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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6화에서 이어지는 내용임 
3, 5, 6화 내용을 알면 좀 더 매끄럽게 이해가 될거임

빈약한 필력이지만 누군가는 이걸로 개운하게 싸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림은 모툰이 AI화가 기능으로 생성했음




[ 하이렌 리부스크 (22, 女) ]



자신의 연인인 헤르츠다인의 저택에 방문하게 된, 유럽 귀족 가문 '리부스크 가'의 자제 하이렌.


헤르츠다인 옆에 있는 하이렌은, 언뜻 보기에는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어딘가 조금 불편한 기색이 있어 보였다.

하늘색의 긴 머리카락을 가진 그녀가 헤르츠다인과 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집사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다녀오셨습니까, 도련님."

"다녀왔어, 브란츠."



집사와 헤르츠다인이 인사를 주고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이렌은 현관 쪽으로 다가온 한 명의 여인과 한 명의 소년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 레아트리제. 오랜만이네?"



[ 레아트리제 슈라이너 (20, 女) ]



"후훗. 그동안 무탈히 잘 지내셨을까요? 오라버니."



헤르츠다인을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검은색 긴 생머리의 여인을, 하이렌은 이번에 처음 본 것이 아니었다.

무도회에서, 만찬회에서, 또 호화 여객선에서의 그녀의 모습이 하이렌의 기억 속에 담겨있었다.



'...이 분은 헤르츠다인 님과 무슨 관계지? 여동생...은 아닐 텐데... 헤르츠다인 님은 남동생 한 명밖에 없으니까...'



그녀와 직접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었기에, 그녀가 헤르츠다인과 무슨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이쪽은 제 사촌 동생 레아트리제입니다. 전에 몇 번 본 적이 있으시죠?"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레아트리제 슈라이너입니다."

'아... 사촌 동생이었구나...'



그제서야 하이렌은 의아한 표정을 지우고, 가볍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 역시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하이렌 리부스크입니다."

"혹시... 헤르츠다인 오라버니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계시는지 여쭈어볼 수 있을까요?"

"하이렌 씨는 내 소중한 연인이야."



하이렌의 옆구리를 꼬옥 안아주며 그녀 대신 대답을 하는 헤르츠다인.

하이렌은 그의 그런 행동에 대해 애정이 묻어나오는 눈빛으로 화답했다.



"어머... 여자에는 관심 없는 것처럼 구시더니, 어느새 이런 어여쁜 애인을 만드셨대요?"

"하이렌 씨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려서 말이지... 그동안 연애에 흥미가 없다고 착각했던 건, 전까지 내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나 봐."

"운명의 상대라니... 이런 낯간지러운 말도 할 줄 아셨네요? 후후후..."



돌연 레아트리제와 헤르츠다인의 대화를 비집고, 앳된 소년의 숫기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하이렌 누나. 안녕하세요..."



그 연보라색 단발머리와 빨간색 큰 눈동자를 가진 매우 귀여운 인상의 소년은, 헤르츠다인의 남동생인 데르아르트였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린 그 소년은 무언가 부끄러운지 얼굴을 조금 붉히고 있었다.



"안녕. 데르아르트. 그동안 잘 지냈어?"

"네..."



자신의 남동생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는, 따뜻한 미소를 하이렌은 짓고 있었다.

그녀가 데르아르트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자, 데르아르트의 얼굴이 더욱 달아올랐다.



"하하... 이 녀석, 얼굴 빨개진 것 봐. 데르아르트가 오늘 하이렌 씨를 이곳에 데려온다고 하니까, 엄청 기대를 하더군요."

"...! 혀... 형님... 그걸 말하시면...!"

"미안미안. 하지만 네가 하이렌 씨를 많이 좋아한다는 걸, 하이렌 씨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어."



쑥스러워하는 데르아르트의 얼굴을 보고는, 하이렌은 자연스럽게 상냥한 눈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랬구나? 우리 데르아르트가 누나를 그렇게나 좋아하고 있었다니, 누나도 정말 기쁘네."

"...그... 그래요? 다행이네요..."

"나도 좋다고 하더니. 혹시 여자기만 하면 전부 다 좋아하는 거니? 데르아르트."

"네?! ...그건... 아닌... 데..."

"짖궃으시네요~ 일부러 데르아르트를 곤란하게 하려고 그러시는 거죠?"

"후후... 티가 났나요? 데르아르트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내가 너무했지? 미안해."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레아트리제 누나..."



귀까지 시뻘게진 데르아르트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난 하이렌 씨와 지금 응접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너희들도 아직 점심 안 먹었지? 안 먹었으면 우리랑 같이 먹을래?"



헤르츠다인이 레아트리제와 데르아르트를 보고 묻자,



"그러도록 할까요?"

"...네! 그러겠습니다! 형님..."



그의 예상대로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



네 사람이 응접실을 향해 걷던 중,



"...저기... 이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 제가 그린 건데... 어때요?"



데르아르트가 저택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장미가 그려진 흰 도자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흰 도자기를 면밀히 살펴본 하이렌은 살짝 놀라게 되었다.



'...이건 초등학생의 그림 실력이 아닌데? 나도 이렇게는 못 그리겠어.'



하이렌의 그림 솜씨에 대해 사족을 붙이자면, 하이렌은 고등학교 시절, 동생한테 자신이 직접 그린 정물화를 보여줬다가 '유치원 다니는 애들이 대충 휘갈긴 듯한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약간 감탄이 담긴 웃음을 보이며, 하이렌은 데르아르트와 얼굴을 마주했다.



"정말 아름다운 장미꽃 그림이네. 나비도 이걸 보면 진짜 꽃인 줄 착각하고 날아들겠는걸?"

