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이상 현상 조사부 파일 #312


주의: 현재 현상을 일으키는 곡의 후보는 총 4종류이며 3곡은 일정 패턴의 멜로디를 공유하지만 다른 1곡은 유사점을 찾지 못함.

이 4곡에 해당하지 않는 추가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보고할 것.

(20XX-03-10에 기록됨)


설명

특정 주파수의 멜로디가 스피커를 통해 변질되면서 뇌에 영향을 주는 현상.

영향을 받은 여성은 이후 소변을 참는 배변훈련 사회성을 망각하기에 기저귀 착용이 의무화된다.


사례

1. OO시 동남IC 터널 인근 추돌 사고

대학 연구부 동호회 25인승 소형버스가 갑자기 코스를 이탈하여 가드레일을 긁으며 긴급정차.

탑승자는 기사 포함 18인 전원 해당 동호회 소속. 버스는 대여한 것.

동호회 출신 졸업생과 동행한 가족을 포함해 10대부터 30대까지 동승.


합숙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노래방 느낌을 내려고 해당 노래를 틀고 함께 부르다가 현상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

현상 발생 순간 18명 전원이 그 즉시 극한의 요의를 느꼈고 그로인해 운전자가 핸들을 잘못 꺾어 사고 발생.

사고 때의 충격으로 17명은 전원 의자에 착석한 상태로 소변을 보았기에 의자 시트에 얼룩이 남았다.

유일하게 일어나서 마이크를 잡고 있던 동호회장 1명은 안전벨트를 푼 상태였기에 사고 때 충격으로 넘어졌고,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지만 대신 바닥에 흐른 타인들의 소변과 뒤섞여 온몸이 흠뻑 젖었다.


운전자의 진술에 따르면 노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을 떼창할 때 갑자기 강하게 소변을 눠야 한다는 욕구가 느껴져 운전대를 제어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수된 문제의 노래 파일은 재생 시 어떤 효과도 발휘하지 않았다.


사고를 겪은 18명은 아직 아무도 소변을 참는 감각을 기억해내지 못했기에 전원 기저귀를 차고 생활중이다.


2. XX시 ㅁㅁ고등학교 교사 뒤풀이 모임

대상 연령은 24세부터 32세까지, 인원은 총 7명.

노래방에서 흥이 달아올라 전원이 함께 노래를 열창하고 완곡한 순간 현상 발생.

그 자리에서 5명이 즉시 소변을 지렸고 둘만이 방을 나서는데 성공했으나 5걸음밖에 전진하지 못했다.

소변이 샐 때의 감각이 뇌에 영향을 줬는지는 불명이지만 6명은 소변을 지리자마자 실신했고 가장 나이 어린 24세 신임교사만이 데스크에 도움을 청하는데 성공했다.(도움을 청한 직후 그녀 역시 실신했으며 하얀 청바지였던 탓에 구급대 도착 당시 젖은 속옷이 비쳐보였다. 이 점은 본인에겐 알리지 않았다.)


약물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들이 섭취한 물과 음식에는 어떤 이상도 없었다.

원인을 찾진 못했으나 소변 냄새를 빼는 청소 과정에서 문제의 노래방 기계는 회수되었고 다른 기계에서도 동일한 곡은 삭제했다.

이후 실험 과정에서 해당 노래방 기계로 문제의 곡을 수 차례 재생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임을 주선한 32세 교사(복도에서 발견 당시 유일하게 바지를 내린 상태였다.)는 가장 먼저 깨어나 조사팀에 과정을 진술했으나 진술 도중 2번이나 의식하지도 않았는데 소변을 지리는 현상을 겪었다.

조사 결과 모임에 참석한 7명은 1번 사례와 마찬가지로 소변을 참는 감각을 잊어버렸으며 일상 생활 도중 전조 없이 소변을 느끼고 그대로 배출하면서 표정이 풀리기에 주변에서 알아채기도 쉬웠다.

현재는 재활 치료를 통해 5명은 기저귀를 뗐으나 여전히 소변에 예민해져있어 패드를 착용해야하며 32세와 27세 2명은 아직 소변 참는 법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교사 7명은 여전히 학교에서 근무중이다.


문제를 일으킨 곡은 1번 사례와 동일한 [편집됨]그룹의 2집 타이틀곡.


3. XX시 OO유치원 초록반 실신 사건

세간에는 노래 수업을 진행하던 도중 교사와 유치원생 5명이 실신한 의문의 사건으로 보도.

이상한 점을 확인하고 조사팀이 사전 출동하여 통제했다.

실신한 6명 전원 옷이 소변으로 젖어있었고 교사의 경우 수습 과정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또 소변을 지렸다.

