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상처가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함을, 난 알았다. 내 마음의 흉터가 아무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단 것, 난 알았다.


분명 알았다. 사람들은 상처를 가만히 놔두면 자연적으로 낫는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병원에 간다. 그럼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무식하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현대인들은 오히려 병원에 가지 않는사람들을 더 무식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병원에 가지 않거나 스스로 치료를 하지 않게된다면, 작은 상처라면 자연적으로 아물 수도 있다. 어쩌면 큰 상처도 자연적으로 아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깊고,큰 상처는 보통 치료하지 않으면 그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게되고 더 악화되거나 폐혈증에 걸릴 수도 있단 사실은 나같이 의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수 있다.


그런점에서 정신과학이나 심리학에 관심이 없는 나도 확실히 알 수 있는게 있다. 마음의 상처도 오직 시간만으로 해결하면 안돼는 상처가 있단 걸, 치료를 받거나,스스로 치료를 해야하는 상처가 있단 걸, 그리고 그 상처가 지금 나의 상처일 수도 있단 것이다. 어쩌면 그대의 상처일 수도 있다. 


그대는 그동안 상처를 시간만으로 해결하고 있었나? 이제부터 정신을 신체에 비유해 설명 하겠다. 이미 당신의 정신은 폐혈증으로 썩어 문드러가고 상처를 통해 침투됀 세균으로 피폐해졌을 수도 있다, 내 상처처럼. 시간만으로 해결 했다면 그것은 완치가 아니다. 당장 "치료"를 해야한다. 내 상처는 현재 그렇다.


그럼 어떻게 치료하는가?


나는 일단 내일 시내로 나갈 것이다. 조금이라도 숨을 쉴 것이고, 그저 걷기만도 해볼 것이다. 비가 오든 말든 상관은 없다. 노래도 부를 것이고 중간중간 챈도 들려서 소설도 쓰겠지.


이런 것 만으로 내 상처를 치료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진 치료가 됐지만 지금 나에게 생긴 이 상처는 잘 모르겠다. 더 큰 붕대가 필요 할 수도 있고, 약이 필요할 수도 있고, 내상일 수도 있다. 치료법은 모르겠다.


그래도 약을 계속 먹든 붕대를 계속 감든 하다보면 자연스레 시간과 "함께" 나을 것이다. 완치할 것이다. 흉터만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흉터는 "추억"이라는 처방전으로 바뀌겠지.


당신도 어쩌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부제처럼 회복을 하는데에는 무언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모든 이들은 "시간"이라는 이름의 회복으로 덮여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