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에즈는 고속으로 날아오면서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다


"(뭔가..위험한 게 있다 에즈..!)"


에즈에즈는 일행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날아가 쥬올의 몸을 빼앗은 그것에게 주먹질을 한다


"..!!"


그것은 몇 미터 밀려나더니 주먹질을 당한 자신의 뺨을 한 손으로 감싼다


"다들 내 뒤로 숨어라 에즈!!"


"에즈에즈 진정해라 저건..(에즈에즈가 진심으로 경계하고 있다..?)"


"쥬올이란 남자의 모습이지만..! 다르다 에즈..! 애초에 인간조차 아니다 에즈!"


"ㅎ..!"


그것은 우습다는 듯 에즈에즈를 내려다본다


"그래 원하는 대로 해주마"


그것이 양손을 들어올리자 주변 모두가 침을 삼키고 경계하지만 그것은 어째서인지 천천히 쥬올로 변하기 시작한다


"[의아한 듯 자신의 몸을 더듬거린다]?? 뭔 일이 있던 거냐"


"...하아 쥬올,돌아와서 다행이군"


"?? 다..행이지?"


에즈에즈는 쥬올에게 근접해 노려본 후 냄새까지 맡는다


"으읏!?"


"확실히 쥬올이다 에즈...쥬올이지만 에즈.."


"우린 오히려 그것에게 도움을 받았다 널 날린 긴 팔의 악마를 죽여주더군"


슈베르트"저거 위험할 때마다 도와줄까?? 혹시나 우리편??"


"아무리 좋게 생각해봤자 쥬올편이다 적어도 너가 죽을 때는 나타나주지 않을거다"


"알았어..."


"(지금은 그것에 대해 고민해봤자 방해만 될 뿐이다..)일단 이 아래로 다시 내려가지"


쥬올"저기..."


쥬올은 부숴진 자신의 다리를 질질 끌며 온다


"아 그랬지,에즈에즈 쥬올을 저 아래까지 옮겨주겠나?"


에즈에즈는 쥬올을 업고 사뿐히 점프해 경사가 급한 지형 아래로 내려간다


제로이드와 슈베르트도 아래로 내려간다


"지금부터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식량이겠군"


슈베르트"악마..."


"악마를 먹을 수 있나가 가장 큰 관건이다"


"우리처럼 피도 흘리고...내장도 있으니까 괜찮겠지..?"


"독극물을 품은 생물도 피는 흘리고 내장도 있다"


슈베르트와 제로이드도 바닥까지 도착한다


"에즈에즈 한 가지 부탁할 게 있다"


"뭐냐 에즈?"


"시험삼아 악마를 먹어줬으면 한다"


에즈에즈는 그 상태로 몇 초간 얼굴 표정이 굳더니 대답한다


"ㅈ까...라 에즈"


쥬올,슈베르트"(말투가 풀리려고 했어?)"


"악마의 고기가 인간에게 치명적이더라도 너는 능력으로 회복 가능하니 부탁하는 거다"


"차라리 그냥 독을 먹여라 에즈,그런 영문도 모르는 걸 입에 넣고 싶지 않다 에즈"


"어쩔 수 없군"


제로이드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악마의 살고기를 꺼내더니 에즈에즈에게 건넨다


"구워줄 수 있겠나"


"..?"


에즈에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입을 떡 벌리며 그 고기를 가리킨다


"설마 너가 먹을 거냐 에즈??"


"어차피 먹지 못 하면 죽는다"


쥬올"(미친 년조차 경악할 진또배기 미친 년..! 저딴 걸 입에 쳐넣을 생각을 하다니..!)"


에즈에즈는 못 마땅한 듯 살고기를 집고 손을 뜨겁게 만들어서 살고기를 구워준다


제로이드는 고기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작게 잘라서 입에 넣는다


쥬올,슈베르트,에즈에즈"꼴깍..."


"독의 유무까지는 아직 모르겠다만....의외군"


슈베르트"뭔데??"


쥬올"빨리!!"


"형언할 수 없을 수준으로 뛰어난 맛이다"


쥬올과 슈베르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제로이드를 노려본다


"고도의 구라..?"


"일단 독의 유무를 확인하려면 더 걸리니 내 가방에 넣어두지"


제로이드는 남은 고기를 가방에 집어넣는다


슈베르트"쥬올..나 쟤 너무 무서워"


쥬올"그러면 진작에 정부도시를 떴어야지 병신아"


"그치만..."


"정부도시에 있으면 배불리 먹을 밥도 주고 따듯하게 살게 해주는 걸...?"


