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서오세요…오모라시 카페입니다…’’

 출입문에 달린 작은 종이 울림과 동시에, 리코는 손님을 마중하러 현관으로 간다. 골목에 있는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한, 작지는 않지만 결코 크지도 않은 카페. 햇빛은 거의 들어오지 않지만, 창문을 테이프로 막아놓고 커튼까지 쳐놓은, 어떤 의미에서는 비밀스럽다고도 할 수 있는 카페이다.

 ‘’원하시는 자리로…앉으세요…’’

 카페의 유일한 종업원 리코는 방금 들어온 남자 손님 한 명을 자리에 앉히고, 주문을 받는다.

 ‘’주…주문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음…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그리고…오모라시 메뉴도 갖다 주시겠어요?’’

 ‘’오…오모라시 메뉴 말씀이시죠…네…그, 금방 갖다…드릴게요…’’’

 그 말을 들은 리코는 천천히 뒤로 돌아, 커피를 만들러 간다.

 사실, 얼핏 보더라도 리코의 상태는 평범한 종업원이라고 하기에는 힘들다.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귀여운 외모의 리코는 큰 가슴에 딱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있다. 치마는 조금만 숙이거나 몸을 움직여도 속옷이 보일 만큼 짧아서,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리코의 수치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한 점은 의상 따위가 아니다. 바로, 리코의 상태.

 ‘’하으읏…’’

 주문을 받을 때도 리코는 양손을 가랑이에 끼워넣고, 도무지 떼지를 못 한다. 숨소리는 거칠고, 말을 할 때도 자꾸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더듬으면서 말을 한다. 허벅지는 서로 딱 붙어서 몇 번이고 비벼지며, 무릎을 안으로 모은 안짱다리 자세는 걸을 때마저 그대로 유지된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고, 애써 웃으려고 하지만 괴로운 티를 감추기 힘든 모습이다. 지금 리코를 괴롭히고 있는 바로 그것.

 ‘’(오줌 누고 싶어…오줌 마려워…)’’

 리코의 방광에 가득 차있는 소변, 자꾸만 나오고 싶어하는 그 묵직한 액체를 리코는 어떻게든 몸 안에 가둬놓으려고 한다.

 

 

 이 곳의 정식 명칭은 리코가 말했듯이 ‘오모라시 카페’, 즉 오줌에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사실상 말만 카페이고, 풍속점인 셈이다. 이 곳에 오는 손님들은 모두 같은 목적으로 모인다.

 ‘오줌을 참는 리코의 모습을 보고싶다.’

 그런 손님들의 요구에 대답하듯, 리코는 몇 시에 찾아가던, 얼마나 오래 있던 간에 상관없이 계속 오줌이 마려운 모습을 유지한다. 몸은 땀으로 젖고, 다리는 도저히 가만히 있지 못한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리코는 계속해서 오줌이 마려운 것을 버텨가며 손님을 맞는다.

 ‘’흐아앗…흐읏…’’

 아메리카노를 내리면서도, 리코는 엉덩이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며, 참지 못하고 신음 소리를 낸다. 오모라시 카페는 리코가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따로 칸막이나 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뻥 뚫려있다. 리코의 다리가 교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게 내의 몇 명을 남자들은 유심히 키져보고 있다.

 ‘’주…주문하신 아메리카노…한 잔…나왔습니다…’’

 보통의 종업원이었으면 아메리카노를 쟁반 위에 두고, 한 손으로 쟁반을 든 채 다른 한 손으로 아메리카노를 건네었을 것이다. 하지만 리코는 가랑이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한 손으로만 컵을 들고, 손님에게 전달한다. 컵에 물이 찰랑이는 그 물결에서 마저도, 리코의 터질 듯한 방광은 자극을 받는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리코는 다시 돌아서 안짱다리로 카운터로 가, 조심스레 메뉴판 하나를 가져온다.

