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불행을 가져가는 소녀 -소설 / 캐릭터 설정

0. 불행을 가져가는 이유는

1. 테이커 길드로

2. 친절한 언니네요...


3. 특급과 특급

왜... 어제 제가 취해가지고 도와주신 언니 있잖아요...?


"어, 언니가 여기 왜 있어요...?"

"아니.. 그건 오히려 내가 물어보고 싶은데...?""


그 언니가 제 앞에 서 있어요..


"그게... 보디가드는 테이커의 등급과 같은 등급으로 선정되는데, 모아님이 특급 보디가드시거든요..."


아...하?


잠시만요, 특급?


"어, 언니 특급이에요?!"

"어, 어."


호에에에에......


"일단, 여기 특급 등급표 하나랑 특급 등급표입니다."

"앗, 감사합니다."


오오오...


예전에 교관님이 말하신 대로... 특급이랑 1급이랑 등급표가 약간 다르네요?


특급은... 약간 무지갯빛이 조금 나고,


1급은 그냥 금색으로 반짝거리고 있어요.


"이제 불행을 가져가야 되실 분들을 알려 드릴 텐데... 언제든지 오셔도 괜찮아요. 이미 목록은 다 정리해놨습니다."

"아하, 네."


그러면 일단...


"언니, 방으로 갈까요?"

"어... 어?!"


갑자기 언니가 놀라시고... 얼굴이 빨개지셨...


...!


"그, 그런 뜻이 아니라..! 언니도 짐이나 그런 거 방에 놔둬야 할 거 아니에요..!"

"푸흐흐, 당연히 그 뜻이 아닌 줄 알았지. 그냥 장난 친 거야. 그래, 짐 놓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좋아요...!"


덥석-


"빨리 가요!"

"그, 그래..."


저벅저벅... 끼익-


"너 친화력 엄청 좋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이러는 거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사람은 대부분 착하니까요~"

"...그래서 어제 끌려갔구나?"

"에..? 저 어제 끌려갔어요?"

"..아니다."


...?


뭔가... 제가 모르는 비밀이 있나 봐요...


아니면 필름이 끊겨서 그런 걸지도..?


끼이익-


"우와..."

"응? 언니 특급 숙실은 처음 오시는 거에요?"
"응, 내 저번 테이커도..."


음...?


"그냥 평범한 1급이었거든. 지금은 은퇴했지만."

"아하..."

"근대.. 1급이랑 특급이 고작 한 등급 차이인데... 꽤 차이가 심하다."

"그래요..? 1급 숙실은 어느 정도에요?"

"이 방보다 3배는 작고, 화장실 하나 달려있어."


으흠... 차이가 진짜 크네요...?


"아무리 1급이라도... 특급과 비슷할 텐데, 왜 이렇게 차이가 큰 거에요?"

"그야, 불행을 가져갈 수 있는 양이 다르니까. 평범한 1급이 불행을 10번 가져가고 한 달 뒤에 초기화가 된다고 치면 특급은 30번 가져가고 이 주에서 일 주 만에 초기화가 되니까. 결국 간단히 보면 고작 한 단계 차이지만... 진실을 알면 고작 한 단계가 아니지."


거, 거의 3배네요..?


"그, 그럼 보디가드의 1급과 특급의 차이는 어느 정도에요...?"

"으음... 글쎄. 보디가드 쪽에선 내가 아직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특급이라. 딱히 1급이랑 싸워보지도 않았고."

"아하..."

"그래도, 킬러가 뭉텅이로 몰려와도 다 정리할 수 있어. 널 다치게 하진 않을 거야."


...진짜 언니가 저런 말을 하니까... 왠지 모르게 안심돼요..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네! 좋아요!"


와락-


"...많이 닮았네.."

"네?"

"그냥 혼잣말. 아무것도 아니야."


으음...?


*


"언니, 여기 맛집 같은 곳 있어요?"

"맛집? 그야 많지? 여기는 그 어느 왕국보다 식문화가 발달됐으니까."

"헤에...! 그, 그럼 어디가 제일 맛있어요...?"


언니는 당연히 저보다 아쿠아마린 왕국에 오래 지내셨을 테니까...


분명 저보다 맛있는 집을 많이 아실 거에요...!


"뭐,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있어?"

"저... 닭꼬치요!"

"닭꼬치라... 양꼬치는?"

"양꼬치... 안 먹어 봤어요."

"그래? 그럼 이번 기회에 먹으러 가볼까?"

"헤에...! 좋아요!"


