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포를 먹고 있었다.
이 폴라포는 내가 먹고싶던 건 아니었다.
왜였을까?
아버지가 던져준 이 폴라포,
내가 받은 이 폴라포,
나는 그저 먹고있었다.
언제 깠는지도 모른채,
"옴묜묜ㅁ묨놈뇸"
...
"뇸ㅁ뇸옴뇸뇸뇸"
패션후르츠 맛이던가? 어째 이런 맛도 생겼는지 참... 맛은 꽤 있다. 단지 내가 원했던 패션후르츠 맛이 나지 않을 뿐이지. 사실 이 폴라포조차 내가 먹고싶진 않았지만 말이다.
"옴뇸뇸뇸놈놈"
이야기는 5초전으로 거슬러 간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했었지... 분명 허공에 한 말이었는데... 어째선지 아버지가 이 폴라포를 던져주셨다.
애초에 난 빵빠레 같은걸 원했다고!
"옴뇸뇸뇸...윽"
젠장, 종이를 씹어버렸다.
으, 다 뱉어야겠는걸
"으웨겍극겍"
물티슈를 잔뜩 뽑아서는 종이와 함께 뱉어버렸다. 내 침과 함께 나와버린 녹은 아이스크림 조각과 종이는... 더러웠다.
으 이게 뭐람... 빨리 물티슈를 버려야겠군.
그렇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폴라포를 엎어버려
내 옷에 왕창 쏟아버렸고
이제 내가 직접 빨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