 ‘’오…오모라시 메뉴입니다…’’

 음료와 커피에 대한 메뉴판은 이미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다. 리코가 들고 온 메뉴판은, 평범한 메뉴판이 아니다. 음료 메뉴와 똑같은 구성이지만, 써 있는 항목들은 다른 가게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다.

 ‘아랫배 누르기, 물소리 들려주기, 아랫배에 아이스팩 대기, 차렷 자세하기…’

 ‘’리코 씨, ‘아랫배 누르기’ 하나 구매해도 될까요?’’

 ‘’아랫배 누르기…네, 아…알겠습니다…’’

 리코는 떨리는 손으로 치마를 들어올린다. 사이즈가 작은 하얀 속옷 위로, 단단하게 긴장된 리코의 아랫배가 보인다. 치마를 들어올려, 모르는 남자에게 속옷이 노출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리코는 상당한 수치심을 느낀다.

 ‘’누르시는 시간은 1분이고…너무 세게 누르시면…안 돼요…’’

 ‘’네, 알겠습니다.’’

 남자는 조심스레 리코의 아랫배에 손을 댄다. 누르지 않고 손을 댄 자극 만으로, 리코의 방광이 떨리며 치골이 당긴다.

 ‘’흐읏…’’

 리코의 허벅지가 비벼진다. 남자의 손이 조금씩 압력을 더해가자, 리코의 신음은 더욱 커져간다.

 ‘’하으읏?! 흐으…하아…’’

 몸의 떨림이 더욱 심해지며, 리코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해진다.

 ‘’(그…그만…싸, 싸겠어…!!)’’

 모든 신경을 요도에 집중해, 어떻게든 오줌을 참는 것에 집중하는 리코. 그 순간,

 “하으으읏?!?!”

 마지막 남은 1초의 시간에, 남자는 순간적으로 리코의 아랫배를 살짝 강하게 눌렀다가 바로 뗀다. 오줌으로 가득찬 방광은, 마치 농구공을 튕기는 듯한 감각마저 들게 한다.

 “하읏…흐읏…흐아앗…’’

 ‘’(아, 안 돼…!! 참아, 참아…!!)’’

 리코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넌지시 넘쳐 흐른다. 양손으로 가랑이를 누르며,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쭉 빼는 리코. 방광에 가해진 충격에 배뇨신호가 엉키며, 잠깐이지만 리코의 오줌 마려움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하읏…흐으읏?!’’

 꽈악, 양다리를 교차시키며 요도를 틀어막는 리코. 리코는 그 상태로, 무려 2분 동안 집중에서 오줌을 참아야만 했다.

 ‘’하아…하아…’’

 ‘’(차…참았어…참았…어…)’’

 오줌을 참을 수 있었음에 안도하는 리코. 그 순간,

 ‘’저, 리코 씨? 여기도 ‘아랫배 누르기’ 하나요!”

 “저도 주문이요! 저는 ‘물소리 들려주기’ 하나 주세요!’’

 방금 리코의 주문을, 오줌을 필사적으로 참는 리코의 모습을 본 다른 테이블의 남자들이, 각자 리코를 더욱 힘들게 하기 위해 주문을 한다. 리코는 ‘아랫배 누르기’ 하나를 겨우겨우 버텼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아랫배 누르기’와 ‘물소리 들려주기’를 각각 견뎌야 한다. 앞으로 견뎌야 할 괴로움에, 리코는 정신이 그만 아득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코는 애써 침착하게 대답한다.

 ‘’ㄴ…네…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아직 오후 2시. 리코의 오줌참기는 아직 8시간이나 남아있다.

 이 곳은 오모라시 카페. 리코의 방광을 괴롭히기 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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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연재 소설처럼 써 볼 계획이고, 리코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다른 챕터로 올라갑니다. 기본적인 틀은 리코의 카페 에피소드 들로 이루어질 계획이고, 댓글에 꼴리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차용하겠습니다. 그림은 AI가 그려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