"그... 그 정도인가요?"

"훌륭해. 이 정도면 나중에 커서 화가해도 될 것 같은데?"



레아트리제도 칭찬을 거들며, 분위기가 한창 화기애애하게 무르익었을 때 즈음,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갑자기 복도에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소리는... 혹시...?'



상당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하이렌은, 곧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죄송해요. 방금 제가 실수로 그만 품위 없게... 방귀를 뀌어버리고 말았네요."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확실하게 들었던 그 소리는, 레아트리제의 방귀 소리였던 것이다.



'...그래... 가끔 나도 모르게 급작스레 나올 때가 있지...'



레아트리제가 충분히 이해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하이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느닷없이 나온 방귀 때문에 곤혹을 치른 경험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들만큼은 행운의 여신이 그녀의 편이기라도 했는지, 다행히도 자신이 방귀를 뀌었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들키진 않았지만...


그러나, 그녀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레아트리제가 고의적으로 방귀를 뀐 게 아닐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죠. 괜찮아요."

"레아트리제의 이런 모습, 처음 보는 것 같네? 하하하..."



단순한 해프닝 같은 일을, 하이렌과 헤르츠다인이 웃으며 넘어가려고 하던 그때였다.



'...?! 잠깐만... 윽... 냄새가... 너무 심한데?'



하이렌은 레아트리제의 흉악한 방귀냄새를 매우 확실하게 느낀 나머지, 한순간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고,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요동쳤다.

하이렌의 방귀도 나름 독한 축에 속했지만, 그것과 레아트리제의 악취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



"...저기 저 아름다운 조각상은 처음 보네요. 최근에 들이신 건가요?" 



하이렌이 헤르츠다인의 손을 잡은 채,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하고 있던 와중에, 

데르아르트는 레아트리제가 퍼뜨린 고약한 냄새에 괴로워하면서도, 여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레아트리제 누나 같은 예쁜 누나가 방귀를 뀌다니... 학교에서 방귀는 사람이면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배우기는 했지만...'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이 느껴졌고,

왠지 모르게 레아트리제의 얼굴을 올려다볼 수 없었다.



'그래도 레아트리제 누나가 그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



-



"음~ 이 덕 콩피, 정말 맛이 일품이네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하하... 하이렌 씨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저희 주방장에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응접실에서 다 같이 점심을 먹게 된 네 사람.

헤르츠다인은 하이렌에게 끈적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하이렌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하이렌 씨는 먹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아이... 헤르츠다인 님도 참...♡"



그렇게 둘이 만들어낸 꽁냥거리는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뿌르르르르르르르륵-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가스를 살포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설마... 또...?'



하이렌은 그 소리를 듣고는, 레아트리제가 또다시 방귀를 뀐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제 무언가 잘못 먹었는지... 배의 상태가 좋지 않네요. 식사 중에 정말 죄송해요."



역시나, 레아트리제의 방귀가 맞았다.

이윽고 식탁에 앉아있는 모두가 그녀의 포악한 방귀 냄새를 맡게 되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던 하이렌은, 입맛이 뚝 떨어져 식사를 더 이어나갈 수 없었다.


그때, 아직 식사 중인 자신의 남동생 앞에서 방귀를 뀌어, 그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곤 했던 기억이 하이렌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다키엘이 이런 기분이었나... 조금 미안해지네...' 



하이렌은 무심코 레아트리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응? 왠지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 느낌인데...?'



레아트리제의 기분 나쁜 웃음을 본 하이렌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으나,



'...에이... 설마... 그냥 민망해서 그런 거겠지.'



곧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레아트리제가 슬쩍슬쩍 자신의 악독한 방귀 냄새를 맡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즐기고 있었다는 것을... 그녀는 끝내 알아채지 못했다.



꾸르르르르루루루륵-



'으윽!'



어느 순간, 자신의 배에 가해진 날카로운 통증에 하이렌은 움찔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이렌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인 채, 조심스럽게 헤르츠다인의 귓가에 대고 무어라 속삭였다.



"...네?!"



무슨 말을 들었는지 화들짝 놀란 헤르츠다인은, 하이렌과 몇 번 귓속말을 주고받다가,

갑자기 그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이... 일정을 착각하고 있었다는 걸 방금 깨달아서 말이야... 이만 우린 가봐야 할 것 같아..."

"미안해. 데르아르트. 다음에 다시 오면 누나가 많이 놀아줄게..."



다급하게 저택의 밖을 향해 뛰어가는 하이렌과 헤르츠다인.

레아트리제 옆에 앉은, 얼굴이 붉게 상기된 데르아르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사촌 누나가 다시 한 번 방귀를 뀌었다는 사실이, 그 소년에게는 특별한 자극을 준 듯했다.






헤르츠다인의 저택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의 한 방 안으로, 헤르츠다인과 하이렌은 황급히 들어왔다.



'으으윽... 하마터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실수할 뻔했어...'



하이렌은 상당히 괴로운 표정을 한 채,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무언가'를 꾹 참고 있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허억... 헉... 하이렌 씨... 고집이... 은근히 세시군요... 전 괜찮으니까 참는 게 힘들면 다른 데서 뀌어도 된다고 계속 말씀드렸는데... 기어이 여기까지 참고 오시다니..."

"...그럴 수는... 없죠... 헤르츠다인 님이 이걸 정말로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윽..."

"...제가 하이렌 씨의 향기를 매우 좋아하는 건 맞습니다만... 하이렌 씨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그걸 취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헤르츠다인은 하이렌의 보드라운 두 손을 맞잡으며, 그녀의 눈을 마주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오늘같이 하루종일 그걸 참거나 하는 일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시겠죠? 제게 제일 소중한 하이렌 씨가 더 이상 저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니까요..."



