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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외전
132. 이브는 작아진 레이와!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바스락- 바스락-
"박스에 들어가는 건 아나 생일 이후로 처음이네."
펑-
몸을 작게 만들고, 큰 크리스마스 상자에 들어간다.
크리스마스때... 내가 작아지는 걸 원했으니까.
"하아아암....."
어제까지 파티 준비한다고 밤을 계속 세 가지고.. 피곤해...
그래도 아나랑은 계속 있었으니까... 응...
"오늘이랑 크리스마스... 그냥 이번 주까지 작아져 있을까..."
이거 생각보다 편하다...
박스에도 이렇게 있으니까 아늑해.
...나 고양인가?
"몰라아... 일단 한숨 잘래..."
하므므므...
*
부스스...
"끄흐으으응...!!!"
흐에에에엥...
...어라?
레이님은 침대에 없으시고... 침대 옆에 큰 상자가 있네요?
...산타..?
..산타가 실존하긴 할까요..?
레이님은 일하시러 가신 거 같으니까... 이 상자나 열어볼까요?
바스락- 찌지직-
"무슨 선물이 들었길래 이 정도로 클까요..."
일단 포장지는 다 뜯었으니까... 열어야죠!
스으윽-
"에...?"
"후으응..."
하얀 머리에...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산타복이긴 한데... 원피스 버전의 산타복...
그러면서 복실복실 해 보이는 산타 모자까지 쓰고 계신...
"레이님...?"
"웅..?"
작아진 레이님이 있어요...!!!
귀여워!!!!!!
"짜잔... 크리스마스 이브의 선물은... 작아진 레이랍니다... 하아암..."
꺄아아아...!!!! 3인칭..!!!
헤으으윽... 심장 아파요오오...
"헤헤, 어때? 좋아?"
"네.. 너무 좋아요.."
쭈우욱-
"나 몸도 가벼워져서 들 수 있을걸?"
"ㅈ..정말요..?"
"응!"
꼬오옥...
레이님을 한 번 안고...
번쩍-
"ㄷ..들었... 꺄악..!"
푸우욱-
레이님을 들었는데... 제 생각보다 너무 가벼우셔서..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어요...
그래도 레이님 엄청 가벼워요.. 헤헤..
"가볍지?"
"네.. 엄청 가벼워요.."
그리고.. 진짜 볼 때마다 레이님 너무 귀여워요..
"피 먹어볼래? 더 맛있을지도 모르는데~"
"츄릅..."
"그, 그렇다고 그렇게 입맛 다시지는 말고..."
하우웁...
"흐으...!"
"쯉쯉.. 쮸으읍..."
꿀꺽.. 꿀꺽...
호에에에... 레이님 피 달아요...
쯉쯉쯉...
"하으으... 아나야 잠깐만.. 나 어지러어.."
"앗.. 네에~.."
후으... 일단 부족한 피도 다 채웠어요~
꼬오옥-
"레이님 고마워요... 제가 말했던 부탁 들어주셔서.."
"...이게 내 일인걸? 앞으로 원하는 거 있으면 말 해줘. 알겠지?"
"네..!"
흐헤헤헤...
레이님이 제 품 안에 들어와 있으니까... 뭔가 이상해요..
그렇게 멋지고 듬직하시던 레이님이.. 이렇게 작아지셔서 약한 제 품에 들어와 계시잖아요?
그리고...
"있잖아요 레이님..."
"응?"
"저.. 언니라고 불러주면 안 돼요..?"
"...언니?"
풀서억-
"..괜찮아?"
"심장 아파요..."
저렇게 눈일 반짝이면서 올려다 보는 채로 언니라고 부르는데..!!
레이님 너무 귀여워요!!!
"이번 주까지만 이렇게 작아진 채로 있을 거야. 다음 주부터는 원래대로 돌아올 거고."
"그럼... 딱 올해 까지네요..?"
"그치?"
헤헤... 너무 좋아요!
"그래서, 오늘 뭐 할 거야 언니?"
"ㅇ..언니..."
"이거 원하는 거 아니었어? 오늘 하루 동안 언니라고 불러줄게."
오늘 저 죽는 날이에요..?
드디어 레이님이 절 죽이러 드시네요...
