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축제가 

끝나가기에,


멀리 떠날 사람들은

축제의 추억을 안겠지만


나는, 잠시 잊었던 

소년을 찾으러 가


잿너머 언덕 위에서 있던 그를,

먼 불빛을 보며 외로이 잠을 청하고


열기를 보지 못하고 

잿바람 속을 홀로 지키느라


축제가 보고 싶다며

끊어질 듯한 숨을 뱉는다


갈 것을 안다

소년을 등에 업는다


아직 멀리 불빛이 보인다

환호성이 잿바람에 섞여 흩날린다


흰 꽃 핀 

고개를 넘는다


나 홀로 지켰던 

축제의 미소를 보고 싶으나 


멀었다는 것을 알기에 

긴 잠을 청한다


간 것을 안다

이미 굳어진 소년을 홀로 지고 간다



나홀로

소년을 떠나보낸다



새 세상에서는,

잃지 말고 살기를


잘했구나 소년이여,

모든 것을 용서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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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중간고사 시험공부 하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