쿠루루루루루루루르루르르륵-



"...! 아... 알겠으니까 이만 아가리... 아니, 이쯤 하시고... 빨리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말씀 해주세요... 이러다 가스 샐 것 같아요..."

"아... 알겠습니다... 일단... 침대에 엎드려 누워주시겠습니까?"



헤르츠다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지막지한 속도로 침대 위에 엎드려 누운 하이렌.

그는 잽싸게 그녀를 따라서 침대에 엎드려 눕고는, 그녀의 치마 엉덩이 부분에 코를 파묻은 뒤 말했다.

 


"준비 OK입니다! 하이렌 씨!"

"그럼 갈게요..."



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부오오오오오뿌라라락-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폭음과 함께 하이렌의 엉덩이에서 세차게 뿜어져 나온 방귀는, 헤르츠다인의 얼굴을 직격했다.



"스으으으으으읍... 하아아... 하이렌 씨... 오늘은 하이렌 씨의 향기가 평소보다 더 진하게 느껴지네요..."

'...향기가 더 진하다니... 그 말은 곧 냄새가 더 지독하다는 말이잖아? 으으... 헤르츠다인 님은 별 상관없으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부끄러워...'



하이렌은 새빨개진 자신의 얼굴을, 베개에 더 깊이 묻었다.

헤르츠다인과 사귄 이후, 그와 여러 번 방귀 플레이를 해왔던 그녀였지만, 여전히 그녀는 그의 앞에서 방귀를 뀌는 행위가 민망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가 자신의 방귀에 좋아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드드드드드드드드득-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으으으으으으으윽-



다시 한번, 그의 얼굴에 독가스를 분사했다.



"...하아... 그런 건 원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저에게 더 많은 향기를 선사해주고 싶은 하이렌 씨의 그 마음만큼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헤르츠다인 님..."



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욱~ 뽀오오오오오옹~ 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방귀를 한 차례 더 분출한 하이렌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헤르츠다인 님. 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스읍... 하... 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헤르츠다인 님은 그 사촌 동생 분이 방귀를 뀌었을 때... 혹시 좋으셨어요?"

"...예?"

"오늘 사촌 동생 분이 방귀를 뀌었을 때, 제가 방귀를 뀔 때처럼 좋으셨냐고 물었어요."



헤르츠다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혀요.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냄새가 너무 심각해서 코를 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휴우..."



뿌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하이렌의 안도의 한숨과 함께, 그녀의 엉덩이에서 가스가 터져 나왔다.



"...다행이네요. 헤르츠다인 님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방귀도 좋아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거든요..."

"스읍...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뿌우웅~



"...헤르츠다인 님을 방귀를 통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저밖에 없기를... 바라고 있다는 거예요."

"...아~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하하하... 너무 과한 걱정을 하셨군요. 하이렌 씨. 제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촌의 방귀를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잖습니까?"

"...친척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죠."

"네? 안심할 수가 없다니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친척 오라버니에게 마음을 빼앗긴 경험이 있어서... 그래서 친척 사이라도 마음을 완전히 못 놓고 그래요..."

"아... 그러셨군요... 하지만 하이렌씨. 앞으로는 그런 걱정 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요?"

"아까도 그렇고... 하이렌 씨가 방귀를 뀌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하기 전에도, 우연히 다른 여성분의 방귀를 접해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별 느낌이 안 들었거든요."



헤르츠다인의 말대로, 헤르츠다인은 과거 자신의 저택에서 침실을 정리정돈하던 메이드나, 자신과 대화 중이던 귀족 아가씨 같은 젊은 여성이 실수로 방귀를 뀌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그는 하이렌의 치마에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는, 그녀가 배출한 가스의 잔향을 깊게 들이마신 후에, 말을 이어나갔다.



"...하아... 하지만 하이렌 씨의 향기만큼은 너무나도 좋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해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하이렌 씨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후후... 좋아요. 오늘도 저만이 드릴 수 있는 행복으로 가득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드릴게요...♡ 흐음..."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북- 부롸라라라라락- 뿌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아직도 헤르츠다인의 면전에서 방귀를 뿡뿡 뀌어대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지, 하이렌의 얼굴은 벌게져 있었지만, 

자신의 유독가스를 흡입하며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헤르츠다인의 모습은, 그녀를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고.



-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엎드려 누워있던 하이렌은, 이제 침대 위에 다리를 벌린 채 걸터앉아 있었다. 

그런 그녀의 검은 치마 속에 머리를 집어넣은 헤르츠다인은, 그녀의 흰색 고급 실크 소재 팬티에 코를 박은 상태였다.



"준비는 다 되신 것 같으니까... 이제 내보낼게요? 읏..."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부아아아아아아앙~



3연발의 방귀를 터뜨린 하이렌의 치마 안에서, 정신없이 그녀의 고약한 냄새를 빨아들이는 헤르츠다인.

곧이어 자신의 방귀냄새를 맡게 된 하이렌은, 주변을 손으로 휘휘 휘저었다.

방귀를 뀐 당사자인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꽤나 독한 냄새인 모양이다.



"후우... 냄새... 헤르츠다인 님... 저는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방귀냄새가 지독한 편이었는데요..."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다다다다다닥-



"...그것 때문에 방귀를 뀌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걸... 물론 다들 그런 건 꺼리겠지만... 저는 제 방귀냄새 때문에 특히 더 극심하게 꺼렸어요..."