교사는 발견 당시 바지를 벗으려 한 흔적이 있었으나 지퍼가 걸려 내리지 못한 것으로 추정.

또한 구석에 놓인 아이용 요강을 향해 쓰러져있었음.


현상은 노래 수업에 쓰인 문제의 곡 2절을 절반까지 불렀을 때 발생.

갑자기 몸을 일으킨 5명의 원생이 쓰러지면서 소변을 싸기 시작했고 통제해야 할 교사는 황급히 벨트를 풀면서 요강으로 몸을 돌리다가 발이 꼬여 넘어졌다.

넘어진 충격으로 소변이 새버린 교사는 그대로 실신했고 아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의식을 잃은 뒤로도 수시로 몸을 움찔 떨면서 소변 배출을 반복했다.


같이 쓰러진 5명의 원생은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 멀쩡이 일상에 복귀했으나 교사는 의식을 회복한 뒤로도 줄곧 바지를 입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등 일종의 트라우마 증세를 겪었다.


3-1#조사 기록

초록반 보육교사 A씨(26세)는 사건 발생 2시간 뒤 깨어났다.

깨어나자마자 벽에 걸려있던 자신의 바지를 보곤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것을 시야에서 치울 것을 요구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당시 교사는 수습을 위해 조사팀 소속 여성 대원이 몸을 닦아주고 환자복을 입힌 상태였다. A씨는 환자복의 바지와 속옷도 벗어던졌고 하의 착용을 완강히 거부하며 속옷도 입지 않은 채로 진술을 이어갔다.

하는 수 없이 A씨에겐 급히 가져온 원피스형 옷을 입혀야했다.

진술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기에 A씨는 무사 귀가했다.


사건 이후 그녀는 더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하위 반으로 담당 배속을 옮겼는데 이곳은 아이들 전원이 아직 대소변을 못 가리기에 항상 아이용 요강이 다수 배치되어있다.

증세가 가벼웠던 덕에 A씨는 오줌 참는 감각을 하루만에 다시 기억해냈고 속옷도 다시 착용하고 있으나 바지만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동료 교사는 그녀가 2시간에 화장실을 최소 5번이나 가는 것을 이상히 여기고 있다.


문제의 노래는 인지도 높은 동요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4. OX동아리 사건

합숙을 하던 여성동아리 모임에서 벌어진 일.

유명 가수 그룹의 2집 타이틀 앨범곡을 따라부르던 8명의 여고생들 전원이 소변을 흘린 채 야외를 배회했다는 소식이 조사팀에 신고됨.

8명의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이후로 기억이 없었고 처음엔 몽유병 증세와 유사한 것 같았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분명히 의식이 있었음에도 뇌의 방어기제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차단됐음을 확인했다.


현재 7명은 의식이 있는 동안에는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으니 의식이 없는 수면 상태에선 소변 제어가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7명 전원 야뇨증 기저귀를 착용한다.

처음부터 노래를 불렀던 1명은 증세가 심각하여 자신이 기저귀에 소변을 배뇨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다시 소변을 눠버린 뒤에야 젖은 기저귀를 자각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조사팀은 해당 앨범곡의 제작 과정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나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5. ㅁㅁ시 야외콘서트 리허설 사건

문제의 가수 그룹과는 다른 5인조 신예 아이돌 그룹의 사건.

리허설을 진행하던 도중 테스트로 재생한 곡 역시 문제의 2집 앨범과는 무관한 해당 아이돌 그룹의 곡이었다.

정확히 현장에 있던 여성 관계자들과 해당 5인조 아이돌만이 영향을 받았다.

스피커와 가까이 있던 아이돌 2명과 관계자 3명은 현상이 발생하자마자 즉시 실신하며 옷에 실금했고 나머지도 강한 영향을 받아 그 자리에서 소변을 보려 하거나 화장실을 찾아 헤매던 도중 한계를 맞이했다.


리허설을 감독하면서 이어폰으로 현장 소리를 듣던 B씨(33세)는 마침 화장실에 있었기에 옷을 적시지 않았으나 화장실에서 나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였고 변기에서 일어나는 것도 거부하였다.

다른 사람들의 설득으로 2시간만에 그녀는 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설 수 있었으나 정확히 10분 뒤 다시 바지를 내리곤 소변을 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음에도 그녀는 소변이 마렵다는 말을 반복했다.


5번 사건은 6번 사건의 전조 현상이었음에도 밀려있는 일정과 투자금 탓에 주최 측에게 은폐되었다.

때문에 조사팀은 6번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5번을 인지했고 때문에 사건 자료는 cctv 영상과 관리팀의 진술뿐이다.


