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는 파파야를 닮은 것 같아."
내가 물었다.
"왜?"
"익기 전에는 별 볼일이 없었는데, 익기 시작하니까 달달해지고 다 익었을 때가 기대되잖아."
"그런가?"
"앞으로 우린 더 달달해지고 맛있어지겠지? 그러니까 우리 사이가 잘 익었을 때 날 잘 먹어줘~."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되었다.
"알았어~."
우리들의 파파야는 아직 익지 않았다.
먹고 나면 남은 씨앗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널리 퍼질 것이다.
난 그때까지 우리들의 파파야를 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