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북- 뿌르르르르르르르르륵-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저도 그 냄새가 불쾌해서 한때는 식사할 때 방귀 냄새를 고약하게 하는 음식을 피해서 먹어보기도 했지만... 어째서인지 냄새가 확실하게 약해지거나 평범해지는 일은 없었죠..."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래서 냄새를 어떻게 해보려는 건 포기하고...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가기로 했는데..."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어쩌다 실수로 방귀가 나왔을 때는 그 냄새를 맡게 된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하고... 제가 독한 방귀를 뀌었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겁이 나기도 했어요..."



부다다닥- 뽀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런 식으로 절 곤란하게만 하는 방귀를... 헤르츠다인 님의 연인이 되기 전까지 저는 부끄러운 치부로만 여겨왔는데요..."



뿌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헤르츠다인 님이 그런 제 방귀를 좋아하신다고 고백하셨을 때... 처음엔 좀 그랬지만..." 



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뿌오오오옥~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앙~



"...생각할수록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저 자신도 싫어하는 부분까지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헤르츠다인 님 앞에서는 방귀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다는 점도 괜찮고..."



뿌뤼뤼뤼뤼뤼뤼뤼뤼뤼뤽- 부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욱~



"...무엇보다 좋은 점은... 지금처럼 제 방귀냄새를 맡는 데 집중하시는 헤르츠다인 님의 모습... 보면 볼수록 정말 사랑스럽게 보이는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쾌락에 몸을 맡긴 듯, 하이렌이 계속 공급해주는 가스를 격렬하게 취하는 헤르츠다인의 모습은, 평소의 다정하고 듬직한 그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었지만... 

이제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지, 하이렌은 애정 어린 표정을 지은 채, 헤르츠다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제 이런 모습까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렌 씨..."

"별말씀을요. 음... 곧 또 나올 것 같으니까... 다시 안으로 들어오세요."



말을 하려고 하이렌의 치마 안에서 잠시 벗어난, 헤르츠다인의 머리는 머지않아 하이렌에 의해 끌어당겨져 그녀의 팬티에 밀착했다.



부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뿌바바바바바바박- 부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녀의 치마 속은 방귀 가스의 지독한 냄새로 가득 채워졌고,

헤르츠다인은 그 냄새를 자신의 코를 이용하여 열심히 탈취하기 시작했다.



뿌와아아아아아아악- 부부부부부부욱~ 뿌롸라라라라라라라라락-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오늘은 방귀가 엄청나게 나오네... 헤르츠다인 님을 더 기쁘게 해드리려고 하루 동안 방귀를 계속 참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 많이 쌓여있었을 줄은 몰랐어...'



꽤 많은 량의 가스를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뱃속에 가스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사실에, 하이렌은 조금 놀란 듯했다.  



-



"헤르츠다인 님. 혹시... 무겁진 않으세요?"



일어선 채로 자신을 목마 태우고 있는 헤르츠다인을 내려다보며, 하이렌이 말했다.



"무겁긴요. 오히려 하이렌 씨가 너무 가벼워서 걱정될 정도입니다. 바람이 세게 불기라도하면 날아가버리실 것 같아서..."

"네에? 푸흡... 헤르츠다인 님은 농담도 잘하시네요. ...아... 지금 나올 것 같아요..."



부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뿌오와아아아아아아아앙~ 부우아아아아아아악- 



하이렌의 엉덩이 부근에서 파열음이 여러번 발생하자, 이윽고 헤르츠다인의 얼굴 주변은 그녀가 내뿜은 농도 짙은 구린내로 자욱해졌다.



"...스으으으으으으읍... 하아아..."



물론, 헤르츠다인에게는 그 냄새가 정신이 몽롱해질만큼 매혹적인 냄새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부우우우웅~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뿌우우우우우우웁-



이어서 하이렌의 치마로부터 다량의 가스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울려퍼진 각양각색의 민망한 소리들은, 그녀를 매우 사랑하는 그가 듣기에 가히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냈고... 

그는 그것을 들을 수록 점점 더 그녀에게 푹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참... 반대로도 해달라고 부탁하셨었죠?"



하이렌이 몸을 들썩이며 앉는 방향을 바꾸려하자, 헤르츠다인은 그에 맞춰 하이렌의 두 다리를 잡던 자신의 두 손을 옮겨, 그녀의 옆구리를 잡았다. 

그렇게, 헤르츠다인은 그녀를 반대로 목마 태우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는 하이렌의 치마 앞부분에 얼굴을 묻게 되었다.



부아아아아아앙~ 뿌봐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부뤼뤼뤼뤼뤼뤼뤼뤼뤼뤼뤼뤽-



그 덕분에, 하이렌의 몸에서 터져나오는 가스를 방금 전보다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었다.


자신의 어깨 위에 올라탄 사랑스러운 그녀가 계속 뀌어주는 방귀의 진한 냄새를 들이마시는 행위를 한동안 지속하던 헤르츠다인은...

무엇인가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어느 순간 확실하게 느꼈다.


그는 조심스럽게 하이렌을 침대 위에 내려주고는,



"...하이렌 씨... 실례지만... 저 잠시 화장실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허겁지겁 화장실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네?"



하이렌은 조금 의아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화장실은... 조금 전에도 다녀오시지 않으셨나...?'



-



그로부터 30분 뒤, 헤르츠다인은 이제 침대 위에 두 손을 짚고 앉아있다.

하이렌은 헤르츠다인 앞에 서서 자신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막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로 이러고 있는가 하니...



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북-



하이렌은 방금 막 내뿜은 자신의 지독한 방귀가스를 손에 쥔 뒤, 그것을...



화악-



헤르츠다인의 얼굴 바로 앞에다가 펼쳤다. 

아마 헤르츠다인이 이런 방식으로 그녀의 방귀를 맡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모양이다.



