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분기점은 어디서 부터 였을까


사유하는 존재, 호모사피엔스(지혜가 있는 사람)

호모속에 속하는 존재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가 장례라고 한다.

동물들에게도 죽음이란 슬픈 것이라고 다가오지만

사후의 세계에서 명복을 비는 장례라는 개념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그저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유하기 때문에 우리는 발전하고

사랑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행복한 것이겠지


큰 장점을 가지면서도 장점에는 반향이 뒤따른다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부터

우리는 무엇으로 향해야 하는가

삶에 연결된 질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한한 철학적 사유의 늪에 빠지곤 한다


행복에 도달하는 것

인생의 슬로건으로 달아도 될 만큼

모든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겠는가

행복한 삶


인류에게 행복이란 도달 가능한 지점인가?

아침에 일어나서 피우는 담배 한대

사랑하는 이와 섞임으로써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목표하고자 한 것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행복은 어느샌가 

과거에 머물기 때문에

무한한 행복이 없다면 인류는 필히 불행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우울증과 각종 마음의 병들

나약한 사람이 겪는 문제라고 인식되던 시기는 많이 지나가 버렸다.


광역적인 전산망이 설립되고 우리는 소통의 시대에 들어 섰지만

사회는 고립되고 사유할 시간이 많아짐에 마음의 병의 심각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신이라는 작자가 있다면 꽤나 변태스러운 것임에는 분명하다

아픔 따위는 없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었겠냐고

우리는 수많은 고민 끝에 답을 낼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 졌고

그 큰 무게는 죽음으로 보답할 때까지 지고 가는 죄가 되었다


당신은 무한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그것을 달게도 삼킬 자신이 있는가?

그것의 형태가 어떠하든 자신이 체감하는 행복이 무한하다면

이것은 긍정이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한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도 소름 끼치게 무섭다고

생각하게 된 한 날이 있었기에

나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같은 인간이기에 나도 사유하고 아파하고

언젠가는 죽음으로 죄를 사하겠지


다만 바라는 세상이 있다면

너무 아픈 삶은 아니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