심장 아파서 죽을 거 같아요...
그리고... 레이님 몸이 작아지셔서 그런지.. 머리도 엄청 길어지셨어요!
원래는... 딱 허리까지 오시는 장발이셨다면... 지금은 거의 허벅지까지 머리가 길어지셨어요..
킁킁...
"머, 머리 냄새 맡지 마 언니!"
"좋은 냄새 나는데 어떡해요..!"
흐아아... 편안해져요...
"그래서 오늘 뭐 할 거냐고!"
"이렇게 있을래요..!"
꼬오옥- 풀석-
"헤헤헤..."
"...오늘 많이 웃네?"
"당연하죠..! 레이님이 제가 원하는 것도 해주셨고... 무엇보다 귀여워진 레이님을 이렇게 안을 수 있잖아요..?"
"나, 나 안 귀여워!"
"헤에에... 평소 모습도 귀여우시고~.. 지금도 귀여우신데요~..?"
"으으윽..."
앗, 레이님 귀 빨개지셨다.
"근데.. 지금 레이님 키 몇이에요..?"
"한.. 150 정도?"
"제가.. 163이었죠..?"
"그쯤이지?"
그러면.. 레이님이 저보다 더 작으시네요..?
하긴... 저 정도 키 차이가 나야 레이님이 제 품에 들어올 수 있겠네요..
레이님 평소에 키가 170 중반쯤이시니까요!
"레이님 인형 같아서 좋아요..."
"아, 인형 말하니까 하나 생각났다."
쩌저적- 스윽-
"자, 언니 선물."
"레이님 인형이네요...?"
"응, 이드가 몰래 만들고 있었더라."
"이드..?"
"내일 만날 얘야. 마찬가지로 12수호신이고."
"아하..."
이드님이 만들어주신 레이님의 인형을 보니까... 레이님이랑 완전 비슷해요..
왜... 다키마쿠라...라고 하던가요?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바디필로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것도 크리스마스 선물인가요..?
"맞다, 언니. 오늘 낮잠 충분히 자둬."
"네..?"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12시부터 크리스마스가 끝나는 12시까지... 쉴 틈 없이 놀 거니까."
"정말요...?!"
"그럼~ 우리 애들도 다 크리스마스만 보고 파티 준비했고, 아마... 마지막 파티일 거 같거든."
"ㅁ..마지막이요...?"
그럼... 이번 파티가 끝나면... 저도 레이님이랑 더 이상은...
"바빠지시는... 거에요...?"
"...언제까지 이 전쟁을 휴전으로 남길 순 없잖아. 모두... 이 세상을 위한 거니까."
"훌쩍..."
스윽스윽-
"ㄹ..레이님... 저도..."
"...아나야. 난 네 모든 의견을 존중해, 하지만... 하지만 이건 아니야. 하지만... 나중에 내가 말려도 네가 원하다면... 하아아... 모르겠다..."
꼬오오옥-
"...맛있는 거라도 먹을까?"
"아뇨... 이렇게 레이님 안고 있고 싶어요..."
...그래도, 전 믿고 있어요.
레이님이 저렇게 말하셔도, 제가 원하면 뭐든지 해주실거고.
제가 원하면... 파티도 다시.. 해줄 거라고요.
모든 12수호신 분들이 인정하신... 레이님의 약점인 제가 보장하니까요...!
"이제 잘까? 지금부터 많이 자야지."
"ㅂ..벌써요...?"
"24시간 내내 놀건대, 미리 안 자면 힘들잖아?"
"ㄱ..그쵸..!"
푸우우욱-
"잘자, 언니? 사랑해."
"ㅇ..에에에...!?"
"...뭐야? 언니는 나 안 사랑해?"
"ㅈ..저도 사랑해요..."
"헤헤."
쪽-
"고마워, 사랑해줘서."
"저도 고마워요.. 레이님..."
아니.. 글 쓰다가 서버 터져서 놀랐네요..
다행히 다른 챈들 리로드 하면서 글 써가지고 날아가는 건 면했지만... 으으음...
어제 하루 쉬었다고 오늘도 쉬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으... 요즘 또 글이 손에 안 잡혀요... 이걸 어쩐담...
뭐, 최대한 해야죠.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