"스으으으읍... 정말 감미로운 향기에요. 하이렌 씨..."



헤르츠다인의 얼굴에는 아득한 쾌감에 빠져있는 표정이 역력했다.

품위있는 귀족 가문의 자제들이 이런 천박한 방식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세상 사람들은 꿈에도 모를 것이었다.



'...내 방귀가 그렇게나 좋으신걸까...'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헤르츠다인을 내려다보던 하이렌은, 심상치 않은 것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 ...헤... 헤르츠다인 님의 남근이 엄청나게 커졌어...!'



헤르츠다인의 화가 잔뜩난 물건을 보고 므흣한 상상이라도 했는지, 그녀의 얼굴이 한층 더 짙고도 빨갛게 물들었다.



'...헤르츠다인 님에게 내 방귀는... 좋은 것을 넘어서 야한 것이었구나... 근데 이거 맞아? 큰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 커서... 안 들어갈 것... 같은데...'



자신의 하체에 달린 흉기로 하이렌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 헤르츠다인은, 돌연 앉아있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아... 하이렌 씨... 잠깐만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재빠르게 화장실로 이동하는 헤르츠다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하이렌은,



'...혹시 오늘따라 화장실에 자주 들르시는 이유가...'



그제서야, 그가 화장실에서 무엇을 해결하는지 알아챈 듯 했다.



-



하이렌이 자신의 장 속에 쌓여있던 많은 양의 가스를 전부 헤르츠다인을 위해 소비한 이후, 헤르츠다인은 하이렌을 포근하게 안아주고 있었다.



"많이 민망하셨을 텐데... 절 위해 이렇게 또 하이렌 씨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이렌 씨...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헤르츠다인 님이 행복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하이렌과 헤르츠다인.

평소처럼 자신의 방귀 냄새를 맡게 해줄 때보다, 지금 더 그가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나 좋아하시니... 다음에 할 때도 많이 참고 와야겠네...'



침실을 가득 채우다시피 한 하이렌의 구릿한 방귀 가스가 섞인 공기로, 한 쌍의 연인은 호흡을 이어나갔다.

헤르츠다인은 그 공기 속에서 나는 냄새를 즐기고 있었지만...



'...내가 뀐 거긴 하지만... 정말 지독한걸... 내 방 안에서 이런 걸 내보냈다면 당장 환기부터 시켰을 거야...'



하이렌은 약간... 고역스러운 모양인 것 같았다.






한편, 헤르츠다인의 저택에 남게 된 데르아르트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레아트리제를 힐끔힐끔 보면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왜 그래? 데르아르트. 나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거니?"

"저... 저... 그게에..."



주변에서 유명 화가의 그림이 담긴 액자를 닦고 있는 메이드를 연신 곁눈질하며 한참을 망설이는 데르아르트.

레아트리제는 데르아르트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감을 잡았는지, 살갑게 웃으며 말했다. 



"뭔가 비밀스러운 얘기를 하고 싶은 모양이네. 우리 저쪽 방에 들어가서 얘기할까?"



데르아르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아트리제를 따라 방에 들어가는 데르아르트의 얼굴색은 붉어져 있었다.

곧이어, 레아트리제와 데르아르트가 들어간 방의 문이 닫혔다.



"이젠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

"...네... 그게 사실은... 누나가 복도에서 방귀를 뀐 후부터... 자꾸... 그것만 생각나고..."



데르아르트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는지, 차마 레아트리제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손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아랫쪽이... 이상해졌어요... 저... 이런 거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아랫쪽이 이상해지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



레아트리제는 데르아르트를 찬찬히 뜯어보다가, 불룩해진 그의 바지 앞섶을 발견했다.



"...설마, 내 방귀로 흥분한 거니?"

"흥분...이라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

"...역겨워."

"...네...?"



계속 옆에 있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고, 자신의 고민도 잘 들어주었던 사촌 누나의 폭언에, 데르아르트는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방금 전까지 친절한 미소가 담겨있었던 그녀의 얼굴에는, 어느새 가학적인 웃음이 드리워져 있었다.



철컥-



갑자기 들려오는 방문이 잠기는 소리.

정신이 매우 불안정해진 데르아르트는, 그런 소리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눈동자에서 뒤틀린 욕망의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는 존재가, 데르아르트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부모님도... 헤르츠다인 오라버니도... 네가 이런 걸 알면 매우 실망하시겠는걸..."

"...제... 제가 뭔가 잘못했나요...? 용서해주세요... 잘못된 건 앞으로 안 할게요... "



자신의 매도에 상처받아 눈물까지 글썽이는 데르아르트의 모습은...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는 사디스트에 해당하는 그녀에게 아찔한 쾌락을 가져다주었다.



'...레아트리제 누나에게 미움받기 싫어...'



반면, 레아트리제 앞에 선 소년은 자신이 레아트리제에게 '역겨운 존재'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에 견디기 힘든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아...♡ 용서라... 그래. 이제부터 내가 주는 '벌'을 끝까지 잘 받는다면 용서해줄게. 후후후..."

"...벌...이요?"

"일단 배를 위로 해서 바닥에 누워볼래?"



데르아르트가 바닥에 바로 눕자마자, 레아트리제는 데르아르트의 가슴 위에 올라탄 뒤에,



"...! 누나... 왜 그러세요..."

"...내가 너에게 내릴 '벌'이 뭐냐면 말이야... 음..."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바... 방귀!?'



방귀를 연달아 분출하여 자신의 주변에 끔찍한 냄새를 퍼뜨렸다.



"...그렇게 누운 상태에서 아주 고약한... 내 방귀냄새를 맡는 거야... 아, 너같이 방귀에 흥분하는 아이에게는 상에 더 가까우려나? 후후..."