6. ㅁㅁ시 야외콘서트 집단실금 사건

문제의 2집 앨범을 발매한 여성 가수 그룹 XXXX가 참석하는 콘서트였다.

때문에 조사팀도 우려를 표하고 감시중이었다.

콘서트 절차는 1번째로 나설 예정이던 5인조 아이돌 그룹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이땐 아직 정황을 알 수 없었다.)로 혼선을 빚었으나 콘서트 자체는 무난히 진행됐다.

하지만 문제는 7번째 순서로 XXXX 그룹이 앨범 홍보를 위해 문제의 타이틀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관중 열기가 이전보다 훨씬 격해져있었는데 당시 일에 대해 목격자들은 갑자기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온 힘을 다해 열창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노래가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다다르고 힘껏 소리 지르는 부분에 도달한 순간 사건이 발생했다.

노래를 따라 부르던 관중들 전원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실신하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여성의 경우엔 처음부터 옷에 실금한 사례와 실신하고 조금 뒤 소변을 흘린 사례, 한참 뒤 수습 도중부터 소변이 새어나온 사례 등 크고 작은 차이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모든 여성 인원이 옷에 오줌을 쌌다.

감시를 위해 파견된 조사팀 역시 영향을 받아 연락이 끊어졌기에 상황 파악이 늦어졌다.


유일하게 실신하지 않았던 조사팀 파견대원이던 A(29)는 현상 발생 직후 동료들을 깨우려 시도했으나, 만일을 위해 차고 있던 기저귀가 흠뻑 젖은 사실을 깨닫곤 그것을 교체하려 시도했다.

이때 그녀는 왜인지 상황 보고 요청 통신을 듣지 못했고 대신 콘서트장 내부의 소리를 헤드폰을 통해 전해듣고 있었다.

자세한 정황은 알 수 없으나 회수된 블랙박스를 토대로 유추하면 그녀는 기저귀를 벗으려 했으나 마침 들려온 콘서트 스피커의 멜로디를 그대로 듣곤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대기 차량이 있던 콘서트장 주차장 인근에서 바지를 벗고 기저귀를 적신 상태로 배회하고 있었다.


이상한 점은 콘서트장 주변에서도 노래소리가 퍼졌으나 그걸 들은 시민들에겐 어떤 영향도 없었단 것이다.


콘서트장에서 실신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탓에 주변 지역 구급대들에도 지원 요청이 들어갔다.

이때 추가 파견된 조사팀이 A 대원을 회수하고 실신한 대원들을 수습한 뒤 사라진 가수 그룹을 수색했다.

그녀들은 무대 뒤편에서 전원 비닐봉투에 소변을 싸던 모습으로 발견됐는데 옆에는 흠뻑 젖은 기저귀들이 놓여있었다.


6-1#조사 결과

해당 곡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이미 음반 제작 측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고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며 금전적 문제도 있어 무시했다.

대신 노래를 직접 부르며 긴 영향을 받은 해당 그룹 XXXX는 8명 전부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뇨하는 증세를 겪게 됐는데 그녀들은 활동에 차질을 빚을까봐 기저귀를 차고 이를 숨겼다.


5번 사례도 이것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주최 측에서 5번 사례를 XXXX에게 전달했고 원활한 공연을 위해 이를 은폐했으며 원인을 음향 주파수 교란이라 생각한 주최 측에서 스피커를 조정해 볼륨을 더 키워놓은 상태였다.

그룹의 관리매니저(여성, 37세)는 해당 현상을 인지하곤 있었던 모양이지만 콘서트 스피커를 통한 증폭이 얼마나 영향을 키울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수습 과정에서 그녀는 대기실 옆의 화장실 문 앞에서 쓰러진채 발견됐다.)


6-2#사건 결과

매스컴에게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선 일이었기에 콘서트 집단실금 사건은 대서특필됐고 대신 집단 환각이나 약물성 중독 의심으로 보도됐다.

실신 과정에서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는데 덕분에 실신 환자들이 실려와 만석이 된 인근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채울 기저귀와 요강을 준비하느라 곤욕을 치러야 했다.

만일을 위해 보도 과정에서 해당 곡은 티비에 나가지 않게 조치했다.

실신 환자들이 깨어나는 시간은 최소 5시간이 걸렸다.

다른 사례들처럼 옷을 벗으려 하진 않았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으나 기이한 점은 쓰러졌던 여성들 전원 어떤 뇌손상도 없음에도 유난히 소변과 화장실에 관련된 부분만 기억 퇴행이 벌어졌단 것이다.

