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라플란드


태어나서 소설 비스무리한 무언가를 2번째 써보는거라 글에 문제가 좀 많을 수 있음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까 봐주면 고맙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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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화로운 오후.


오늘도 나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집무실에서 수많은 서류의 산과 일기토를 벌이고 있었다.

노크도 없이, 어느 백색의 루포가 내 아늑한 집무실에 쳐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박사, 텍사스가 어딨는지 알아?"

"라플란드,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그 검을 들고 텍사스와 싸울 생각이라면 나는 텍사스가 이 함선의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그 고리타분한 계약에 언제까지 얽매일 생각인거야?"

그녀는 정말 지긋지긋하다는둥, 이럴 줄 알았으면 로도스의 오퍼레이터가 되지 않았을 거라는 둥, 여러 잔소리를 내뱉었지만 난 신경을 쓸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이미 그녀의 이런 불평은 나의 하루의 일부가 되었을 뿐이었기도 하다.

"며칠 째 텍사스랑 같은 기반시설에서 일하지도 못하게 했잖아!!!"

"그야 그건 네가 일하다 말고 매일매일 텍사스를 훈련 시설로 끌고 가서 검을 맞대자고 하니까 그렇지."

"으아아아!!! 정말....."

그러던 중...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라플란드의 텍사스와의 결투에 대한 집착,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 간 전투 금지' 조항.. 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라플란드."

"왜. 어차피 텍사스 어딨는지는 안 알려줄 거잖아."

"아니. 텍사스와 싸우게 해 줄게."

"박사. 그런 거짓말로 날 꾀어내봤자 아무 것도 안 나온다고."

라플란드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결국 그녀의 사고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것으로 귀결된듯이 내게 질문했다.


"하아... 일단 말 해봐."

"텍사스와 네가 방귀로 싸우는거야."

"..........박사."

"왜? 어떻게든 텍사스와 다시 싸우고 싶은거 아니었어?"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마. 난 검을 맞대고..."

"루포족의 방귀는 꽤나 지독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내가 경험한 바로도 그렇다.
한 번은 늦은 밤중 휴게실에서 배를 부여잡고 끙끙대던 텍사스의 배를 편하게 해 줬는데...
그때 맡았던 냄새는 가히 로도스 오퍼레이터 중 최상위의 악취라고 할 수 있었다.

"하아... 그래서 뭘 어쩌라는거지?"

그녀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나는 '방귀 결투' 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너와 텍사스. 두 명이 번갈아가며 방귀를 뀌는거지. 그렇게 먼저 냄새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이 패배야."

"푸하하하하!!!"

"박사. 그게 정말로 내 텍사스와의 승부욕구를 충족시킬 방법이라는거야?"

"네 방귀냄새가 텍사스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투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하아... 그래.. 이런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내 잘못이다.."

라플란드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벌써 거의 1달째 보지 못한 텍사스가 보고 싶어 견디지 못 할 지경이었다. 

".....그래. 그 제안.. 받아들이지."

"박사. 말 하는걸 보니 텍사스의 방귀는 이미 맡아본 것 같은데, 내 방귀 냄새가 텍사스와 비슷해야 결투가 성립한다면...."

"냄새를 비교해달라는거지?"

"....맞아."

라플란드는 답지 않게 볼을 잔뜩 붉히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귀여웠다.

"그럼... 뀌...뀔게..?"

뿌우우우우우우우웅...

"읍?!"

약간은 의외였지만, 텍사스와 호각을 이룰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들어왔다.
푹 썩은 치즈와 고기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방귀였다.
역시, 루포족의 방귀는 대체로 지독하다는 것은 헛소리는 아닌 모양이다...

"*기침 소리* 이 정도면 확실히.. 텍사스와 비슷한 정도로 지독하네..."

라플란드는 내 평가가 꽤나 부끄러웠는지, 점점 더 볼이 붉어졌다.

"왜 기침을 하는데!! 내 방귀 냄새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그 정도였다.

*

*

*

텍사스는 의외로 쉽게, 라플란드와의 '방귀 결투'를 수락했다.
어쩌면 그녀는 그녀의 방귀에 자부심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럴 정도로 냄새가 난다는 말을 했다가는 얼굴이 붉어진 그녀에게 혼이 나겠지만 말이다..

어찌 됐든, 둘의 '결투'는 성사되었다.
나는 심판의 자격으로 결투장이 된 로도스 아일랜드 훈련실에 나와있었다.

"텍사스, 아무리 네 방귀가 지독하다고 해도 방심하지 말라고? 오늘을 위해서 여러가지로 잔뜩 먹고 왔으니..."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규칙은 간단해. 자세는 서로가 서로의 엉덩이를 바라보는 69자세. 옷이나 속옷은 벗을 수 없고,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방귀를 뀔 거야.
먼저 냄새로 기절시킨 사람이 승리."

"그러면 두 명, 가위바위보를 해 줘."

""가위...""

""바위...""

""보!""

결과는 라플란드의 승리였다.

"하하하! 내가 선공이네..."

"..상관 없어. 어차피 냄새는 내가 더.."

"잔말말고, 이거나.. 먹도록 해.."

"흐읏....."

부롸롸롸락!!

짧은 물방귀가 라플란드의 비교적 작지만, 탄탄한 엉덩이에서 뿜어져나왔다. 역시 치즈와 고기 썩는듯한 냄새가 난다...

'지독해... 라플란드의 방귀가 이정도로 지독할 줄은 몰랐는데..'

"좋아. 다음은 내 차례야."

텍사스는 꾸르륵거리는 배를 쓰다듬더니..

