 있다면 그녀가 더 큰 방귀를 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녀의 방귀를 코로 들이마셨다.




“흐으…”




많이 옅어졌지만, 여전한 냄새.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였다. 하지만 루시의 독한 방귀는 내 입을 강제로 벌린다. 호흡할 때마다 외마디 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을 참느라, 몸이 떨렸다.



푸슈루루루룩-! 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아직 가스를 다 들이마시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엉덩이에서 가스가 또 내려왔다.



뿌웅-! 푸슈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작은 소리가 났다.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다.



“흐읍..으으…”


“콜록-! 콜록-!”



가스가 조금 새어 나갔는지, 또다시 기침 소리가 터져나왔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리링~ 띠리리~



이내 들리는 종소리, 곧 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



“어우, 니네 점심시간에 뭐했냐? 냄새가….”


“쌤~! 저희 반만 이래요?!”


“…..일단 창문 열어두고, 저기는 왜 비었어?”


“저기 걔잖아요, 그…”


“아, 혜림? 참나, 아무리 막 나가도 수업은 들어야지…”



나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



루시는 갑자기 왼손을 책상 밑으로 내렸다. 저항할 틈도 없이 내 머리가 잡혔다. 그녀는 팔에 힘을 주고, 허벅지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는다. 하얗던 팬티가 누렇게 변한 것이 눈에 띄었다.



푸슈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흐읍-?! 밖에서 무슨 공사 하냐?!”



가까워진 거리에 맞추어 가스가 한층 더 지독해졌다. 주변에서 의자와 책상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코로 넘기지 못한 방귀가 주위로 퍼져 교실을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푸슷-!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콜록-! 우웁-!”



주변에서 기침이 터져 나올 때마다 그녀는 내 머리를 더욱 깊숙이 밀었다. 



푸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이런걸 어떻게 다 맡으라고…



“우와- 읍… 무슨 우유 썩는 냄새가…”




루시의 목소리.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닌 듯 능청스럽게 말했다.



“후으읍…”



푸우웃-! 부으윽-! 푸슈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그녀의 엉덩이는 한시도 쉬지 않고 가스를 내뿜고 있었다. 머리는 완전히 치마 사이로 들어가, 팬티에 코가 닿았다. 잔향조차, 꽃을 시들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독했다.



꾸르르르르르르르르륵–!!



루시의 배에서 별안간 큰 울림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방귀 뀌는 것을 멈추고는 이내, 






푸슈루루르르르르르르르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뜨거운 방귀가 뿜어져 나왔다. 지독한 냄새가, 내 정신을 짓밟았다. 



흉악한 것이, 코로 들어온 순간, 정신이 세상과 멀어지는 느낌. 평범한 방귀가 아니다.




“후으읍—... 콜록-...”


“으으으윽-?! 흐으으…”


“아…윽….흐으…”




주변에서 들리던 기침 소리가 하나둘 줄어든다. 기절한 것이 틀림없다. 




퓨수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곧바로 나온, 2연타. 이렇게 지독한 방귀를 버틸 사람은 나뿐이다. 차라리 쓰러져 버리면 좋으련만. 



숨은 참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방귀가 워낙 많았던 탓에, 또 그녀가 방귀를 뀌고 한참 동안 내 머리를 놓아주지 않았던 탓에, 




그만 숨을 쉬고 말았다.




“으으으으읏-?!”




소리를 안 내야겠다는 다짐을 한 여름의 눈사람처럼 녹여버리는 냄새. 끔찍한 마늘과 유황의 합작이 내 코를 괴롭힌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붑–!!



그녀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듯, 큰 소리로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하아….”



루시가 내 머리를 떼어놓고 책상을 둘러싸던 담요를 걷었다. 



“음… 어때? 조금 지독했으려나?”



루시가 무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으응-! 콜록-!! 제발…내가 미안해…!”




루시의 푸른 눈이 별안간 빛을 잃는 듯 보였다. 고개를 치켜들고 쳐다보고 있어서,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가 졌다. 마왕, 끔찍한 가스의.



“우리 집에 좀 같이 갈까?”


“응-?!”



내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있으니, 그녀가 손을 잡고 나를 일으켜 세웠다.



“수업은 더 들어봤자 의미 없을 거 같고…”



분명히, 누구라도, 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기절할 것이다. 모두 앉은 자리 그대로, 도망가기도 전에 방귀로 인해 쓰러져버렸으니까.