"그럼 닥치고 버텨"


"지옥을 나가려면 몇 일...아닌 몇 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


"!? 난 이미 다리 병신인데!?"


"난 이미 집에 가고 싶은데!?"


"우리가 나갈 가능성은 한가지 '우리에게 협력할 의사'가 있고 '지옥에서 우리를 내보내줄 능력'이 있는 악마를 만난다,그리고 우리는 이 지옥이 얼마나 넓은지,얼마나 위험천만한 곳인지 모르지"


제로이드가 지옥의 위험천만함을 길게 설명하기 시작하고 주변의 풍경이 보랏빛으로 바뀌며 한 건물이 눈에 띈다


"저기...제로이드?"


"왜...아니 됐다. 다행히 빨리 돌아갈 수 있어 보이는 군"


슈베르트"야호!"


"아니면 고통스럽게 죽거나"


"뭣?"


"능력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협력할 의사'가 있나가 중요하다 없다면 우리는 재밌는 장난감이 될 뿐이지"


"그 악마가 우릴 좋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만난 악마 중 우리에게 우호적인 것은 그나마 베타 뿐이었다 어림잡아 3000분의 1이겠군"


슈베르트는 그 상태로 굳어버린다


"어차피 지옥에 계속 있어도 죽는 건 마찬가지다 지형과 공간을 뒤트는 존재의 장난감인 최후다 나쁘지는 않겠지"


제로이드는 굳어있는 슈베르트를 질질 끌고 간다


슈베르트"쥬..쥬올..!"


슈베르트는 울먹거리며 쥬올을 불렀다


쥬올은 에즈에즈의 등에 업힌 채로 팔짱을 끼며 대답한다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저택의 문 앞까지 오자 저택의 거대한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노골적이군"


에즈에즈"느리다 에즈"


에즈에즈는 문을 발로 까 문 한쪽을 완전히 날려버리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슈베르트"[눈물 흘리며]와~ 무시무시한 대악마의 집문을 까버렸네~?"


제로이드도 날아간 문을 가볍게 올라서며 말한다


"악마들의 사고흐름이 우리와 유사하지는 않을 거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그들은 마치 거인의 집처럼 모든 것이 거대한 저택 내부에 들어선다


쥬올"...집 주인은 우리가 찾아가야 하나봐?"


쥬올은 자신들이 개미처럼 느껴지는 수준의 높은 집 천장을 보며 말했다


그들은 그렇게 저택 안을 살펴보면서 끝이 안 보이는 복도를 걸어다닌다


"몇 시간..지났.."


"저택에 들어서고 대략 3시간 24분이 흘렀다"


"보통 대략이면 일의 자리 분 단위까지는 안 말하지 않아..?"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 분 단위가 중요하.."


제로이드는 갑자기 호흡을 멈추고는 팔로 그들을 막는다


"다들 멈춰라 무언가 오고 있다"


슈베르트"[기운 빠진 목소리로]드디아 납시는 건가.."


위잉위잉위잉


거대한 복도를 가득 채울 정도로 육중한 철갑의 몸체와 신호등을 연상케하는 머리통이 천장을 쓸면서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행 모두가 그 모습에 일순간 경직됬지만 곧바로 그것의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슈베르트"뭐야뭐야뭐야!?! 경비 로봇!?!"


제로이드"최대한 호흡을 아껴라"


제로이드에게 질질 글려가던 슈베르트도 제로이드의 팔을 잡아당겨 그 반동으로 자세를 잡고 달린다


"이럴 줄 알았어!! 이상한 악마한테 쫓기다가 죽다니!!!"


에즈에즈는 등에 업고 있던 쥬올을 내려놓고는 그것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강해 보인다 에즈"


"잘 됐군"


제로이드는 한 손으로 슈베르트 대신 쥬올을 붙잡아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다


쥬올"에즈에즈는!? 놓고 가는 거야?"


"어차피 반불사나 다름 없는 몸이다 치명상을 입어도 금방 회복하겠지"


쿵!


에즈에즈는 고속으로 날아가 기계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하지만 일정 범위까지 다가서자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에즈?"


에즈에즈는 그 상태로 기계의 주먹에 맞아 하반신이 분리된 채로 다시 일행을 향해 튕겨져 나온다


"이상하다 에즈..."


하반신이 뜯겨나간 채로 고민하던 에즈에즈는 기계에게서 멀어지자 신체가 복원되는 것을 본다


"오~!"


에즈에즈는 도망치는 일행에 합류해 같이 도망친다


"저 녀석 주변에서는 능력을 못 쓴다 에즈"


쥬올"지랄났네"


"에즈에즈 다시 쥬올을 업어주겠나?"


