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가 들어왔어'


나는 16배속으로 설정되어있던 재생속도를 1배속으로 바꾸고

영상을 10초 뒤로 돌린 다음 스페이스바를 눌러 다시 영상을 재생시켰다


화장실로 들어오는 다급한 발걸음의 소리

내가 몰카를 설치해둔 변기 칸의 문이 열리자

보이기 시작하는 어딘가 안색이 좋지 못한 수아의 얼굴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쇠로 된 문고리를 세차게 걸어잠그는 수아의 손


그리고 그 손을 엉덩이 쪽으로 가져가 바지와 속옷을 한번에 내리자

모습을 보이는 수아의 뾰루지 하나 없는 뽀얀 엉덩이

얼마나 급했는지 엉덩이가 변기 커버에 닿기도 전에 

천박한 소리를 뿜어내며 항문에서 쏟아지기 시작하는

갈색 액체... 설사


뿌르르르륵 뿌지지지직 뿌륵 뿌디디디딕 쀼르르르르릇 뿌웅!


"하아, 하아"


영상으론 5초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나의 눈엔 이 모든 과정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였다


수아가 설사를 하고있다

똥구멍에서 온갖 더러운 소리를 내며

배에 무의식적으로 들어가는 힘때문에 자동으로 나오는 신음을 흘리며


그리고 나의 손은 나도 모르는 사이 달아오른 그 곳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안돼 일단 끝까지 보고싶어'


나는 애써 본능을 억누르며 영상 속 펼쳐지고 있는 수아의 배변에 집중했다


수아의 항문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대장 속의 설사를 끄집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직 배출되지 못한 뱃 속의 설사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물기 가득한 방귀가 수아의 똥구멍에서 쉴 새 없이 새어나왔다


"아... 배 윽.."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저 고통

수아도 인간이기에 겪어봤을 것이라 상상은 해보았지만

상상 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그 차이를 느끼기 위해,

내가 그녀를 위해,

설치한 몰카 앞에서

그녀는 내가 보고싶었던 그 모습을 가감없이 보이고 있었다


뿍 뿌웅 뿌지직 쏴아아


쉬이이이이이이이이


최소한의 형태는 갖추었던 묽은 변이 소량 나온 뒤 

완전히 액체로 이루어진 설사가 쏟아졌다

그 뒤 그녀는 이제서야 소변을 배설하기 시작했다


소변이 다 나온 뒤

수아는 드디어 뱃 속이 안정되었다고 느꼈는지  

휴지를 풀어 항문을 닦기 시작했다

세 번째 휴지가 그녀의 항문에 묻은 똥을 닦아냈을 시점

수아는 작게 신음했고 똥구멍이 다시 이완하기 시작했다


뿌직 쀼릇!


"하.."


변기에 쌓이던 휴지 위로 수아의 변이 떨어졌다

또 다시 복통이 시작된 것인지 수아는 변기 커버 위에서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뿌우우우우우웅!


얇고 수분이 가득한 방귀가 변기 안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수아의 항문은 또 한번 설사를 뱉어냈다


모든 배출을 마친 뒤 수아는 낭비에 가까울정도로 휴지를 사용한 뒤

변기 뚜껑을 닫고 물도 내리지 않은 채 화장실을 떠났다


수아의 장면이 끝나자 긴장이 풀리며 긴 한숨이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내가 이 몰카를 설치한 목적이 정말로 달성되었다는 것이 믿기지않는 한편

내일 내가 이 몰카를 회수하기 전에 혹시 발각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도 시작되었다


"안돼 내가 몰카를 설치한건 수아가 똥싸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만은 아니야"


아직 해야할 것이 한가지 더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