“언니는 자취하고, 부모님은 두 분 다 출장 가셨거든”


“콜록-! 그-그래도…”



루시가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그런 말 있잖아, 선택은 강자에게만 있는 거야”






별수 없다. 우리는 학교를 나와 걷기 시작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옷에 붙은 지독한 냄새가 휩쓸렸다. 하지만 악취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남았다.



루시의 집은 가까운 것인지, 그녀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걸어서 갔다. 우리는 공원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야, 내 뒤에서 걸어”


“응? 으응….”



내가 왜 얘 말을 따라야 하지….? 하지만 그녀의 엉덩이를 보고 있으니, 분노 조절을 자연스럽게 된다.




그 밀폐된 독가스실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천국에 와있는 것 같았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하지만 곧 그녀의 지독한 방귀로 인해 나는 지옥에 떨어졌다. 으으…. 뒤에서 따라오라고 한 건 이런 이유겠지.



“하아… 평소에는 안 이러는데… 집에서 무지막지하게 터트릴 수는 없으니…!”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붑–!! 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푸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루시가 걸음을 한 번 내디딜 때마다, 방귀가 터져 나왔다.



가을인 만큼 바람에, 은행 냄새와 낙엽 냄새가 실려 왔다. 



다만, 루시가 방귀를 뀌기 시작하면서 그 모든 것이 악취로 변했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흐윽-! 하으으… 루시… 걸어갈 때는 제발….”



강한 풍압에 주변에 모아둔 낙엽이 흩날려 퍼졌다.



뿌르르르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루루루루루루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하아… 후흐으으으-!”



물론 나는 죽을 맛이다. 그녀의 누런 방귀 냄새가 코에 감돈다. 아직 학교에서 맡았던 냄새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루시는 나를 더욱 가혹하게 몰아붙인다.



뿌루루루루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으으으으으으으윽--!!!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우우우욱--!! 뿌르르륵-!! 푸슈루루루룩--!! 푸우우우우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루시가 방귀를 한 번 뀔 때마다 치마가 태풍이라도 뚫고 가는 것처럼 강하게 흔들렸다.



물론 냄새는, 바람이 강해서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평일 이른 오후 시간이라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사람들은 곧, 그녀의 방귀 냄새로 얼굴이 사색이 돼서는 도망갔다. 공원 전체가 방귀로 가득 차는 것 같다.



“콜록-!! 우흐으으으읍–!”



하지만 빠져나갈 수도 없는 나는, 나는? 그저 그녀의 방귀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마늘의 냄새에 묻혀서 

기절해 버리는 것이, 오히려 편할 테다.


“하아… 후- 오늘은 그래도 별로 안 나오네”



푸루루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



그녀의 배에 한계는 없어 보였다. 예전에 학교를 가득 채웠다는 그녀의 말도, 거짓이 아닌 것 같았다.



푸루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푸슈류류류류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륵-!!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붑-!! 뿌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엉덩이에서 거대한 방귀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으... 그녀의 엉덩이에 맨살이 보인다. 팬티가 썩은 거 같았다.




걸어가던 도중, 버스 정류장이 나왔다. 그녀는 작은 방귀를 하나 뀌었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렇지만, 소리가 매우 컸다. 기절할 정도로 냄새가 지독하지는 않았지만, 정류장에 서있던 몇몇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아… 죄송해요, 제 친구 배가 많이 아파서… 괜찮아?”



그녀는 자연스럽게 내 어깨를 잡았다. 나한테 덮어씌우다니…!




“응… 조금…은…”




하지만 장단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말에 거부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어쩌면 방귀로 기절해서 일주일은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



곧, 작은 길로 들어섰다. 그녀는 여기서 조금만 가면 된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넓은 공원에서 방귀를 다 뀐 것인지, 아니면 단지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방귀를 참고 있는 건지. 그녀의 엉덩이에서 방귀가 더 이상 새어 나오지 않았다.



“후으….양은 많이 줄어들었으니까…”



…..혹시 다 뀐 게 맞나?



“그래도, 널 만족시킬 만큼은 있으니까….”



그 말에 다시 마음이 가라앉았다. 



루시는 한 분식집 앞에 멈춰 섰다.



“떡볶이 좀 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카드를 넘겼다.



