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을 쓰는 거랑 아이디어 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요약본을 먼저 쓰고, 그걸 글로 바꾸지요.


지금 준비중인 블아 팬픽을 예로 들자면,


귀신이 나온다는 폐허의 괴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미치루는 라이브 방송에서 귀신의 정체를 밝혀 닌자의 위대함을 보여주자며 폐허로 향한다.

괴담의 내용대로 밤 12시에 폐허가 나타나자 미치루는 잔뜩 긴장한 채 안으로 들어간다.

폐허를 계속 둘러보던 미치루는 4시간을 돌아다니다 방종을 선언한다.

그때, 어딘가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미치루는 캠코더가 먹통이 되자 본능적으로 섬뜩함을 느끼고 출입구로 피신한다.

문 앞에  도착한 미치루는 귀신이 나타난 것 같아 주변을 둘러보다 다시 입구로 왔다고 허세를 떤다.

그 순간, 채팅에 캠코더가 움직임을 감지했다는 댓글을 단다.

그 사실을 눈치챈 미치루는 황급히 손전등을 비추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때, 뭔가가 탁 내리친 것처럼 손전등이 아래로 떨어진다.

미치루는 깜짝 놀라 다급히 손전등을 줍는다.

손전등을 줍던 미치루는 누군가의 신발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치루는 공포에 떨면서 손전등으로 앞을 비춘다.

바로 앞에 커다란 형체가 미치루를 내려다 본다.

미치루는 비명을 내지르며 캠코더도 내팽개친 채 도망간다.

정신없이 백귀야행 연합학원으로 복귀한 미치루는 사람을 찾아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몸도 마음도 기진맥진해진 미치루는 간신히 도움을 요청한 다음,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이런 식으로 적는데, 이걸 글로 옮기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내용이 재미있는지 없는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받으려면 요약본을 올려야 될 것 같은데,

그걸 소설 탭에 올려야 할지, 아니면 소설 설정 탭에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