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숏스택챈의 글리젠이 낮은 이유가 뭔지 조금 생각해봤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주딱인 내 게으름과 열정 부족 때문이겠지만... 내가 글을 안 쓴다고 채널이 멈춰버린다는 건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다는 거겠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글을 원래 쓰던 사람들만 계속 쓰는 현상'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숏스택챈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이 문제가 아닐까 싶음. 


이 글(후방주의)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상성욕 채널의 표본은 몬무스 채널임. 몬무스 채널은 굳이 그림/소설처럼 거창한 창작이 아니더라도 매일 "XX누나가 XX했으면 좋겠다.." 같은 망상글이 지속적으로 많이 올라옴. 그렇게 차곡차곡 글이 쌓여 가면서, 몬챈에는 몬챈만의 특별한 분위기와 감성이 만들어짐. 그래서 이런 장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몬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몬챈에 계속 방문하게 되는 거임. 한마디로 '몬챈에 방문하고 싶은 이유'가 생긴다는 거지. 


반면 숏스택챈은 아주 가끔씩 한 두명이 창작물을 올리고 그 외에는 퍼온 짤 몇개가 찔끔찔끔 올라올 뿐임.

숏스택챈이 구독자 수가 그렇게 적은 편이 아님에도 활동이 저조한 이유는 이렇게 '채널에 방문하고 싶은 이유'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내가 생각해도 솔직히 숏스택짤 한두 개랑 거기 달린 한국어 코멘트 몇 줄 있는 게시글 찔끔찔끔 올라오는 걸 보려고 숏챈에 올 바에는 차라리 자료량이 어어마마한 영어권 사이트에서 숏스택 검색해서 짤 찾아다니는 게 몇십배는 낫다고 생각해. 숏스택챈에 굳이 방문해야 할 필요를 느낄 수 없다는 거지...


----잡설 끝-----


아무튼 '숏챈에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보기 위해서 '망상/소설' 글머리를 새로 만들었음! 

망상/소설 글머리에는 직접 쓴 문학, 소설이나 망상글을 올려주면 됨. 망상글이 거창한 게 아니고 그냥 머릿속에서 금방 떠오른 '숏스택에 관련된' 야시꾸리하고 깔쌈한 내용을 글로 적어보는 거임.


예시)

제목: 키 작고 귀여운 고블린 키우고 싶다

노예시장에서 은화 한 닢 주고 산 귀여운 고블린을 오두막에 데려가고 싶다


손을 잡고 집으로 데려가는 길에 고개를 들어 크고 맑은 눈으로 나를 아리송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간단하게 야채와 닭고기로 수프를 끓여 주자 배고팠는지 작은 입으로 허겁지겁 먹어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싶다


씻기려고 입고 있던 누더기를 벗기는데 예상치 못한 통통한 가슴과 육덕진 몸매가 튀어나와서 당황하고 싶다


물을 뿌려주면 강아지마냥 좋아하면서  방방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꼬질꼬질한 등을 비누로 닦아 주며 뒤에서 봐도 보일 정도로 커다란 가슴을 흘깃흘깃 보고 싶다


가슴을 씻기려고 유두를 손으로 자극하자 작은 채구와 어울리지 않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온 몸으르깨끗히 씻긴 후 침대에 같이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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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단지 예시일 뿐이고 망상글에는 딱히 어떤 형식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숏붕이들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이라면 어떤 형식으로 표현하더라도 좋음! 꼭 이렇게 달달한 내용일 필요도 없고 좀 하드한 것도 나쁘지 않음!)

대충 이런 식으로 쓰면 댐.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떠오르는 대로, 꼴리는 대로 자신의 망상을 마음껏 적어줬으면 좋겠다. 그럼 앞으로 망상/소설 탭 많이 사용해주고 구독자 700기념 숏스택의 정의 글에서 보자!






P. S



•숏스택 야설 하나 쓰고있으니까 기대해주셈.. 이건 컨셉아트? 같은 거


• 평소에 긴 글을 잘 안 써서 글이 두서없는 점 양해 바람..


•요즘에 숏챈에 글 많이 못써서 숏챈러들에게 미안함.. 양질의 글로 보답하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