“루시…? 그…. 괜찮아…?”



루시는 웃으며 떡볶이를 받았다. 그녀는 별로 맵지 않을 것이라 대답했다.



우우웅-



그녀와 나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올라가는 시간이 십 년 같다.



지금이라도 도망가면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녀가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큰일나기 싫으면 따라가야지…



“으응…”



푸슈루루루루룩-!



그녀가 작은 방귀를 뀌었다. 냄새는 금방 희석되었다.



삐리릭-!



결국 루시의 집에 도착했다. 가구가 그리 많지 않고, 깔끔한 인상이었다. 



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후아아아…”


문을 닫자마자 큰 소리로 방귀를 터졌다. 흐웁… 참고 있었던 것 같다.



“자, 이제 떡볶이 먹자”



루시는 나에게도 포크를 하나 주었다. 하지만 먹을 기운이 없었다.



“으응, 그러지 말고 자, 아~”



이 녀석은 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 나는 그것을 받아먹었다.



“으음… 매운데…”


“알아, 나도, 그렇지만..”



푸슈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그녀가 예고도 없이 방귀를 뀌었다.



“아 미안~ 벌써 배가 부글부글해서"






루시는 끝내, 떡볶이를 혼자서 다 먹었다.



“저기 있잖아, 내 배에 귀 한 번만 대볼래?”



나는 조심히 귀를 가까이하였다.



꾸르르르르르륵–!! 구르르르르그그– 구르르륵–!!



화들짝 놀라, 귀를 떼었다. 멀리서 들리지 않았던 작은 울림소리가 그녀의 배에서 끊임없이 나고 있었다. 



"헤헤...."



루시는 뭐가 그리 행복한지 실실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같이 씻을래?”


“응? 으으..응…”



늑대 앞에 놓여있는 양의 기분으로,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다.



끼리릭- 쏴아아아–



“욕조에 물을 받으려면 조금 걸릴 테니까…으응-!”



푸슈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붑–!!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사나웠던 뱃소리와 걸맞게 질척질척한 방귀가 터져 나왔다. 화장실을 울린 그 소리는 곧 독가스로, 화장실을 채웠다.




“흐으…윽….하아….”


양은 적었다. 그렇지만….  떡볶이가 배 속을 뜨겁게 달구었는지, 냄새가 더욱 지독해졌다.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그녀가 바싹, 달라붙었다.



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루시는 배를 나의 배에 맞대고 가스를 내 뿜었다. 목욕하기 전에 먼저, 가스로 초벌을 하려는 것인지… 마늘 냄새가 눅진했다.




“하아.. 진짜 좋다…”




어느 정도 물이 차오르자, 루시가 먼저 뜨거운 물 안에 몸을 담갔다. 나는 그녀의 옆에서 멀뚱히 서있었다.



그녀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였다.



두 명이 들어가기에는 욕조가 좁았지만, 그럭저럭 끼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그녀와 마주 보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는데, 눈을 마주칠 수가 없다.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루시는 주변에 있던 바구니 하나를 들고 아쉬운 듯, 고개를 저었다.



“하아… 원래는 물속에 가둬두고 내 방귀로만 호흡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좁잖아…”



….! 으윽… 큰일날 뻔했다.



“그래도… 에잇-!”



부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



물 안에서 그녀가 방귀를 뀌었다. 거품이 미친 듯이 올라온다. 안 돼, 터지면…!!



보그르륵- 부부부-



그런 나의 바람이 무색하게, 방울은 순식간에 터졌다.




“흐으으으윽–?! 냄새가–!!”


“히히, 어차피 내 방귀로만 숨 쉴 텐데? 미리 적응하는 게 좋지 않겠어?”



으윽-,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찡그려졌다. 참기 어려울 정도의 냄새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방 안의 공기는 더욱 달아올라, 사우나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거울에 김이 서린다.



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붑-!! 뿌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콜록-! 콜록-!!”



수면을 가득 채운, 그 끔찍한 구형의 물체는, 이내 악취를 남기며 사라진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가스가 내 코에 깊숙이 때려 박힌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웅–!! 푸우으르르르르르르르르륵–!! 푸부부부부부북–!! 푸루루르르르르륵-!? 뿌그으으으으윽–!! 푸루루우우우우으으으으으으으윽–!!