레아트리제는 악의를 품은 미소를 보이며, 데르아르트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다만트케이지 교도소의 죄수에게 자신의 악취를 맡게 할 때처럼 얼굴 위에 앉지 않은 것은, 그녀 나름의 배려였다고 할 수 있었다.



'읍... 너무 지독해...'



데르아르트는 레아트리제가 내뿜은 경악스러운 냄새에 고통스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묘하게 기분이 좋은... 말로써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어렴풋이 들었다.



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뿌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다다다다다다닥-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여기서 소리를 질러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단다. 이 저택은 방 사이 방음이 정말 잘 되어 있거든..."



악독한 가스를 계속해서 엉덩이를 통해 내보내며, 간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레아트리제.

코로 호흡을 할 때마다 여태껏 맡아왔던 그 어떠한 악취보다 훨씬 더 한 것이 후각을 헤집어 놓아, 데르아르트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힘들어도 참고 맡아야 해... 누나에게 용서받으려면...'



그래도, 묵묵히 냄새를 흡입해 나갔다.

레아트리제에게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작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북-



"...흐읍...?! 쿨럭!"



자신의 방귀 때문에 고통에 겨워 일그러진 데르아르트의 얼굴은, 레아트리제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 뿐이었다.



부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뿌와아아아악-



"후후... 좋아하는 사촌 누나의 방귀방석이 된 기분이 어떠니? 기쁘지?"

"...콜록! ...네에..."



데르아르트의 대답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코가 썩을 것 같은 냄새를 쉼 없이 맡는 행위에 뒤따르는 괴로움과는 확실히 다른 성격의, 가슴 밑바닥에서 미세하게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그 소년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욱~ 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윽... 누나의 방귀 냄새를 계속 맡고 있으니까... 속이 안 좋고... 기분이 점점 이상해져... 아래는 왜 자꾸 딱딱해지는 거지...'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자신을 잠식해가는 '낯선 것'은, 데르아르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그 가녀린 몸으로 역겨운 구린내가 나는 방귀를 뿡뿡 퍼부으며, 악랄한 웃음을 보이는 레아트리제의 모습은, 그녀의 부드럽고 기품있는 모습만을 봐온 데르아르트에게 아주 생소했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도 그 소년은 오묘한 매력을 느꼈다.



꾸루루루루루루루루르르르르러러러러릭-



느닷없이 방 안에 크게 울려 퍼진 괴이한 소리.

그 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레아트리제의 뱃속이었다.



"...데르아르트. 나 곧 방귀가 엄청나게 나올 것 같아."

"...네?"



'이미 엄청 뀌고 있는 거 아니었어요?' 같은 생각에 데르아르트는 당황했다.

레아트리제는 불길함이 느껴지는 회색 눈동자로, 데르아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각오 단단히 해 둬? 흐음..."



부드드드드드드득-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또다시 시원스럽게 방귀를 뀌기 시작한 레아트리제.

악독한 썩은 내가 훅 불어오는 상황에서도 데르아르트는 코로 호흡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너 많이 힘들어 보이네? 후후..."



뿌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부북-



"...그런데도 냄새 맡는걸 멈추지 않다니... 기특한걸..."



부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뿌다다닥-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우리 데르아르트가 정말 지독한 내 방귀냄새를 성실하게 맡아준 덕분에..."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욱~ 부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기분이 한껏 좋아졌어...♡"



뿌우우웅~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후우... 잔뜩 내보냈더니 좀 개운해졌네..."



1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지옥의 유독가스를 끊임없이 난사해댄 레아트리제 밑에 깔린 데르아르트는...



"...콜록! ...콜록! ...으으..."



상당히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데르아르트. 이제 슬슬 지쳐 보이네? 벌 받는 동안 쭉 얌전히 있어준 게 기특하니까... '특별한 상'도 조금 주도록 할까..."



레아트리제가 방귀를 몇 번 뀌었는지 가늠도 안 올 무렵, 그녀가 꺼낸 말은 데르아르트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별한 상'이요?"

"그래. '특별한 상' 말이야. 잠깐 눕는 건 그만하고 앉아봐."



한동안 데르아르트의 가슴 위를 깔고 앉아있었던 레아트리제의 엉덩이가 들어 올려지자, 데르아르트는 제자리에 앉았다.

뒤이어, 그녀는 OTL 자세로 무릎을 꿇은 채, 엉덩이를 데르아르트 쪽으로 향하게 했다.



"...뭐... 뭐예요... 누나... 엉덩이를 왜..."

"후훗. 왜 그러긴. 우리 데르아르트에게 특별한 상을 주려고 그러지."



자신의 치마 끄트머리를 잡으며, 뒤를 돌아보는 레아트리제의 얼굴에는, 요망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내 팬티, 보여줄게."

"...?!? 패패패패패팬티요!!?!?"



그녀의 파격적인 발언에, 데르아르트는 격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왜.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싫은 게 아니면... 좋다는 걸까? 내 팬티를 보는 게 좋아? 데르아르트는 혹시 변태인 거니?"

"아니아니!!! 그게 좋다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그게... 그..."



어떻게 대답을 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는 데르아르트를 바라보던, 레아트리제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우후후, 농담이야. 남자가 이런 걸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애써 숨길 필요 없어. 데르아르트."

"...저... 정말요?"

"그럼, 정말이지. 이제 솔직하게 말할 수 있지? 내 팬티... 보고 싶어?"

"...네에... 보고... 싶어요... 누나..."

"좋아... 그렇다면 데르아르트가 바라는 대로 해줄게. 후후..."