"흐아앗...!"

푸르르르르륵!!

라플란드보다 큰 엉덩이에서 지독한 물방귀를 뀌었다.
텍사스의 방귀에서도 썩은 고기같은 냄새가 나는 것은 같았지만, 유제품의 냄새보다는 계란 냄새가 같이 났다.

'지독해..!! 그치만.. 왠지 모르게 더 맡고싶어져서...'

라플란드는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적의 방귀를 맡고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뜨고 있는듯 했다...
나는 당연히 그녀들의 방귀를 즐기고 있었다.

"라플란드... 꽤나 지독한걸 숨기고 있었네?"

"그러는 너도, 꽤 냄새가 지독한걸... 흐읍!"

화아아악!

라플란드의 또 다른 한 발이 텍사스의 코에 꽃힌다.

첫 발보다 냄새가 조금 더 지독해진 것 같다.

'흠... 생각보다 버티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네.. 더 지독하게 가서 빨리 끝내는게 낫겠어..'

뿌루룩.. 뿌루루루루루루루루룩!!!

'지독해...!!! 지독해서 미칠 것 같은데도 맡는걸 멈추질 못하겠어... 텍사스도 페이스를 올린 것 같으니, 나도 좀 더... 끄응....'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큽... 확실히 지독해졌네... 라플란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그러면 좀 더.. 흡!'

뿌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흐읍?! 너무 지독해... 슬슬 배 속 깊은 곳에 있는 방귀가 나오는 걸까... 더 지독한게 맡고 싶어... 더 지독하게 뀌고 싶어...! 흐으으읏...!'

몇 발 안 돼서 '결투'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싸움은 꽤나 늘어지는 듯 했다.
슬슬 방 안도 그녀들의 지독한 냄새로 뒤덮여가고 있었다.

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라플란드답지 않게 귀여운 소리의 방귀가 터져나왔다. 그치만 냄새는 지금까지 그녀의 방귀 중 가장 지독했다...

"콜록콜록... 라플란드, 꽤나 귀여운 소리를 내네?"

"후후.. 기침하는거 다 들었어. 허세부리지 말라고?"

"너나. 흐읏...!!!"

푸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

'지독해지독해지독해지독해... 그치만 더.. 좀 더 필요해... 흐읏...'

라플란드는 무의식 중에 텍사스의 엉덩이에 코를 박아버렸고...

"라플란드??!? 그렇게 갑자기 자극하면... 흐앗...."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루루루룩!!!!

지금까지 텍사스가 아껴왔던, 그녀의 '마지막 냄새'의 일부가 라플란드의 코에 작열했다.

"흐으으으읏?!!!?!? 지독해.... 콜록..... 우웁....."

"ㄴ.. 네가 뀌게 만들었잖...우왑!!"

텍사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라플란드가 그녀의 엉덩이를 텍사스의 코에 박아버렸다.
나는 냄새를 견딜 수 없어 유넥티스가 가비알의 방귀를 견디기 위해 특수 제작한 방독면을 썼지만, 냄새가 그 안으로 조금씩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2발이나 연속으로 뀌었겠다, 그대로 2발 돌려줄게엣..♡ 각오해, 텍사스!"

"하아앗!!!!"

뿌르르루르르르루르르릅!!!! 푸르르르루르르~~~~♡

'읏?!?!! 지독해지독해지독해....! 내가 뀐 것만큼이나 지독한 방귀는 처음이야...'

방 안은 이미 그녀들의 방귀냄새로 가득하게 된지 오래고, 특제 방독면도 슬슬 망가지고 있었다...

"콜록콜록..... 라플란드, 슬슬 우리 둘 다 참는 것도, 맡는 것도 한계인 것 같은데..."

"동시에 뀌어서 결착을 내자는거지, 텍사스?"

"정확해... 그럼...."

""흐으으으읏!!!!!!!!!""

푸르르르르르르르루르릅!!!!


뿌화아아아아아악----!!!!!! 


부롸롸롸롸롸롸롸랍!!!!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뿌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앙~~~~~!!!


뿌라락... 푸륵... 푸르르르루루루루릅!!


푸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슷.......♡
푸화아아아아아아악... 푸쉬쉬쉬쉬쉭....

...나는 중간에 기절해버렸지만...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 때 기절했다고 텍사스와 라플란드에게 전해들었다.

해당 훈련실은 잠정 폐쇄되었고, 내가 켈시에게 혼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라플란드는 뒤늦게 내가 방귀 페티쉬가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이런 결투를 시킨 내게 불같이 화를 냈지만, 정작 그 본인도 그런 취향에 눈을 떠버렸고.... 텍사스는 그날 이후로 좀 더 냄새가 독해졌다... 아마 라플란드가 접근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 텍사스의 침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

어쨌든 다친 사람도 없었고, 라플란드는 그녀의 결투 욕구를 충족시켰고, 나 또한 오랜만에 욕구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

*

*

어느 평화로운 오후.

오늘도 나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집무실에서 수많은 서류의 산과 일기토를 벌이고 있었다.

노크도 없이, 어느 냄새나는 루포들이 내 아늑한 집무실에 쳐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박사, 오늘도 결투 심판 해줄래?""

[지독한 늑대들의 엉망진창 결투]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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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한대서 생각해뒀던 아이디어 바로 소설로 썼어


이거 텍스트 크기 처음으로 조절해보는데 왜 1단위로 조절 안되냐 진짜 개불편하다

그리고 방귀소리어케쓰는거임진짜 너무어렵다


아무튼 이런 글이라도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