공원에서 그리 많은 방귀를 뀌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남아있다니?! 대체 배 속이 어떻게 되어 먹은 거야…? 가스탱크라도 되는 거야?!



부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그런 걸 생각하기에는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화장실은 방귀로 가득 찬 지 오래다. 환풍기는 그녀가 의도적으로 꺼두었다.



“하아… 이만하면 됐겠지… 거품도 냈고…”



그래, 씻어봐야 의미 없다. 그녀의 방귀가 곧 끝날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몸에 지독한 냄새가 밸 것이다.



벌컥-!



“하으으윽–!! 흐으으으읍–.... 콜록-!!”



나는 온몸에 물이 묻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바닥에 누웠다. 화장실에서 빠져나온 공기로 인해, 거실이 순식간에 방귀로 가득 찼지만. 잠깐이라도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혜림~ 좀 닦아 줄래?”



루시가 수건을 나에게 던졌다.



“알- 알았어….”



머리카락, 얼굴, 팔, 겨드랑이, 배, 다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그녀의 몸을 천천히 닦았다.



“어? 엉덩이 쪽이 좀 안 닦인 거 같은데?”


“어…으….응…”



나는 자세를 낮추어서 그녀의 엉덩이 앞에 얼굴을 가져갔다. 수건을 가지고 그녀의 엉덩이를 조심히 닦는다. 부드럽다. 여기서 그런 흉악한 방귀가 나온다니, 믿기지 않는다.



꾸르르르르르륵–!!



앗-?! 설마 방귀를 뀌지는 않겠-



뿌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거대한 방귀가 속옷도 입지 않은, 엉덩이에서 뿜어졌다. 



“흐아아악–?! 끄으으….”



신음이 절로 나왔다. 화장실에서 뀌던 방귀보다 2배는 지독해진 방귀가, 내 코에 들어왔다. 



눅진한 냄새가 눈을 뜨지 못하게, 의식을 흐리게, 만들었다.




수건을 놓쳤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쓰러진다. 그녀는 내가 떨어뜨린 것을 가지고 코에 들이민다. 



“후으으으윽–!!”


“쉿-, 옆집에서 듣겠어”



심한 냄새가 코로 들어온다. 수건은 그 한 번의 방귀로 몇십 년은 빨래하지 않은 것처럼 되었다. 역한 마늘....으윽....



“잠깐 이러고 있어~!”


나는 그녀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했다. 반나절 동안 방귀를 맡고 있어서 그런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대로 기절하면….!



“아~ 가져왔어!”



뭘 가져왔다는 거지? 나는 겨우 힘을 주고 고개를 돌려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 루시의 손에, 기다란 호스와 양 끝에 테이프로 연결된 마스크가 보였다.




“예전에 야동에서 봤어, 다들 좋아하던데…?”




루시는 수건을 치웠다. 호스의 한쪽 끝을 나에게, 반대쪽 끝은 그녀의 엉덩이에 씌웠다. 그녀는 내 배 위에 쭈그려 앉았다.




“어때? 잘 이어졌나?”



“으윽… 흐으…”




연결은 확실히 됐다. 방귀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잔향이 벌써 호스를 타고 왔으니까




“터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처음 쓰는 거라서”


“루시…제발…여기서 그만하면…”


“글쎄…일단 가볍게…”



푸수수후후흐흐으으으으읏–!!



“으윽-!! 흐으으으으읍–?!”



역겨운 방귀가, 호스를 타고 내 코로 전해졌다. 끔찍하다. 처음 맡았던 방귀보다 몇 배는 지독해졌다. 뜨거운 것은 그대로. 농도는 더욱 깊어져, 이 한 방으로 웬만한 사람은 기절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후흣-? 얼굴이 좀… 재밌네…?”



뿌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푸슈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처음의 방귀는 단지 효시에 지나지 않았다. 알몸으로 뜨거운 방귀를 잘도 내뿜는다. 



그녀의 얼굴이 잔뜩 붉어졌다. 지금, 방귀 뀌면서 흥분하는 건가…?!



“흐으…윽…후읏-?!”



들이마시지 않으려고 해도, 콧속으로 방귀가 밀려 들어왔다. 



가스가 조금씩은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으나, 그 양보다 그녀의 방귀가 몇 배는 더 많았다.