치마를 들춰 올려 자신이 입은 팬티를 데르아르트에게 보여주는 레아트리제.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목격하게 된 데르아르트의 얼굴은, 빨갛게 달궈진 철판처럼 붉게 변했다.



'...와아... 레아트리제 누나의 검은색 팬티... 누나랑 정말 잘 어울리네...'



강렬한 성적 자극을 받아 잔뜩 흥분한 데르아르트에게, 레아트리제는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귀여워... 그래서 더... 괴롭히고 싶어...!'



다음 순간, 그녀는 사악한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봐도 돼..."



데르아르트는 레아트리제의 의도대로, 그녀의 매혹적인 속옷에 넋이 팔려 홀린 듯이, 천천히 그녀의 엉덩이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그런 식으로 계속 움직이다가 소년의 얼굴이 그녀의 하체와 매우 근접하게 되었을 때,



뿌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뿍-



"...윽...?! ...켈록! ...쿨럭!"



소년은 얼굴에 직빵으로, 속을 메스껍게 하는 방귀 바람을 쐬게 되었다.



"어머머... 미안해. 실수로 방귀가 나와버렸어... 이걸 보여주는 동안에는 참으려고 했는데, 잘 안됐네? 후후..."



미안하다면서 교활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그녀의 태도를, 보통 사람이 봤다면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그런 게 아닌가?' 같은 생각이 들었을 테지만,



"...콜록! ...쿨럭! ...ㄱ, 괜찮아요... 레아트리제 누나..."



순진한 소년은 한 톨의 의심 없이, 레아트리제의 말을 믿었다.


그렇게 황홀한 시간이 끝나고, 데르아르트는 아까와 같이 레아트리제의 엉덩이에 가슴이 깔린 채, 위를 올려다보며 누워있었다.

다시 '벌'을 받는 시간이 돌아온 것이다.



부뤼뤼뤼뤼뤼뤼뤼뤼뤼뤼뤼뤼뤽- 뿌봐바바바바바바바바박-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하아...♡ 데르아르트..."

"네... 콜록! ...누나..."

"...좀 더 열심히 내 방귀냄새를 맡아주면 기쁠 것 같네?"

"그... 그래요? ...스으으읍... 쿨럭!"



뿌부부부부부부북- 뽀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오와아아아아아아앙~



"...스읍... 쿨럭켈록! ...콜록!"

"내가 기쁠 것 같다니까 진짜로 해주는 거니? 우후후후... 고마워라... 읏..."



부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뿌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레아트리제 누나는 어떻게 방귀를 이렇게나 많이 뀔 수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식사 때마다 고구마, 양파, 콩 등이 들어간 식품이나 고기요리, 각종 유제품 등의, 소화 과정에서 가스 생성을 촉진하거나 방귀의 악취를 증가시키는 음식을 배부를 정도로 먹는, 

그녀의 특이한 식습관에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방귀로 타인에게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런 일을 벌이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데르아르트의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뿌부우우우우우우우웅~



'...뭔가... 나 좀 이상해진 것 같아... 처음엔 힘들어서 누나가 빨리 끝내줬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냄새 때문에 힘들지만... 왠지...'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 채 잔망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데르아르트를 내려다보는 그녀.

데르아르트에겐 그런 그녀가 고혹적으로 비춰졌다.

어느샌가, 데르아르트는 그녀가 느끼는 쾌락과 비슷한 강도의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 원래 힘들면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기분이 좋을 때가 아닌데... 그래서... 계속... 이대로 있고 싶고... 그러고... 혹시... 나... 설마...'



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욱~



레아트리제가 또 한 번 가스를 배출하자, 데르아르트의 바지에 세워진 텐트의 높이가 더욱 늘어났다.



'...레아트리제 누나의 방귀 냄새를 맡는걸... 좋아하는 거야...?'



-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지난 시각.

여전히 데르아르트는 레아트리제에게 깔려, 그녀의 방귀가 가득 섞인 공기로 호흡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눈빛이 전과는 다르게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눈동자에서 흐릿하고 몽롱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뿌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부오와아아아아아아앙~ 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콜록! ...스읍... 쿨럭!"

"...데르아르트는 아직 어린아이니까... 이쯤에서 용서해줄게."



용서를 해주겠다는 것은 곧 레아트리제의 지독한 '벌'이 끝났다는 걸 의미했다.

'벌'이 끝난 고로, 레아트리제가 데르아르트의 가슴을 누르고 있던 자신의 엉덩이를 떼어낸 뒤, 천천히 일어서려는 찰나,

데르아르트가 갑작스럽게 그녀의 다리를 붙잡았다.



"...? 데르아르트. 내 다리는 왜 잡는 거니?"

"...누나... 더... 해주시면 안 돼요...?"

"...뭐?"



데르아르트는 이제 레아트리제의 방귀를 갈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년의 순수했던 영혼은 결국, 뒤틀린 욕망에 완전히 물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이렇게, 또다시 뒤틀린 욕망이 새로운 뒤틀린 욕망을 만들어내는 일이 벌어졌다.



'...혹시...?'



레아트리제가 데르아르트의 하반신 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 소년의 다리 사이 민감한 부위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이 보였다.



'...내 엉덩이 가까이에서 역겨운 냄새를 계속 맡게 한 걸로... 더 흥분한 거야?'



데르아르트가 '벌'을 받으면서 자신처럼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레아트리제는, 요사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데르아르트의 얼굴 쪽으로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네에... 맞아요..."

"괴로운데도 좋아서 계속 맡고 싶다니, 굉장히 변태 같은걸. 후후후... 좋아. 특별히 내 냄새를 더 느낄 수 있게 해줄게."



