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人間失格)-다자이 오사무

건전하게 리뷰해보자!

처음 뵙겠습니다. 익명챈이라 시리즈물이 될까 싶지만 재밌어 보여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1. 미친 문장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필력이 미쳤습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죠.

읽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지만 세밀한 표현과 문장들 때문에 멈출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장 공부를 이 작가의 작품으로 하곤 했습니다.

동양 소설 특유의 화사한 문장이 어두운 소설의 분위기와 대비되어 진짜 미친듯이 아름답습니다.


2. 미친 내용

솔직히 이 소설을 처음 봤을 때가 중학생 때, 중2병이 씨게 와서 읽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때 엄청난 충격을 먹고 한동안 안 보다가 몇년 뒤 다시 꺼내서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의 내용들이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주인공인 요조가 나락을 가는 이야기인데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매춘, 술, 담배와 어지러운 여자관계, 동반자살, 잠깐의 행복한 결혼생활 후 강간 당하는 아내, 자살미수, 모르핀 중독, 정신병원 수감까지 인간의 밑바닥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3. 미친 생각

솔직히 저는 다자이 오사무가 같은 시대 어떤 소설가보다도 문장 면에선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노인과 바다? 문화권이 달라서 그런가 문장 하나 만큼은 다자이 오사무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인과 바다는 간결한 문체고 인간실격은 화사한 문체여서 비교가 안되지만)

내용도 거부감만 없애면 좋은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은 마찬가지로 내용입니다.

솔직히 내용이 너무 혐오감이 들어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괜히 우울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진짜로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책을 '권할 수 있는가' 입니다.

바로 말하자면 못 권합니다.

진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다 읽었거나 내용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마치 딥한 십덕애니와 같을 겁니다.

본능적으로 나오는 혐오감 때문에 추천해준 사람을 혐오스럽게 보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 명중 한 명만이 이 책의 진가를 알아준다면 계속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미친 놈의 생각이었습니다.


별점:★★★★



1. 이 소설 문장이 미쳤어요!

2. 이 소설 내용이 미쳤어요!

3. 이 소설 보는 사람 미쳤어요?