푸루우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푸류슈루우으으으으으으으…



“하으…윽…! 하… 잔뜩 방귀 뀌는 거..:”



부부부부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너무 기분 좋아♥



푸슈우우우우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으으…머리가… 너무…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콜록-!! 우으으에에….”



기절할 것 같았지만, 그녀가 방귀를 뀌어서 정신이 살아났다. 



“아직 쓰러지면 안 돼… 너는 몇 달 동안 이래왔잖아?”



푸우우우우우우욱-!! 뿌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양은 줄어들었지만, 농도가 매우 짙다. 유황 냄새가… 의식이…



푸부부부부붓–! 푸슈루으으으으으으으….



“하아…하아…콜록-!!”



뜨겁다. 불 앞에 서있는 것 같다. 



꾸르르르르르륵—!!



배 속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은지, 꾸르륵, 소리가 계속해서 울린다.



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푸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으웁-?! 으으으… 루시… 제발… 미안해…”



푸부부부-! 뿡-! 푸우르르르르르르르르….



“미안…? 지금 와서…?”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분노로 가득 찼다.



푸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하아…하아…윽…냄새가…조금 세는데…”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호스가 팽팽히 부푼 것이 눈에 들어온다. 곧, 터질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방귀를 계속 뀌고 있다. 오히려, 내 얼굴에 더욱 강하게 마스크를 민다.



"으으...하아아악--!!"



푸슈루루루루루루르르르르으으으윽-!! 뿌우우웅-!! 푸부부붑--!! 뿌르르...



말하는 법을 까먹은 것 같다. 그녀의 유독한 방귀 속에서 나는 겨우겨우 숨만 붙은 채로, 의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푸슈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펑-!



연약하게 버티고 있던 호스가, 결국 긴 방귀로 터져버리고 말았다. 루시의 얼굴이 순식간에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솔직히”



푸우우우우욱–!!



으윽-?! 갑자기 고기 썩는 냄새가-!!



“이제는 상관없어, 너를 방귀로 고문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할 것 같았어….”



푸루으으으르르르르르르르르륵–!! 푸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



나는 말할 기운도 없어, 그녀의 목소리를 그저 듣고 있다. 호스 따위 없어도, 충분히 지독하고. 역겹고, 끔찍하다. 어떻게 사람의 배 속에서 이런 냄새가 만들어 질 수 있지?! 뜨거운 방귀는, 나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이, 유독했다.



“근데, 단지 한 순간이더라”



뿌우우우우욱-!! 푸부부부부부부붑-!!



“너 때문에, 내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아, 대체 누가 어떻게 채울 수 있겠어?!”



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지독한 냄새에 입을 벌릴 수조차 없다.



“매일 방귀를 맡으면서 지독한 척하는 건 그리 힘들지 않았어…”



푸루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주먹도 쓰지 않았지만”



뿌오아아아아아아악–!



“그래도 너희 때문에 친구들이 나를 피했어….”



푸르르르르르르륵–!! 푸부부부부부붑–!!



“이사 가는 바람에! 나만 전학을 왔는데–!!!”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하아…이제는 친구를 사귀는 법도 까먹었어.…”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예전에는 어떻게든 방귀를 줄일꺼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상관없어…”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한 마디만 말해줘, 진짜로 미안해?"


"으응...! 응! 진심으로 응! 미안해..! 그러니까 제발..!!!!"



나는 고개를 격렬히 흔들며 그녀가 제발 끝내주기를 바랐다.



"하아... 알았어... 그래... 좋아..."



푸슈우우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그녀는 내 얼굴 위에 앉더니, 지금까지 맡은 방귀 중에 가장 지독한 방귀를 뀌었다. 



양은 적었지만, 그래, 이리도, 으...하아......으...




"흐우우우우우루루-!! "





입에서 비명도 아닌,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 의식이, 멀어졌다. 나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바쁠 줄은 몰랐는데, 일주일 동안 너무 정신없었어. 목요일에 올린다고 했는데...



https://arca.live/b/scottoberg/96242962


참고로 민아, 혜림, 유리 삼인방은 예전에 쓴 단편에 나오는 캐릭터들이야.

한 번 쓰고 안 쓰기에는 아쉬워서 다시 등장시켰어.



유리랑 루시랑 방귀 색(#99893C)이 같다? 나도 처음보고 놀랐어, 우연히 똑같은 색이더라



다음은 20살이다 딱대 ㅋㅋ



AI, 20살의 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