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다니지 않는 늦은 밤.


“하아앗… 아으응… 흐으으읏…❤️


혜솔이는 그녀의 침대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그의 물건을 느끼며, 흐름에 몸을 맡겼다. 이런 쾌감은 18년 인생 처음이었다.


“하으응… 오빠… 더 세게 넣어 줘… 오빠아아…❤️


그는 말없이 속도를 높인 채 피스톤질을 계속했고, 마침내 그의 성기에서는 끈적한 흰색 액체가 뿜어져 나와 혜솔이의 엉덩이를 잔뜩 적셨다. 그녀도 덩달아 분수를 남김없이 뿜었다.


“히히… 오빠아… 사랑해.”


광란의 사랑 후 어색해진 분위기를 깬 건 혜솔이의 수줍은 한마디였다. 그가 혜솔이를 꼬옥 안아 주었다. 그의 얼굴에 입을 맞추려고 입술을 가져다 대는 순간,


“ㅈ… 지훈 오빠…?”


그녀와 한 방을 쓰는, 착하디 착한 모범생 지훈 오빠와 일을 저지르다니. 믿기지 않았다. 눈앞이 새하얘졌다.


“꺄아아아아악!!”


소리를 질렀다. 눈물이 나왔다.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지…? 이건 말도 안 돼. 꿈일 거야. 꿈일 거야…!


“꿈이라고…!”


“삐익! 삐익! 삐익!”


알람 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이 소리가, 그녀에게 현실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뭐야… 꿈이었잖아… 다행이다…’


그 꿈만 빼면, 아무 일도 없는 평화로운 주말 아침이었다. 혜솔이는 고개를 돌려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와 아직 곤히 자고 있는 지훈의 얼굴을 보았다. 많이 피곤해 보였다.


‘저렇게 잘생기고… 나한테 자기 침대도 양보하고… 맨날 챙겨주는 착한 오빠인데… 나는 무슨 생각을…!’


오빠에게 미안했다. 그녀는 그의 손을 한 번 쓰다듬고는,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꾸르르르륵…”


‘아… 배야…’


갑자기 그녀의 뱃속이 울렸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모닝똥이었다. 아침마다 준비하는 시간을 배로 늘리는, 그 녀석을 배출할 시간이었다.


“스르륵… 터억!”


그녀가 탐스러운 엉덩이와 예쁜 허벅지를 드러내며 변기에 앉았다. 오늘도 느낌이 좋지 않았다. 배가 아팠고, 매일 그렇듯 설사를 할 것 같았다.


“흐으읏…”


“뿌지직… 뿌지지직! 철퍽! 퐁당!”


혜솔이가 배에 힘을 주자, 기름진 갈색 덩어리가 천천히 항문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배가 아팠다. 잘 나오지 않는 이 똥을, 얼른 배출해내야 했다. 


“흐으읏… 끄으응… 끙…!”


“뿌지지지지… ”


“하으으응…”


‘똥이 안 나와… 나쁜 생각 해서 벌 받았나 봐.’


똥이 항문에 반쯤 걸치자, 그녀가 평소 목소리와는 다른 천박하고 낮은 신음을 내며 힘을 뺐다. 정말로 벌을 받은 것처럼 평소와는 다르게 똥이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든 오빠가 깨기 전에, 똥을 다 누고 머리를 감아야 했다. 그녀가 똥을 쥐어짜내려 다시 힘을 주었다.


“뿌지직… 첨벙! 뿌디디디딕…”


“끄으응… 하아앙… 끙…”


“푸드드드드득… 철벅!”


“하아아아…”


똥이 끊겼지만, 더 내보내야 할 것 같았다. 잔변감이 심했고 일어서면 똥을 닦자마자 변기 물을 내리지도 못한 채 다시 변기에 똥 폭탄을 투하할 것 같았다.


“끄으응…! 나와라, 쫌…”


그녀가 신음하며 갈색 덩어리 하나를 내보내려 항문을 연 그 순간,


“혜솔아, 수건 있…”


“꺄아아아아아악!! 오빠… 나 화장실… 화장시이일…!”


지훈이 화장실 문을 그대로 열어 버린 것이다. 혜솔이는 황급히 엉덩이를 가리려 했지만, 이미 똥이 나오고 있었기에 완전히 가리지도 못한 상태였다.


“아, 혜솔아… 미안, 미안…! 그냥 여는 게 습관이 돼서…”


“첨벙! 퐁당!”


이 와중에 그녀의 항문은 눈치 없이 갈색 초콜릿을 수면에 투하했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녀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ㅎ… 혜솔아…?”


으아앙…! 오빠 미워… 나빠…! 흑흑…”


“혜솔아, 진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음부터는 꼭 노크할게. 아오, 왜 눈이 일찍 떠져가지고!”


그녀가 똥을 다 눌 때까지 지훈이가 기다려 주고, 엉덩이를 가리는 바람에 그녀의 옷에 묻은 똥까지 그가 빨아 준 뒤에야 그녀는 울음을 멈출 수 있었다. 그녀를 꼭 안은 지훈의 품을 벗어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의 꿈을 생각하면 여전히 얼굴이 빨개졌지만.


하지만 그녀는 그날 밤, 지훈이 왜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는지까지는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