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 나를 사랑하라.

나는 그대들이 만들어낸 환각, 그대들이 바라던 유토피아.

마리화나 한대에 비치는 고혹적인 환각, 그 너머에 보이는것은 찌들어 가는 어두운 거리.


그대들은 이곳에 귀속되었도다, 그대들의 부모님이 계약한 증서에 의하여, 그대들의 부모님의 부모님이 건설한 건물에 의하여,

그리고 영원히, 당신의 거주지는 이곳이리라, 영원히, 아주 영원히.


내가 부르면 그대는 응답하고, 그대가 부르면 나는 무시하고, 

전쟁, 나와 저의 전쟁, 싸우는것은 그대들, 짊어진것은 우리들.

어깨에 얹힌 표지는 나를 떠올리게 해다오.


찬탈과 인수와 합병, 영속과 상속, 그 일련의 과정속에서도 나는 나지만, 내 속의 세포와도 같은 그대들은 어떠하리오?


죽음, 죽음, 죽음, 나는 죽지 않는다. 죽는것은 그대들이다. 아, 나를 사랑하라. 아주, 아주 사랑하라. 그것은 그대들의 의무, 이유는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