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친구가 좋아하던 여자 후배한테서 고백 문자 받았다고 되게 좋아하면서 그 여자 후배의 집으로 갔음. 근데 연락이 안됨. 


한참 동안 연락이 끊기고 학교도 안나와서 뭐지 야반도주했나 싶던 찰나 가족 여행을 한번 갖다와서 집을 비우고 있었는데 그 친구의 톡으로 평소와 같은 말투로 지금 학교 관련해서 물어볼게 있는데 만나도 되냐 해서 그냥 내 집으로 와서 기다리라고 했음. 


근데 집으로 가서 방문을 열으니까 



이런 느낌의 괴물이 있음.


집에서 괴물이 촉수를 뻗어서 나 잡아먹으려 하니까 너무 놀라서 방 들가서 방문 닫고 잠가버림. 근데 어떻게 했는진 모르지만 집 구조상 내가 괴물을 내 방 옆방에 넣고 가둬서 잠가버린 꼴이 됨. 놀랍게도 그러니까 괴물이 방에서 안나옴.


 나중에 집에 부모님도 오고 SCP도 출동하고 방 앞에 괴물 있음 표지도 붙이고 해서 드러난게


사실은 "붉은 집행자"라는 이름의 SCP 개체이며 멀리 떨어진 한 별의 우주문명의 생명체로서 그 우주문명과의 통신과 함께 왔는데 사실은 우주의 부유차원과의 공명현상에 의해 깨어나는~~~~ 어쩌고저쩌고 암튼 우주에서 온 기생괴물이며 -> (꿈이라서 두서가 없는데 대충 scp 항목의 미스테리하고도 씹덕같은 설정부분이 나온것같음)


그 문명 내에서는 악마 혹은 짐승 비슷하게 동물로 치부되는 정도지만 우리 문명은 "수준"이 안되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내용이었음. 실제로 모습은 괴물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인지와 정신을 상회하는 지능을 가지고 있고 인간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지능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함. 다만 행동양식만큼은 "먹는다"는 동물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지능과 별개로 언어도,생각도 없이 본능만이 남아 있다고 함. 


그래서 여자 후배를 잡아먹은 뒤 능숙한 고백문자로 내 친구를 농락해서 집에 불러들여 잡아먹었고 나도 농락한거해서 먹으려 한거임. 근데 문제는 내가 걔를 가뒀다는거고 내 방 옆방에 들어가니까 그 괴물이 가만히 있다는 거임.


SCP 재단도 계속 관찰해보니 대체 무슨 이유인진 모르지만 어떤 밈적이고도 심리적,생리적인 이유로 괴물이 그 방에선 나가려고도, 부수려고도 하질 않는다고 함. 그래서 계속 그 방에서 가두면서 격리할수밖에 없대.


근데 문제는 하필 그 방 옆이 내 방이라 나는 꼼짝없이 괴물을 옆에 두고 살아야 됨. 알바도 안해서 모아둔 돈도 없고 기숙사도 못들어가고 신세질만한 친구집도 없는 찐따라 집도 못옮김. 

SCP재단은 헬적화 그 자체라서 재단 직원이라는 사람이 K-공무원 마인드 그 자체로 따로 보상은 못해주니까 걍 당분간 괴물이랑 같이 살면안되냐 생각보다 버틸만하다 원래 이거 다 기억소거 하고 기억소거 비용도 본인에게 청구하는데 다행인줄 알아요~~ 뭐 이딴 헛소리나 하고 있고


내가 괴물 가둔것 때문에 나도 실험체로 쓸수도 있다고 반협박이나 함(특채는 D계급도 TO가 가득차서 안된다면서 시험경쟁률 30:1이니까 인력부한테 가서 알아보래)


여튼 그래서 그 괴물 격리등급은 대충 안?전(케테르라기엔 지구에 내려오고 최초사례라 지금까지 격리를 탈출한적시 없음)이 되고 

나는 우주에서 내려온, 인간을 아득히 초월하고 이미 내 친구와 지인을 잡아먹은 미지의 초지성체 괴물이 날 농락하는건지, 갖고 놀려는 건지 어떤지 알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매일 밤마다 두려움에 떨면서 재단에게 사생활을 침해당하며 게임도 못하는 그런 상황에 처해진걸 한탄하다가 방금 깨어남....


꿈이라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