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아래에


2주정도 전에 알리에서 구매했던 osr2+ twist가 오늘 점심쯤 도착했음.

배송은 거의 2주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 듯.


그렇게 기대감을 안고 집에 도착한 다음 천천히 조립부터 시작했음.


 

- 조립 과정은 많지 않은데,

일단 당연히 osr2에 트위스트 기능까지 완제품으로 넣어줌.

대신 나는 vesa 마운트도 추가로 시켰는데, 그거랑 오나홀 고정할 어댑터는 자기가 직접 조립해야함.

어릴때 장난감 조립하는것보다도 더 신나게 조립했더니 금방 끝남.


- 그다음 컴퓨터랑 osr 연결. 

이것도 생각보다 막히는 부분 없었음.

판매자가 디코 보내주길래 거기 있는 튜토리얼 보고 했는데 그냥 슉슉 됨.

오히려 조립보다도 훨씬 빨리 끝났음.


- 근데 여기서 몰랐던 거 / 이 패키지 홀 어댑터는 핸디처럼 홀을 고정할 스트랩이 없고 지지 구조물만 있었음.


그래서 물어보니까 자기가 알아서 고무줄이나 스트랩같은 걸로 고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함.

오늘은 정말 대충 고정시키고 써 봤는데, 뭐 다른 사람들도 다이소 손목밴드나 그런 류 스트랩으로 고정하는 느낌이었음.


- 마침 튜토리얼에 다축 조작 사이트 링크가 있길래, 거기 들어가서 이런저런 움직임 해봤음

근데 여기서 일단 1차 감동



기본적인 패턴들은 다 딸깍 한번으로 볼 수 있었는데, 

뭔가 무빙만 봐도 감동이 오기 시작했음.

특히 마지막처럼 빙글빙글 돌리는 건 보고 감탄함.




그렇게 이제 기대감을 잔뜩 품고 실전에 들어갔는데...



- 모아놨던 다축 스크립트중에 flim13 거 하나를 골라서 바로 써봄.

한마디로, 예전에 핸디를 처음 썼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말 그대로 차원이 다름.

차원 개념 설명할때 3차원까지는 이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


선 하나 위로만 걸어다니는 사람 / 면 위에서 걸어다니는 사람 / 정육면체 위에서 걸어다니는 사람


근데 핸디는 이 중에 맨 처음 거였음.

사실 태어날 때부터 선 위로만 걸어다니던 사람이면 별로 불편하지 않을 수 있음.

근데 어느날 세상이 넓어져서 점프도 할수있고 대각선으로도 갈수있는 세상이 되어버림.


다축을 써 보니까, 그렇게 만족하고 쓰던 핸디가 갑자기 되게 아쉽게 느껴지는거임.

특히 기승위 장면에서 피스톤질 없이 앞뒤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다축이 특히 잘 먹는 씬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진짜 감동이 느껴짐.


-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단 위아래 양옆 앞뒤 세 경로가 생긴 걸로도 충분히 감동임.

쾌감도 물리적으로 / 정신적으로 꽤 많이 늘어남.


근데 지금까지는 트위스트를 아예 제외하고 말했는데, 트위스트 기능이 진짜 미쳤음.


양옆 앞뒤 무빙은 이제 영상과의 싱크로율을 엄청나게 높여서 정신적으로 엄청 만족감을 준다면,

트위스트는 쾌감이 폭력적임


솔직히 1축에 트위스트 기능만 넣어도 아마 차원이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은 수준.

특히 1축에선 스크립트 짤 때 사정씬을 진동으로 표현 많이 하는데, 다축은 오히려 간단했음.

그냥 트위스트를 쭉쭉 돌려주면 1축 진동이랑은 비교가 안 되는 정도로 쾌감이 큼.

그래서인지 99%의 사정씬에서는 트위스트로 표현을 하는 것 같음.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 1축만 사용한다고 해도, osr2가 훨씬 힘이 좋은 느낌임.

기승위같은 장면에서 퍽퍽 찍을 때 느껴지는 힘이 다름. 아마 무거운 홀들도 무난하게 쓸 수 있을 듯.





중요한 내용은 다 썼으니 요약을 하자면,

핸디를 범부로 만드는 수준이었음.

물론 유지보수, 스크립트 개수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음.

근데 오늘 너무 충격을 받아서, 오늘부터 다축 스크립트 제작을 진지하게 해볼까 생각중임.

스크립트 수가 적으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미친 착정기계였음



결론 - 고민하고 있다면 빨리 사자 (꼭 트위스트 추가해서)



나머지는 잡다한 이야기.


일단 댄스류 스크립트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다축임.

특히 댄스 쪽에 제로투 같은 힙 스웨이 동작이 훨씬 많은데, 이 부분을 예전에는 그냥 비트에 맞춰 위아래만으로 표현했다면

이제 골반 움직임은 거의 95% 똑같이 만들 수 있음.

mmd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다축에서는 엄청나게 좋았음.


그리고 트위스트는 몸 회전 표현할때도 쓰는 느낌.

정면으로 춤추다 뒤로 돌 때 트위스트로 180도 돌리는 스크립트들도 좀 보였음.


진지하게 다축 스크립팅을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주의할 점

택배에 섹스토이 악세서리라고 오기 때문에 주의할 사람은 주의해야함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