레아트리제는 다시 데르아르트의 가슴에 앉고는,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부루루루루룩- 뿌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데르아르트가 원하는, 향이 강렬한 유황가스를 뿡뿡 터뜨려주었다.



"...스으으으읍... 쿨럭! ...쿨럭켈록!"



데르아르트 고통을 당하는 자신의 후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레아트리제의 잔악한 악취를 코로 마심으로써 얻게 되는 쾌락을 만끽했다.

사실 그녀가 방귀를 뀌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데르아르트의 고기막대기에서 강렬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었다.



"후훗. 귀엽네. 이게 그렇게 좋니?"

"...콜록! ...네... 좋아요... 너무 좋아요... 레이트리제 누나도... 좋아해요..."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고 싶네?"

"...세상에서 제일... 나중에 커서... 쿨록! ...누나랑... 결혼...하고 싶을 만큼... 좋아해요오..."

"어머, 정말? 흐읍..."



뿌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욱~ 부오아아아아아아악- 뿌라라라라라라라라라드닥-



"...이렇게 독하디독한 방귀나 뀌어대고... 너에게 심한 말까지 했는데도?"

"...켈록! ...누나의 그런 면도... 저는 좋아요..."



데르아르트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사촌 누나의 얄궂은 말과 행동으로 인해, 여성의 방귀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이상성욕에 더해서 피학증의 성벽에까지 눈을 떠버린 것이었다.

소년의 때 묻지 않은 순결무구함이 이렇게까지 변해버릴 줄 그 누가 예상했을까.



"후후... 이런 것도 나쁘진 않은걸... 그런데 이걸 어쩌니? 친척 간의 결혼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네가 내 남편이 되는 건 불가능하단다."

"...누나. 그건 미국의 일부 주나 루마니아, 중국, 한국 같은 나라에서나 해당하는 이야기예요. 이곳에서는 사촌끼리 결혼해도 현행법상 전혀 문제없다는 말이죠...♡"

'...꼬맹이 주제에 별걸 다 알고 있네...'



레아트리제가 픽 웃으며 말했다.



"네가 어른이 될 때쯤이면, 내 나이는 거의 서른 살에 가까워졌을 텐데?"

"그런 건 상관 안 해요... 누나가 몇 살이든 간에 누나는 누나니까요..."

"후후... 어느 정도로 날 좋아하는지... 이젠 잘 알겠어. 하지만 결혼에 대해 생각하기엔 넌 너무 어려. 그 이야기는 네가 좀 더 크고 나서 하자?"

"네... 알겠어요 누나..."



부봐바바바바바박-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스으읍... 콜록콜록! ...흐아..."



레아트리제의 소화기관 내에서 푹 숙성된 초고농축 독가스를 음미하던 데르아르트는, 문득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저... 누나..."

"왜 그러니?"

"그... 하이렌 누나도... 방귀를 뀔까요?"

"하이렌이라면... 오늘 여기 왔던 헤르츠다인 오라버니의 애인 말이야?"

"네..."



뿌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뿌우우욱~



"...넌 내가 이러는 걸 보고도 아직도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니? 똑같은 사람인데 뀌는 게 당연하잖아. 그 사람도 보통 여자들과 다를 거 없이 평소에는 참고 있다가 남들 시선이 안 닿는 곳에서 해결한다는 거지..."



물론 레아트리제가 하이렌의 그런 모습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짐작한 것뿐이었지만, 그 짐작은 얼추 들어맞았다고 한다.



"...보고 싶네요... 하이렌 누나가 방귀를 뀌는 모습도... 가능하면... 냄새까지 맡아보고 싶고..."

"후후... 이젠 다른 여자의 방귀에까지 눈독을 들이는... 잠깐..."



갑자기, 무언가가 그녀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자, 그녀는 고개를 정면으로 돌리고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후후후..."



곧이어 음흉한 미소를 드러냈다.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읍?! 방금... 역대급으로 지독한 게 나온 것 같은데...?'



의도치 않게 본인의 방귀냄새에 익숙한 자신도 맡기 힘들 만큼 역한 초궁극의 악취를 살포해버린 레아트리제는, 자신 밑에 깔린 데르아르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데르아르트. 괜찮니?"

"......"



이윽고 그녀가 목도하게 된 것은... 그녀의 말도 안 되게 지독한 독방귀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가 그만 눈을 까뒤집고 기절해버린 데르아르트의 모습이었다.







+ 부록) [등장인물들의 방귀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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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렌 리부스크 (22, 女)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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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아트리제 슈라이너 (20, 女) ]



○냄새 위력

■■■■■■■■■□ (미도핑 시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미도핑 시 ■■□□□□□□□□)

○컨트롤

■■■■■■■■■■



-



[ 베라 데칸젤리르 (20, 女)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



[ 미네스 프로니안 (22, 女)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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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시아 세리 (22, 女)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



[ 루에즈 아르소 (21, 女)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



[ 시에라 (27, 女) {본명 : 카멜리사 그라이언트}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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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메리아 (28, 女) {본명 : 라이리스 블랙건}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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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23, 女) {본명 : 엔리나 마르보네}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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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티블루 (25, 女) {본명 : 에델라이데 트라우로트}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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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피 (19, 女) {본명 : 클로리 채프턴}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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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블랑카 (26, 女) {본명 : 롤레트 페르트랑}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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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리스 (24, 女) {본명 : 에우제니카 리마} ]



○냄새 위력   

■■■■■■■■□□

○냄새 지속력

■■■□□□□□□□

○소리 

■□□□□□□□□□

○양 

■■■□□□□□□□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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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성인여성 평균이 레벨 2 (■■□□□□□□□□)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