양꼬치... 양고기겠죠?


닭꼬치도 엄청 맛있으니까... 양꼬치도 맛있을 거 같아요..!


끼이익- 딸랑-


"어머, 모아씨네? 어쩐 일로 왔어?"

"이번에 다시 일 시작해서요. 테이커 분이랑 같이 왔어요."

"정말~? 이거 다행이네~ 자자, 빨리 들어와. 꼬치 많이 준비해놨어!"


언니는 식당 사람들과도 친한가 봐요.


...자주 오셨나?


드르륵- 털석...


"그래서, 언니. 이거 어떻게 먹는 거에요?"

"잠시만? 이모! 저 맨날 먹는 걸로요!"

"뭐?! 이모!?"

"언니!"

"그렇치! 금방 가져다줄게~"


오늘도 하나 배워가요..


식당에선 이모가 아니라 언니라고 부른다...!


"여기, 이거 있지? 여기 틈 사이에 양꼬치를 넣고, 이모가 불을 붙여주면 천천히 익거든? 다 익으면 틈에서 빼가지고 소스랑 같이 먹거나 아니면 그냥 먹어도 돼."

"아하.."


하아아.. 빨리 먹어보고 싶어요... 배고파요..


툭... 쿵-


"에...?"

"...뭔가 평소보다 많은 거 같은데요?"

"오랜만에 일 다시 시작한다는데~ 많이 먹고 힘내야지. 그지? 총 20인분! 5인분만 더 추가했으니까~ 부족하면 더 먹어? 돈은 15인분만 받을 테니까."

"아잇.. 그래도 그렇ㅈ...."

"그냥 서비스라 생각하고 받아! 아, 음료수도 줄까?"

"...어떡할래?'


음료...?


으으음...


"언니, 양꼬치랑 같이 먹을 음료 추천해줘요."

"그러면 뭐... 맥주지."

"그, 그럼 딱 두 병만..."

"맥주 두 병? 알겠어~ 천천히 많이 먹어? 뼈밖에 없네."


...저 저런 소리 처음 들어봐요.


그래도 평균인데...?


"..저 이모가 원래 좀 할머니 같아."

"모아야 다 들린다!!"

"...여전히 귀도 밝으시네."


툭- 툭- 툭- 툭-


언니가 그릇에 산처럼 쌓여있는 닭꼬치를 틈에 끼워놓고,


"언니!! 저희 불!"

"에구구, 맥주 주면서 같이 해줄게!!"


맥주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달그락- 달그락-


"자, 여기 맥주."

"앗, 감사합니다~"


틱틱틱- 화르르륵-


"나머지는 알아서 할 수 있지?"

"당연하죠. 부족하면 더 시킬게요."

"그래~"


이모분도 맥주랑 양꼬치를 꽂아넣은 곳 밑에 불을 집혀주시고, 그대로 가셨다.


스으윽...


"빈속에 먹어도 괜찮아?"

"아마도요...?"

"...안 돼, 뭐라도 조금 먹고 마셔."

"우으으..."


그렇게 맥주를 마시려고 하다가... 언니한테 저지당했어요..


"이거 언제 익어요...?"

"으음.. 아마 3분? 양꼬치는 최대한 익혀먹는 게 좋거든."

"아하."


오늘 뭔가 많이 배우네요.


츄릅...


치이익- 칙-


점점 맛있게 구워져 가는 양꼬치에서 양념이 떨어져 불에 닿아가지고 더욱 맛있는 소리가 나고...


킁킁킁...


"이거 향신료 냄새에요?"

"응, 양꼬치는 거의 향신료 범벅이거든. 요리를 잘하는 게 아니라면... 양고기 그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거든. 그래서 향신료를 많이 바르는 거야."

"오오..."


뭔가 닭꼬치랑은 많이 다르네요..


휘릭- 휙-


다시 양꼬치를 돌리고... 또 돌리고...


"이 정도면 됐다. 이제 먹어도 돼."


스윽-


드륵-


한 손엔 양꼬치, 다른 손엔 맥주를 들고...!


"잘 먹겠습니다...!"


인생 첫 양꼬치를 먹어요..!!


...는 다음 편에~

그리고, 보디가드는 테이커와 같은 등급이거나 한 등급 더 높은 보디가드로 뽑힙니다. 안전을 위해서요.

그러면서 이렇게 테이커와 같이 다니면서 힐링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약간 엄마 같은 느낌...?

여튼, 이제 양꼬치를 왕창 먹을 라츠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