에즈에즈는 쥬올을 건네받은 채로 달린다


"슈베르트,입구가 있는 곳에서 대기한다"


"이유부터"


"이 건물을 무너트려서 그 잔해더미로 저 괴물을 깔아뭉갤거다"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야.."


"능력이 안 통하면 간접적인 방법으로 처리한다"


그들이 들어온,복도보다 훨씬 넓고 커다란 계단이 있는 공간까지 도착하지만 괴물은 아직 거리가 있었다


"내가 쓰라고 하면 쓰는 거다"


위잉


위잉 위잉


위잉위잉위잉위잉위잉위잉


"지금!!"


슈베르트는 다시금 왼쪽 팔에 붕대를 풀어헤치고는 충격파를 내보낸다

 충격파로 인해 건물의 천장이 무너져내렸고 기계는 천장 아래에 깔려 사라진다


슈베르트"성공!!"


제로이드"아니,뭔가 이상하다"


"녀석의 부피를 떠올려봐라 잔해에 깔렸다고 해도 쓰러진 모습이 노출되어 있어야하는 게 타당하다"


"그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멀쩡하다고"


쿠궁!!!


그 기계는 갑자기 잔해 위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잔해를 치워가며 일행들에게 다가온다


"달려라!!"


쥬올"능력도 안 통해 공격 받으면 사라져 무적이잖아"


선두에 서던 제로이드는 능력으로 벽에 구멍을 만들어 벽을 뚫고 들어간다


"이쪽이다!!"


"저 괴물이 얼마나 빨리 벽을 부수고 쫓아올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벽 내부에서는 몸집이 작은 우리가 유리하다"


기계는 벽을 쿵쿵 거리더니 일행이 들어온 구멍으로 손가락을 욱여넣는다


"야야 빨리 좀 해봐"


"이게 최대 속도다"


가장 뒤에서 에즈에즈의 등에 업혀있던 쥬올이 갑자기 고함을 내지른다


쥬올"씨바아아알!!!!"


"왜 그러지!?"


제로이드가 뒤를 돌아보자 기계는 구멍에 겨우 들어갈 수 있는만큼의 크기로 작아져있었다


"빨리빨리!!! 가까이 있으면 능력도 못 쓴다며!!"


기계는 벽에 몸을 욱여넣고 벽을 조금씩 깍아내며 억지로 들어온다


"벽 너머에 다른 방이 있을 거 아냐!!"


"벽 크기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크기가 아니다 쥬올! 그리고 저 움직임을 봐라 우리가 전진하는 속도보다 빠르다고 할 수 없다"


"대체 뭔데 저거!!"


제로이드는 벽이 얇아진 것을 느끼고 벽을 강하게 발로 차 뚫어버린다


"자 도착..."


그 안에는 커다란 눈을 중심으로 문어다리같은 촉수가 여럿 달린 존재가 그들이 올 것을 알았다는 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슈베르트"어서 도망치지 않고 뭐...아이고 내 인생"


에즈에즈"이번엔 이겨주겠다 에즈"


쥬올"슈베르트"


슈베르트"응?"


쥬올"여기까지인가보다"


슈베르트"제로이드,이것만은 꼭 알아둬"


"....뭐지"


"전부 니 탓이야!!!! 나랑 쥬올 에즈에즈가 여기서 저 문어다리 아니면 경비로봇한테 죽는 건!! 전부 니 탓이야!!!!!"


그 문어눈 악마는 아무 말 없이 촉수로 벽을 뚫어서 기계를 잡아 꺼내고는 기계의 팔 다리를 뒤틀어버린다


???"이야~ 대단하네 정말 여기까지 살아서 올 줄이야"


"넌..."


"아! 모습이 달라서 모르겠구나? 난 그 바깥에서 만난..있지? 그 역삼각형에 맨 아래에 시계대가리가 달린"


"처음부터 이렇게 할 목적이었나..."


"중급 악마를 둘이나 쓰러트리다니! 천년만에 처음이라고! 뭐,애초에 지옥은 천 년동안 닫혀 있었지만"


"그 악마들...너가 데려온 거였나.."


"아! 혹시나해서 말하는 건데 저 기계는 나도 뭔지 몰라"


"..? 너의 저택에 있었다만?"


"그래서 말이야! 나도 참 곤란하다고! 몇 번을 부숴도 다시 원상복구된다고!"


제로이드가 다시 그 기계를 바라보자 기계의 몸 틈새에서 식물 줄기같은 것이 나와 손상된 부분을 뒤덮고 있었다


"우리가 만난 악마가 중급 악마라고 했었나? 그럼 저건 뭐라고 불리지?"


