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하늘에는

고요한 寂寞(적막)만 감도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屍體(시체)나 어떠한 (고독)에서 오는 것은 아니오라.

그저 세상이 본래 그러하였기에 우러나는 것 입니다.


외로움 사무쳐 고통스러 하는것도

昨今(작금)에 갑작스레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문득 망망대해에 있음을 自覺(자각)한 따름이오,

이 깨달음 또한 처음이 아님을 기억했기 때문이오,

또한 이것이 永遠(영원)히 반복됨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오,

마침내 우리 삶이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깨달아 버렸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