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이며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한 뱀파이어의 이야기와 같은 시간선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거나 소설을 엮는 게 싫으시다면 뒤로 가주세요!

39. 사상 최강의 드래곤

빠드드득-

위에서 기괴할 정도의 뼈 소리가 크게 나서 위를 올려다보니.... 리암이 이젠 와이번의 모습으로...

드래곤 피어..!

"이런...! 슈!! 빨리 귀 막아요!!!"

"네, 네!"

슈가 빠르게 사람의 귀를 막고, 나는 고양이 귀를 막아준다.

"흐냥...!"

"미, 미안해요 슈..!"

화르르륵-

그리고, 내 귀는 불로 감싸서 소리를 못 듣게 하고,

꼬오오옥-

등 뒤에서 만든 화염의 팔로 슈를 품속에 안아준다.

정확히는 넣는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드드드드드득----

내 귀는 불로 감싸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만,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는 안다.

지진이 난 것처럼 이 동굴이 흔들리고, 바위가 떨어지며 벽이 갈라지고 있다.

...슈도 불로 감싸줘야겠다. 리암 지금 진심이야.

지금... 리암이 하고 있는 건 용족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인... [드래곤 피어].

용족 그 특유의 살기를 내뿜어서 상대 용족의 기선을 먼저 죽이는 거지.

이 살기 싸움에서 지는 드래곤은... 거의 확정 패배다.

용족은 원래부터 자존심이 강해가지고, 자존심이 걸린 싸움에서 지면 평소의 반의 실력도 안 나오고, 처음 싸우는 것처럼 약해진다.

그래서 지금 이 싸움이 제일 중요해... 리암이 드래곤 피어에서 지냐 이기냐로 우리의 생사까지 걸려있어...

상대도 상대인 만큼... 엄청 오래가겠지.

그럼.. 지금의 내 역할은 슈를 지키는 것.

나는 전쟁 때부터 피어를 계속 맞아봐서 버티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슈는......

덜덜덜덜덜덜덜-

...몸을 엄청나게 떨고 있다, 그것도 공포에 삼켜져서.

그나마 진정시켜주려고 안아주고.. 귀를 막아준 거지만, 아직 슈한테는 버티기 무리였나...?

제발... 슈가 의식을 잃기 전에...

*

...체감상으론 9시간. 하지만, 실제 시간은 고작 8분이 지났다.

슈의 몸은 점점 더 떨려갔고, 슬슬 나도 정신을 붙잡고 있기 힘들었다.

피닉스의 힘이.. 없는 게... 생각보다 영향이 컸어...

하아.. 하윽...

버텨... 유리야... 지금 쓰러지면... 지금까지 한 것들이 뭐가 되는데..!!!

주르르르륵-

눈과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속에 몰려있던 피까지 점점 입에서 흐른다.

슈가.. 지금 상황을 못 보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 될까...?

비틀... 텁-

쓰러지려는 몸의 중심을 간신히 잡고, 다시 피어를 극복하려고 시도한다.

그래도.. 아까보다 약해진 걸 보면.. 금방 끝날 거 같은ㄷ....

우우우우우우웅.........

콰아아아아아앙----!!!!!!!

- 고작... 태고룡 따위가..!!!!

- 그런 따위한테 진 기분은 어떤가!!!!!!

하아아...!!!

드래곤 피어가 끝난 것 같은 진동이 느껴져 리암을 다시 보니까....

드래곤 피어에서 우위를 가져간 뒤, 디스트로어 드래곤의 못을 문 채로 땅에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진짜.. 다행이네....

치이이이익-

내 몸과 슈를 보호한다고 속에서부터 끌어온 불들을 전부 끈 다음 슈에 상태를 확인한다.

...물론 피는 다 닦고.

"슈.. 켈록.. 괜..찮아요..?"

"유, 유리.. 유리님... 유리님..."

"네.. 저... 쿨럭..."

생각보다.. 내가 받은 피해가 너무 커...

...이번 일 끝나면 또 병원행이네.