대부분은 본인이 사건 당시 소변을 지렸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TV 보도를 통한 집단 실금 얘기도 이해하지 못했다.

뇌가 그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3일 내에 퇴원하여 일상 생활에 복귀했으나 소수는 여전히 화장실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가장 영향을 강하게 받은 앞쪽에서 두드러진다.

이들은 화장실이란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다시 배우질 못하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생활하며 걷던 도중 소변을 싸는 행위에 어떤 거부감도 느끼지 못한다.

이를 일종의 배변 훈련 퇴행이라 생각한 조사팀은 증세를 겪는 환자들에게 유아들이 하는 배변 훈련을 다시 시켜볼 것을 권장하려 했으나 환자 본인들이 스스로가 유아 취급 받는 다는 개념은 이해하고 있는지라 거부당하고 있다.


함께 영향을 받았던 조사팀 파견대도 모두 후유증을 겪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추가 영향을 받은 A대원은 다른 관중보다도 더 강한 추가 증세를 겪고 있다.

그녀는 기저귀를 적셔도 그것을 갈아야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때론 고의로 바지를 적시기도 한다.

(주변에선 이를 소변에 젖을 때 따뜻함을 느껴서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A대원의 지능 검사와 성격 검사 모두 사건 이전과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일하게 소변만을 인지하지 못하고, 소변을 지리는 행위에서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추가 검사는 아직 보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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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추정

해당 곡에 피쳐링된 멜로디 원본을 여러 스피커로 실험한 끝에 알아낸 것은 스피커의 특정 주파수에서 공명할 때 뇌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험에서는 이것이 어떠한 감정 분비와 엮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다른 문제를 일으킨 동요 역시 비슷한 멜로디가 섞여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측하는 원인으론 특정 멜로디가 특정 주파수에서 공명할 때 인간이 이를 따라부르면 뇌 속에 울림이 전해지고 이에 뇌가 반응하면서 소변을 배출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변을 배출할 때 분비된 엔돌핀으로 인해 뇌는 순간적으로 강한 쾌락을 느껴 실신으로 이어진다.

그 경험이 각인되어 다시 쾌락을 느끼고자 무의식적인 소변 배출을 반복한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실신 후 실금을 설명하지 못하며, 소변이나 화장실 개념에만 특정된 기억 퇴행도 설명할 수 없다.


증세

멜로디에 노출되면 어느순간 이를 따라부르게 되는데 대상은 보통 이를 흥이 오르거나 신이 나 그런 것으로 착각한다.

영향을 받은 후로는 의식에 문제가 생겨 소변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모든 사회성이 그대로이지만 소변을 참거나 화장실에서 싸야한다는 개념을 떠올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실례를 저지르는 것에도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소변을 배출할 때면 저절로 표정이 풀리곤 하는데 뇌가 첫 영향 때를 기억하여 반사작용으로 엔돌핀이 분비되는 것이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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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20XX-04-17)


312 현상에 대한 추가 보고

조사팀은 전세계에서 비슷한 사례를 초래한 곡을 모아 13개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해당 리스트의 노래는 전량 회수되었고 추가 판매가 보고될 경우 즉시 판매 금지 조치를 가해야 한다.


또한 사고 후유증에서 회복됐던 인원 중 70%는 3~4개월 후 야뇨증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다시 배변훈련 과정이 퇴행한 사실이 보고됐고 이렇게 퇴행한 경우엔 다시는 화장실 사회성이 회복되지 않았다.

모든 지능이 온전하고 모든 행동방식이 그대로이지만 수시로 소변을 지리기 때문에 갑자기 길을 걷던 여성이 표정이 풀리거나 주저앉으면 이전에 312 현상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신력이 강한 경우 영향을 받을 때 잠시나마 저항하곤 하는데 이 경우 보통 화장실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실패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짙게 남는다.

보통은 바지처럼 하의를 덮고 긴급 배뇨가 힘든 의류를 거부하는 정도지만 그것을 넘어 하의를 가리는 의류 자체를 거부하곤 한다.

이 경우엔 특수 시설에서 기저귀 차림으로 재활치료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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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20XX-06-21)


312 현상을 초래한 20곡에 대한 추가 분류 요청은 보류중이다.


또한 해당 현상에 영향을 받은 조사대원은 재활치료를 위해 하루 2회 의무적으로 화장실 교육실을 방문해야한다.

-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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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20XX-06-30)


관리인의 요청으로 조사부 기저귀 공급이 의무화되었으며 312 현상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인력 부족으로 중단되었다.

다만 해당 관리인은 화장실 교육 통과에 실패했기 때문에 7월 1일을 끝으로 해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