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고 생각할 뿐이지, 해보면 존나 쉬운거 맞음.
연구비로 뭐 산다고 하고선, 업체에는 다른 물건으로 받기도 쌉가능임.
장비 구매 실사도 웬만해선 잘 안 나오고, 사진으로 뚝딱임.
사진 돌려 쓰는지도 제대로 확인 안 함. 괜히 눈먼 돈이라고 하는게 아님.
참고로 사기업에서는 이런 R&D 연구비로 인건비 쓸 때, 공과 대학 나온 사람은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전부 다 연구원으로 등록 시켜서 인건비 따먹는 것도 있음.
난 문과쪽 대학 부설연구소 다녀서 이과쪽은 잘 모르긴 하는데 예산소비증빙 할때 첨부해야하는 구매전 장비 견적서부터 구매후 세금계산서까지 한두명 입맞추는걸로는 삥땅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던데 작정하고 하면 쉽다는건 과장인듯. 작정하고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음. 그리고 산학협력으로 과제 따온다는것 부터가 대학 부설 연구소란건데 회원소 별로 지원받아 구매한 리스트를 다 작성해서 관리함. 이번에 A장비가 필요해 지원금 받고 삥땅쳤는데 추후 그 장비를 또 써야하는 다른 과제 수주하면 슈킹한거 바로 뽀록난다. 전산에 올리는 증빙부터가 세금계산서를 요구하는데 이건 국세청이 직통으로 발급하는거라 대학연구소에서나 구매할 전문 장비를 들여올만한 업체 중에 목숨줄 걸고 이면계약서 써줄 업체도 많지 않음.
팩트는 저딴 색끼들 때문에 양심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들 구매 금액 제한, 구매 절차 복잡화 당하는거임.
이게 저런 양심 애1미터진 새끼들을 조져야 하는데, 막상 사건은 쉬쉬하고 덮으면서 사건 또 발생시키긴 싫으니깐 애먼 연구자들 구매 시스템만 더 복잡하게 만들고... 그래도 헛점은 있으니깐 양심터진 애들은 손해 하나도 안봤으니깐 또 횡령하고...
나 있던 연구실은 지원금 개 빡빡하게 썼는데
애초에 국가지원사업 선정되는거 경쟁도 세고
선정된 뒤로도 중간보고 해가면서 성과미달로 내년에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그나마 얼마안되는 지원사업 선정되서, 다행이다 하고
뭐 살때마다 비교견적 돌려서 제일 싼거 사고,
가능한건 재활용하고 아껴쓰고 그 지랄을 했는데
저런 세상도 있었구나...
과거에 저 지랄로 낭낭하게 쳐드시는 바람에 요새는 삼백인가 오백인가 얼마 이상 장비 필요하면 아예 산학단 구매팀에서 신청받아서 입찰공고를 올리더만 ㅋㅋㅋㅋㅋ 심지어 장비 인수하면서 구매팀에서 사람 나와서 인수확인서 작성하고 ㅇㅇ
이 과정 자체가 기본 1개월은 걸리다보니 저 가격대가 큰 대학이랑 재료비 집행이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운 대학 교수랑 같이 부러워하고 시발...ㅋㅋㅋ
주작이 절대 아니라고 전제하고 학부생 그것도 2~3학년 명의로 저지랄하는 거면 진짜 개똥통대학 아니면 불가능함ㅋㅋ 판 뒤지게 좁은 전공이라 교수가 해먹는 거 알면서도 걍 넘어가야하는 코꿰인 대학원생이라고 포장했으면 그나마 신빙성 조금 있었을진 몰라도 그 시나리오는 저런 유사익명커뮤에 올렸다간 추적당해서 좆될거고 ㅋㅋ
상식적으로 저런 일 굴러가는거만 봤어도 주작인데 믿으면서 R&D가 어쩌구도 레전드임
금액 수준 넘기면 무조건 입찰들어가고 구매 후에도 주기적으로 관리 보고서 작성에 업체는 이면계약서 써줘야하는데 이거 걸리면 앞으로 다른 사업 할때 입찰 못들어간다... 국내에 있는 광학장비 제조사, 특수장비 제조사, 해외 지사까지 해도 몇 안되는데 얘들이 저거 이면계약서 써주면서까지 6000먹자고 들어가준다고? 고작 6000먹자고 회사 도산낼 일 있음? 큰건 잡으면 기본이 십억단위로 움직이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