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팁임 일본어 모르면 이해 못할 수도 있음


복합어에 관해서만 짧게 서술함


일본어에선 '복합어'인데

한국어에선 '단일명사'인 단어거나

한국어에서도 '복합어'이지만 어근의 접두사 또는 접미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번역기의 성능이 좋아서 표준 일본어인 복합어는 번역기가 제대로 작동하는데

표준어가 아닌 어휘를 복합어의 형태로 쓴 경우엔 번역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오역을 낳게 됨


가장 대표적으로 -使い가 있음

예를들어 역자들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단어

魔法使い는 魔法-使い가 결합된 파생어고

번역하면 마법사로, 마법사 또한 마법-사가 결합된 파생어지만

使い와 사(師)로 접미사의 한자가 일치하지 않음.


召使い같은 경우는 召-使い(호출-심부름꾼)가 결합된 파생어지만

번역하면 '하인' 으로 한국어에선 파생어가 아닌 합성어가 되거나

전후 사정에 따라 '머슴'으로 합성어조차도 아닌 단일 명사로 번역되기도 함.


표준어에서도 이런 문법적 오차가 발생하는데

표준어가 아닌 케이스의 경우엔 번역기가 이러한 오차를 잡아주지 못함.


예를 들면 과거 -던-에서 최종무기가 구원의 이기이던 시절에

일본에선 이 무기를 딴 새끼들을 利器使い라고 불렀음.

이런 경우는 애초에 번역이 불가능한 수준임.

굳이 해봐야 '이기쟁이' 정도고 한국 -던- 에선 저 무기를 딴 사람을 별도로 지칭하질 않았으니까


여튼 이런식으로 표준어가 아닌데도 자기네 나라의 파생어, 합성어 공식을 그대로 적용해서

단어화 하는 케이스가 정말 많고, 이는 여러 망가에도 많이 보임.


아래 예시는 내가 한 건 아니고

유명한 밈인 맘보토를 가져왔는데

합성어, 파생어의 자연스러운 의역을 설명하기에 너무 좋을것 같아서 들고와봤음



使い放題のただまんこウサギです!

이 문장에만 두개의 복합어가 있는데

使い-放題  (씀-마음껏)

ただ-まんこ (공짜-보지)

이고 이걸 파파고로 옮기면



使い放題이라는 파생어를 '무제한' 으로 옮겼고

뒤는 まんこ를 인식 못했나봄


이걸 어떤 역자는



使い放題의 어근/어미 순서를 바꿔 '맘껏쓰는' 으로 옮겼고

タダ의 공짜는 맘껏과 의미가 충돌하니 제외하고 보지토끼로 번역했나본데

정말 자연스러운 의역이 아니었나 싶음


이런식으로 일본어와 한국어간의 복합어 미일치는 단어는 생각보다 많고

일본어만의 복합어 규칙으로 인해 번역기가 캐치할 수 없는 사례가 굉장히 많으니까

저런 단어를 보면 문법의 오차로 인해 번역체가 된다고 자각하게 되면 의역의 갈래가 굉장히 다양해짐.


아마 -すぎる형은 모두가 알고 있을텐데

-すぎる형 단어의 어근 어미를 바꾸면 자연스러운 번역이 되리 란 건 모두가 알 거고 모두가 그렇게 번역하고 있을거임.

ビビりすぎ~~ (너무 쫄았잖아~~)


아마 -すぎる형은 복합어 의식도 안하고 걍 무의식중에 어근 어미 바꿔서 다들 번역 했을텐데

다른 단어도 -すぎる랑 같은 원리로 오차가 생긴 거니까


이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번역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