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내게 다가와 자신의 성공담을 얘기했다.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행복하다는 말투로


그때 내 마음엔 죄 한 송이가 피어났다.

지금까지 지녀온 어떤 마음보다도 훨씬 아름다운,

그런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아름답지만 뾰족한 가시를 돋게한 장미처럼

내 마음속의 죄는 아름다웠지만 건드릴 수 없었다.


건드릴 수 없는 그 질투의 죄는 점차 커지고 커져

더 이상 없애버릴 수도 없게 되었다.


내게 피어난 그 꽃은 점점 퍼져나가 큰 정원을 만들어 냈고

그곳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내 마음엔 봄만이 이어지고 그 꽃들은 질 생각이 없는듯하다.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난 다짐했다. 그 꽃들을 키우기로

죄악으로 핀 꽃들을 더욱 키워 내 성장의 발판으로 쓰겠다고


미래는 알 수 없다.

더 큰 꽃이 피어날지, 이 꽃들이 모두 시들어버릴지


하지만

난 지금도 꽃을 피워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