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보는데 문장 부호 쓰는 기준이 궁금해서 알아봤음


1. 마침표(.) / 물음표(?) / 느낌표(!)

: 문장이 끝날 때 사용하는 부호


?나 !는 문장이 끝날 떄 사용하는 부호이므로 마침표(.) 쓸 필요 X

마침표(.)의 경우 원칙적으로 예외인 거 빼고는 말 끝나면 다 찍어도 됨ㅋㅋ


다시 말해서  !, ?는 마침표(.)을 찍지 않고

그 외 ~, ― 같은 문장 부호는 끝나는 말이면 모두 마침표(.)을 찍는다.


* 예외인 경우가 있는데 제목이나 표어, 날짜 마지막에는 마침표를 쓰면 안된다.

ex)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불도 다시보자(O) /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불도 다시보자.(X)

ex) 2022.02.25 (O) / 2022.02.25. (X)

이 정도인데 모르더라도 만화에서 나올 경우는 거의 없어서 그렇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닌 거 같음



마침표(.)를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둘 다 허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원칙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적용 하는 게 힘드니까

그냥 다 마침표(.)를 찍는 거로 통일 하는 게 번역자 입장에서 편할 거라고 생각


정발 만화 보면 마침표(.)가 지나치게 많지 않나? 생각한 적 있는 사람은

아마 위와 같은 이유라고 생각함

결론 : 말이 끝난 문장이면 마침표(.)은 다 찍어도 됨 / 단, 느낌표, 물음표 뒤에는 찍지 않는다.


2. 쉼표(,)

일본에서는 모점(、) 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이랑 쓰는 경우는 다를 바 없음

주로 문장 내부에서 연결되는 부분, 끊어 읽는 부분을 표시할 때 쓰임


단, 일본어는 한국어랑 다르게 쉼표가 ㅈㄴ 많음...

왜?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띄어쓰기가 없는 언어라서

문장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려면 한국어보다 많은 쉼표를 쓸 수 밖에 없다...


보통 어디에서 많이 실수 하냐면

しかし、そして、でも, 같은 접속부사(그리고, 그러나, 그러므로, 그런데, 그렇지만, 하지만 등등)

일본어는 쉼표로 끊지만 한국어의 경우 쉼표는 굳이 쓸 필요 없음


예문으로

[そして]は、[そうして]の変化した語。また、[次いで]は、[次ぎて]の変化した語で

[그리고]는 [그렇게] 에서 변화된 단어. 또한 [이어서]는 [다음으로] 에서 변화된 단어


대충 긁어 온 거라 문장은 이상할 수도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임

일본어 --> 한국어로 번역하면 쉼표가 다 날라감


근데 이게 만화로 넘어가면

이런 식으로 쉼표 대신에 줄 enter로 끊어서 표현함

이 문장을 만약에 한 줄로 썼다면 そして,橘 日向さん26歳。 요런 느낌

번역 --> 그리고 타치바나 히나타 씨, 26세.

아까 설명한 '그리고' 부분의 쉼표가 생략 된 것을 알 수 있음 ㅇㅋ?


결론 : 주로 문장 내부에서 연결되는 부분, 끊어 읽는 부분은 쉼표를 사용한다. 실수하기 쉬운 접속부사 쪽은 유의!


3. 줄임표 ...과…

문장에서 할 말을 줄이고 싶을 때, 말이 없음을 나타내고 싶을 때, 문장이나 글의 일부를 생략하고 싶을 때,

머뭇거림을 표현하고 싶을 때 쓰는 문장 부호임


보통 자판에 있는 밑점을 세 번 쓰는 거랑 / 중간 점 3개 특수문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음

원칙 : 네 말도 옳긴 하지만…….

허용 : 네 말도 옳긴 하지만....... 네 말도 옳긴 하지만…. 네 말도 옳긴 하지만....


단, 점 개수는 3개 or 6개만 가능함

ex) 네 말도 옳긴 하지만.. (X)


본래 줄임표는 중간 점 6개가 원칙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쓰기 힘들어서 전부 허용됨

저 중에 뭘 쓰든 국어 맞춤법상에서는 문제 없음

여러 대안이 있지만 정발본의 경우 중간점(…)+마침표(.)를 주로 사용하는데 (.)

.... 은 마침표 구분이 어렵고

…. 처럼 6개를 쓰자니 너무 길어서 말풍선 밖으로 나갈 수 있음

그래서  …. 으로 통일한 것으로 보임


중간에 마침표가 붙지 않은 …이 보이는데 말이 끝나지 않아서 마침표(.)가 없을 뿐임


* 결론 : 줄임표는 중간점(…)으로 사용한다. 줄임표에도 마침표는 찍음


4. 고리점( )

보통 일본어나 중국어 같은 세로쓰기를 하는 나라 작가 작품을 번역할 때 나오는 일인데

고리점(。)은 세로쓰기에서 쓰는 문장 부호이고 가로쓰기에서는 마침표(.) 이랑 같다고 보면 됨

고리점(。) =  마침표(.) / 세로쓰기 => 가로쓰기


* 단, 「」, 『』 도 세로쓰기에서만 쓰는 부호인데 과거에 개정되어서 가로쓰기에도 써도 OK



* 결론 : 고리점( )은 세로쓰기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가로쓰기에서는 마침표(.)로 쓴다.

+세로쓰기 하는 경우에는 고리점 써도 무방


5. 홑낫표(「」), 겹낫표(『』), 작은따옴표(''), 큰따옴표("")

번역 하는 사람들이 많이 실수 하는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작은 따옴표('') = 홑낫표(「」)   큰 따옴표("") =  겹낫표(『』) 라고 나와 있으나

일본의 경우에는 좀 다름

큰 따옴표로 쓰인 경우에는 반대로 써줘야 함

큰따옴표("")는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따옴표('')와 같은 의미로 사용함


* 일어 > 한국어 번역시 큰따옴표("") --> 작은따옴표('')

단, 겹낫표(『』)  / 낫표(「」)는 그대로 옮겨 적음


구글에 일본어로  かぎがっこ으로 치면 일본의 문장 부호에 대해서 나옴

직접 보고 싶은 사람은 검색ㄱㄱ





원본은 분명 큰따옴표("")로 적혀 있으나

정발본은 작은 따옴표('')로 했음

이는 일본과 한국의 따옴표 사용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바꿔준 것


낫표(『』)는 그대로 겹낫표(『』)로 옮김



낫표(「」)는 그대로 홑낫표(「」)로


결론 : 번역 할 때 큰따옴표("")는 작은 따옴표로('') 겹낫표(『』)  / 낫표(「」)는 그대로 적는다.


더 있나...? 생각나는 건 요정도인 듯

꼭 이렇게 해라! 이건 아니고

정식 발매된 만화에서 문장 부호는 이런 식으로 쓰는구나! 정도로 알면 될 듯


나름 찾아본 거지만 잘못된 게 있을 수도 있으니

알려주면 고치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