"나도 몰라,저건 악마가 아니니까"


"지옥에 악마말고 다른 존재도 있나?"


"저건 지옥의 존재가 아니야,저 모습을 보라고 저건 너희 인간들이 만들어낸 존재야 기계라고"


"..이해하기 어렵군,저 녀석은 능력을 무력화시켰다 설령 인간이 만들었더라도 100년 전...그때부터 누군가 능력의 존재를 예측했다는 말인가?"


"정-말 유감이지만 기계에 대해서는 나도 말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돌아가고 싶지? 그럼 계약을 하나 하지!"


"그래 얼마든지"


"저것과 함께 돌아가라"


"그게 다인가?"


"..그리고 이건 조건 겸 조언! 돌아간 직후 너희가 맞닥뜨리는 일이 뭐든 간에! 깊이 생각하지 마! 미쳐버릴 테니까!"


"마지막으로 호칭을 물어도 되겠나?"


악마의 한가운데 있는 눈이 시계처럼 변한다


"아쿠무 그렇게 불러주면 돼!"


시계가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돌아가더니 제로이드가 눈을 뜨자 발전소와는 좀 동 떨어진 건물들 사이로 이동한다


"...여긴"


쥬올과 슈베르트는 서로를 껴앉으며 감격한다


쥬올,슈베르트"이승이다!!!!!"


"다시 발전소로 향한다"


쥬올과 슈베르트는 양손으로 중지를 들어올리며 격렬하게 저항한다


쥬올,슈베르트"난 환자라고!?"


"에즈에즈,쥬올을 업어라"


에즈에즈는 쥬올을 업고 그대로 발전소로 향한다


"ㅓㅓ 안돼 녀석아 안돼!!"


"약자에게 선택권은 없다 에즈"


슈베르트"안 가 안 가 지금 반나절도 안 되서 몇 번을 죽을 뻔 했는지 알아?"


제로이드는 슈베르트의 전면에 총을 들이댄다


"가겠습니다"


제로이드는 슈베르트의 옷깃 뒤편을 잡은 채로 슈베르트와 함께 발전소로 향한다


에즈에즈,쥬올,슈베르트,제로이드의 앞에 먼저 발전소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것들은 또 뭐냐"


슈베르트"주변에 사는 거주민이겠지"


에즈에즈"강해보인다 에즈"


"저 거리가 보여?"


"다른 건 몰라도 너처럼 다부진 남자는 보인다 에즈"


"훗..확실히 강하겠네"


"쥬올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나보군"


"아주 강하다 에즈! 그때 그 모습은 마음에 안 들지만..."


에즈에즈는 쥬올의 몸을 빼앗은 명확히 쥬올이 아닌 존재를 떠올린다


"그건 나도 마음에 안 든다"


그들은 다시 발전소 건물의 입구까지 도착한다


위잉위잉


익숙한 기계음,그리고 제로이드의 머리가 건물 안에서 굴러나온다


"!?!?"


제로이드를 제외한 셋은 눈응 부릅뜨며 굴러나온 제로이드의 머리와 살아있는 제로이드의 머리를 번갈아 응시한다


제로이드는 천천히 다가가 제로이드의 머리를 들어올리고는 고개를 돌려가며,또한 머리를 돌려가며 유심히 제로이드의 머리를 살펴본다


"자..자.잠만 제로이드 그거 좀 내려놔줄래? 나 속이 좀 안 좋아지려고 하거든?.."


에즈에즈도 제로이드를 경멸하는 표정으로 거리를 둔다


쥬올"어...머리가...어......."


슈베르트"쥬올~"


슈베르트는 쥬올의 머리를 톡톡 두드린다


"제로이드 일단 그..그거 좀 아무 천으로나 가려줘 쥬올이 정신을 놓으려하고 있어"


"그러지"


제로이드가 천으로 제로이드의 머리를 가리고 얼마 안 가 쥬올이 정신을 차린다


"음 음 쥬올,방금 건 다~ 꿈이었단다?"


"그..그렇지?"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어!"


"아쿠무가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 게 이거였나..."


"내가 추론하기로는 아마 우리는 '지옥으로 끌려오기 전에' 과거로 온 것 같다"


"오..!?"


"문제는 이 시점의 우리들은 그대로 존재하는 채로 말이지"


"그리고 아마 저기 안에 우리를 쫓던 그 기계가 있을 거다"


"갑작스럽게 한정된 공간에서 저 기계를 맞이한 과거의 우리들은 교전을 택했고 전원사망"


"...이라 보는 편이 가장 타당하지"


"잠만!? 과거의 우리들이 죽으면 우리들은..."


"아마 별개의..아니 역시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