아직 부활의 쿨타임도 안 돌았어.. 이번에 죽으면 진짜 죽는 거야.

화르르륵-

전투는 불가능 할지라도... 최대한 슈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피닉스의 능력이 담겨져있는 랜스를 꺼낸다.

혹시 몰라서... 이 던전에 오기 직전에 레이님한테 부탁해서 만든 특수 무기..

못해도 능력 5번 정도는 쓸 수 있어. 이 정도면 슈를 지키기에는 충분해.

치지지직- 콰아아아아앙--!!!!!

빠드드드득-

상대가 브레스를 쓰자마자 리암은 뱀처럼 생긴 용의 모습으로 브레스를 감으면서 앞으로 나아갔고,

빠드득-

상대에 몸 앞에서 전투의 용 모습을 한 채로...

- [어스 브레스]!!!!!!

콰아아아아앙---!!!!!!!!

브레스를 정통으로 꽂았다.

빠드득-

그러더니, 이번에는 용인족의 모습으로 변한 뒤,

퍼억-!! 콰아앙-! 퍼벅- 파아악-!

전쟁 때의 증오와 지금 이곳은 자신의 구역이란 걸 보여주듯... 날카로운 바위들이 녀석에 몸에 꽂힌다.

촤아아악-! 푸욱-! 찌지지직-

아마.. 피어 싸움에서 져가지고 드래곤 스킨도 못 쓰고 있는 거야..!

휙휙휙- 퍼어억-! 쿠우우우웅-!!

확실히... 녀석도 리암이 약간의 틈을 보이자마자 날개를 퍼덕여서 리암과 거리를 벌리고, 꼬리로 리암을 쳐서 날려버린다.

콰아앙-!

- 결국엔 이곳도 바위와 돌로 만들어져있는 동굴...!!!!

쿠구구구국- 콰아아앙-!! 쿠구구궁-! 투두두둑-!!

뱀 모습의 용으로 또다시 변한 리암의 돌진과 함께, 뒤에서 날카로운 바위들도 같이...

아니, 사방에 있는 모든 바위들이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고,

빠드드득- 투두두둑-

나랑 슈는 그런 바위들에 보호받았다.

...정확히는 바위로 된 공 안에 있는 거지만.

와중에 전투 보라고 눈 쪽은 뚫어줬네.

우우우우우우웅----

두 드래곤의 브레스가 천천히 응축되다가,

- [어스 브레스]!!!!

- [종말의 파동]!!!!

콰아아아아아아앙---!!!!!!!!!

그대로 맞부딪힌다.

"유..리님..."

"괜찮아요, 슈. 저한테서 떨어지지 마요."

꽈아악......

...그래, 전투는 리암한테 맡기고.

난... 슈를 지킨다. 그게... 내 역할이야.

후웅- 후우웅- 후웅-

리암이 다시 와이번의 모습으로 변하고, 바람을 날리며 녀석을 내려보고 있다.

- 다시 가보자고, '델리알.'

- 세계에서 떨어진 돌덩이가... 감히 신에게...!!!!!!!

- 고작 네 따위가 신이라... 우습네. 진정한 신이 있는데도 그딴 헛소리를 지껄이니까!!!

또 드래곤 피어인가...?!

"[피닉스 페더 - 불사조의 가호]...!"

화르르르르륵---!!!!!

그대로 슈와 나를 불사조의 날개가 감싸 우리를 지켜주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두 용족의 살기가 다시 부딪힌다.

앞으로... 남은 능력은 4번...

녀석이 나랑 슈를 공격하는 순간... 죽는 목숨이야.

이렇게 피어를 막는 용도로만 쓰더라도 오직 4번.... 싸움이 길어질수록 불리해질지도 몰라.

그리고 리암이 지금부터라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해야 해. 그렇지 않다면......

저 녀석이 힘을 되찾고, 지는 건 확정이야.

피닉스 능력이 없으면 거의 아무것도 못 하는 우리 유리...

하지만 최대한 슈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

그리고, 9~20일까지 여행이라 최대한 글은 써보겠지만 거의 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